황선홍 - "그라운드로 뛰어들고 싶었다." 초등학교 6학년인 딸 현진이가 전화를 통해 대뜸 물었다. "아빠. 정말 500만명이 항의하면 스위스랑 재경기 할 수 있어요?"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정말 속마음 같아서는 "맞아. 재경기 할 수 있고 이번에는 꼭 이길거야." 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답을 알면서도 입안에만 머물고 말았다. 아니라고 하자니 새벽에 학교에서 단체응원을 했다는 딸아이가 실망할 것같고 그렇다고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참 난감한 노릇이다. 멀리 전화선을 타고 전해진 딸의 목소리에서도 억울함이 묻어나는데 선수들은 오죽 할까. 분위기를 타면 무섭게 타오르는 한국 선수들의 불꽃같은 투혼을 심판의 휘슬 한번이 꺼뜨려버렸다. 중계를 하면서 억울한 마음에 그라운드에 뛰어들어 심판에게 욕이라도 퍼붓고 싶었다. 어떻게 이렇게 노골적으로 오심을 할 수 있냐고 따져 물어야 속이 풀릴 것 같았다. 이렇게 분한 마음인데 몇십년간 한을 품고 사시는 분들은 가슴에 돌이끼가 낄 것 같다. 그래도 전문가라는데 표현이 너무 과격한 것은 아닌지 모르지만 팬들의 이해를 부탁한다. 분한 마음은 일단 접어두고 냉정하게 월드컵 결산을 해야겠다. 한국은 이제 어느 팀을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을 얻었다. 월드컵 첫 원정 1승은 단지 숫자가 아니라 선수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 는 믿음을 심었다. 자신감은 프랑스라는 거함을 만나서 끝까지 몰아세울수 있는 바탕이 됐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보면 압박이나 빠른 공격에서 부족함을 보여줬다. 앞으로 고쳐야할 부분이 분명히 드러났다. 이제 아드보카트 감독이 떠나고 새로운 감독선임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를 것이다. 차분하지만 냉철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K리그에 대한 팬들의 사랑을 불러오기 위해 재밌는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 무조건 팬들보고 "왜 축구보러 안 오냐"고 억울해 하기보다는 우리가 얼마나 팬들이 보고싶은 축구를 하고 있는지 냉철하게 생각해야 한다. 딸아이는 친구들에게 500만명을 채울 수 있을 때까지 항의글을 쓰자고 했단다. 현진이와 항의글을 쓸 많은 팬들에게 부탁한다. 한국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에 정말 독일에서 눈물이 날만큼 고맙다고. ------------[야후! 특별초빙칼럼 - 황선홍'풋볼에세이'] ■이름 황선홍 (黃善洪) ■생일 1968년 7월 14일 (-) ■출생지 충남 예산 ■키/몸무게 183 cm / 79 kg ■혈액형 O 형 ■취미 여행, 골프 ■가족사항 부인 정지원 씨(1993년 12월 25일 결혼), 1녀 현진, 1남 재훈 ■학교 숭곡초등학교 - 용문중학교 - 용문고등학교 - 건국대학교 ■소속팀 레버쿠젠아마추어 → 부퍼탈(독일 2부) → 포항스틸러스(K리그) → 세레소오사카(J리그) → 수원삼성(K리그) → 가시와레이솔(J리그) → 전남드래곤즈(K리그) ■포지션 포워드(FW), 쉐도우 스트라이커 ■특기 위치선정, 헤딩, 슈팅 ■A매치경력 103경기 50골 ■A매치 데뷔 1988년 12월 6일 (vs 일본, 1득점) ■A매치 데뷔골 1988년 12월 6일 카타르 아시안컵 일본전 [경력] ■1988년 11월 7일 첫 대표발탁 12월 6일 A매치 데뷔, 데뷔골 (vs 일본, 카타르 도하 - 아시안컵)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출전 (2경기) ■1991년 독일 레버쿠젠 아마추어 팀 입단, 한국프로축구 드래프트 거부 ■1992년 MSV Wuppertal (부퍼탈) 입단,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활약 ■1993년 포항스틸러스 입단, 국내 복귀 12월 결혼 (정지원씨) ■1994년 미국 월드컵 출전 (3경기 1득점)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출전 (5경기 11득점) ■1995년 8게임 연속골 기록(K리그 신기록, 현재는 김도훈과 공동) K리그 후기리그 우승,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와일드카드로 출전 (1경기) 아시안컵 출전 (3경기 3골) ■1997년 10월 아프로-아시아 컵 출전 (부상 공백 후 복귀 경기, 선취골) ■1998년 3월 국가대표팀 복귀 4월 1일 일본전 결승골 프랑스 월드컵 출전(0경기, 부상) 8월 J 리그 세레소 오사카 이적 (11경기 6골) ■1999년 J 리그 득점왕 - 25경기 24골 (도움 8개로 단독3위) ■2000년 수원삼성 이적, 가시와 레이솔 임대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3경기 2골), 브론즈슈 수상, 올스타 선정 ■2002년 한·일 월드컵 출전, 센츄리클럽(A매치 100+) 가입, 50번째 A매치 득점 기록 ■2002년 11월 20일 대한민국 국가대표 은퇴 ■2003년 2월 9일 선수생활 공식 은퇴 [수상]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득점왕(네팔전 한경기 8골 :기네스기록인정) 아시아축구연맹(AFC) 득점왕 ■1995년 8게임 연속 골(해트트릭 포함, K 리그 타이기록) 한국 프로축구 골든볼, 브론즈슈(득점 3위), 베스트11 아시아축구연맹(AFC) 특별상 ■1999년 J리그 득점왕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브론즈슈(득점 3위), 올스타 중 후보 7명 (BEST 11 + 후보 7 중) [기록] ■ 한국 대표 A매치 최다골 2위 ( 1위는 차범근 ) ■ A매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 ( 8골, 현재는 경신됨 ) 1
[독일월드컵특집]황선홍 -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황새'
황선홍 - "그라운드로 뛰어들고 싶었다."
초등학교 6학년인 딸 현진이가 전화를 통해 대뜸 물었다.
"아빠. 정말 500만명이 항의하면 스위스랑 재경기 할 수 있어요?"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정말 속마음 같아서는 "맞아. 재경기 할 수 있고 이번에는 꼭 이길거야." 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답을 알면서도 입안에만 머물고 말았다.
아니라고 하자니 새벽에 학교에서 단체응원을 했다는 딸아이가 실망할 것같고 그렇다고 거짓말을 할 수도 없고, 참 난감한 노릇이다.
멀리 전화선을 타고 전해진 딸의 목소리에서도 억울함이 묻어나는데 선수들은 오죽 할까. 분위기를 타면 무섭게 타오르는 한국 선수들의 불꽃같은 투혼을 심판의 휘슬 한번이 꺼뜨려버렸다.
중계를 하면서 억울한 마음에 그라운드에 뛰어들어 심판에게 욕이라도 퍼붓고 싶었다. 어떻게 이렇게 노골적으로 오심을 할 수 있냐고 따져 물어야 속이 풀릴 것 같았다.
이렇게 분한 마음인데 몇십년간 한을 품고 사시는 분들은 가슴에 돌이끼가 낄 것 같다.
그래도 전문가라는데 표현이 너무 과격한 것은 아닌지 모르지만 팬들의 이해를 부탁한다.
분한 마음은 일단 접어두고 냉정하게 월드컵 결산을 해야겠다.
한국은 이제 어느 팀을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감을 얻었다. 월드컵 첫 원정 1승은 단지 숫자가 아니라 선수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 는 믿음을 심었다. 자신감은 프랑스라는 거함을 만나서 끝까지 몰아세울수 있는 바탕이 됐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보면 압박이나 빠른 공격에서 부족함을 보여줬다. 앞으로 고쳐야할 부분이 분명히 드러났다. 이제 아드보카트 감독이 떠나고 새로운 감독선임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를 것이다. 차분하지만 냉철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K리그에 대한 팬들의 사랑을 불러오기 위해 재밌는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 무조건 팬들보고 "왜 축구보러 안 오냐"고 억울해 하기보다는 우리가 얼마나 팬들이 보고싶은 축구를 하고 있는지 냉철하게 생각해야 한다.
딸아이는 친구들에게 500만명을 채울 수 있을 때까지 항의글을 쓰자고 했단다. 현진이와 항의글을 쓸 많은 팬들에게 부탁한다. 한국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에 정말 독일에서 눈물이 날만큼 고맙다고.
------------[야후! 특별초빙칼럼 - 황선홍'풋볼에세이']
■이름
황선홍 (黃善洪)
■생일
1968년 7월 14일 (-)
■출생지
충남 예산
■키/몸무게
183 cm / 79 kg
■혈액형
O 형
■취미
여행, 골프
■가족사항
부인 정지원 씨(1993년 12월 25일 결혼),
1녀 현진, 1남 재훈
■학교
숭곡초등학교 - 용문중학교 - 용문고등학교 - 건국대학교
■소속팀
레버쿠젠아마추어 → 부퍼탈(독일 2부)
→ 포항스틸러스(K리그) → 세레소오사카(J리그)
→ 수원삼성(K리그) → 가시와레이솔(J리그)
→ 전남드래곤즈(K리그)
■포지션
포워드(FW), 쉐도우 스트라이커
■특기
위치선정, 헤딩, 슈팅
■A매치경력
103경기 50골
■A매치 데뷔
1988년 12월 6일 (vs 일본, 1득점)
■A매치 데뷔골
1988년 12월 6일 카타르 아시안컵 일본전
[경력]
■1988년
11월 7일 첫 대표발탁
12월 6일 A매치 데뷔, 데뷔골 (vs 일본, 카타르 도하 - 아시안컵)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출전 (2경기)
■1991년
독일 레버쿠젠 아마추어 팀 입단, 한국프로축구 드래프트 거부
■1992년
MSV Wuppertal (부퍼탈) 입단,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활약
■1993년
포항스틸러스 입단, 국내 복귀
12월 결혼 (정지원씨)
■1994년
미국 월드컵 출전 (3경기 1득점)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출전 (5경기 11득점)
■1995년
8게임 연속골 기록(K리그 신기록, 현재는 김도훈과 공동)
K리그 후기리그 우승,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와일드카드로 출전 (1경기)
아시안컵 출전 (3경기 3골)
■1997년 10월
아프로-아시아 컵 출전 (부상 공백 후 복귀 경기, 선취골)
■1998년
3월 국가대표팀 복귀
4월 1일 일본전 결승골
프랑스 월드컵 출전(0경기, 부상)
8월 J 리그 세레소 오사카 이적 (11경기 6골)
■1999년
J 리그 득점왕 - 25경기 24골 (도움 8개로 단독3위)
■2000년
수원삼성 이적, 가시와 레이솔 임대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3경기 2골), 브론즈슈 수상, 올스타 선정
■2002년
한·일 월드컵 출전, 센츄리클럽(A매치 100+) 가입,
50번째 A매치 득점 기록
■2002년 11월 20일
대한민국 국가대표 은퇴
■2003년 2월 9일
선수생활 공식 은퇴
[수상]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득점왕(네팔전 한경기 8골 :기네스기록인정)
아시아축구연맹(AFC) 득점왕
■1995년
8게임 연속 골(해트트릭 포함, K 리그 타이기록)
한국 프로축구 골든볼, 브론즈슈(득점 3위), 베스트11
아시아축구연맹(AFC) 특별상
■1999년
J리그 득점왕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브론즈슈(득점 3위),
올스타 중 후보 7명 (BEST 11 + 후보 7 중)
[기록]
■ 한국 대표 A매치 최다골 2위 ( 1위는 차범근 )
■ A매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 ( 8골, 현재는 경신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