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감정은 지극히 단편적이고 누구말마따나 촛불처럼 타오른다. 허나 타오를뿐 생각보다 빨리 심지의 끝을 드러낸다. 그녀는 촛불을 응시하고 있었다.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이러고 있노라면 옛 기억이 엄습해 온다. 무척이나 좋아했던 그와 보낸 수많은 시간들. 빛을 머금은 밀랍으로 방하나를 그득 채우며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주던 그... 그때는 초들이 영영 타오를 줄 알았다. 눈물이 난다. 어느덧 초가 또 다 녹았다. 새로운 초를 꺼내어 불을 밝힌다. 그윽한 불빛이 그의 상냥하던 눈빛마냥 아름답고 따스하다. 눈물이 엉겨붙고 말 한 마디 하지 못할 정도로 목이 메어왔다. 잠들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그와 같이 순간적인 타오름은 보여주는 이 초들이 다 녹아버릴 때 까지는 그럴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날 밤 성냥팔이 소녀마냥 그렇게 초를 태우다 잠들었다. 잠든 그녀의 옆으로 불붙은 초가 쓰러져 옆의 초에 옮겨붙고, 책상을 불태우고, 벽을 그을려갔다. 그녀는 지쳐 쓰러져 잠든 후라 알지 못했고 깨지 않았다. 불길은 거세어졌다. 더 이상 불길을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집은 불타올랐다. 더 이상 불길을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집은 타올랐다. 그녀는 이미 잠든 상태에서 질식해 정신을 잃었고 그런 그녀의 가녀린 허리에 손을 감고는 급히 창문을 통해 밖으로 밀어낸 사람이 있었다. 그리 높지 않은 창문으로 그녀를 던지다시피 밀어낸 그는 차마 탈출하지 못한 채 타올랐다. 그녀는 그로부터 일주일 후 정신을 차렸고 가족에게 꿈 이야기를 했다.촛불을 피우다보니 어느 새 세상이 밝아졌노라고. 그리고 그 세상에는 그가 있었노라고. 정신이 나간 듯 이야기를 하던 그녀는 이번엔 울기 시작했다. 왠지 모르게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퇴원해서 찾아간 타버린 집에는 검은 그을음만이 있었다. 그리고 다 썩어버린 케이크와 쪽지가 있었다. 너무 미안하다고.우리 다시 시작하자고. 그녀는 울며 말했다. 이런 쪽지를 남겨두고 어딜 갔냐고... 초는 자신을 불태워 사람을 안심시키고, 넋을 잃고 있으면 어느 순간 모두 녹아버려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오늘도 초는 누군가의 집에서 타오른다...
초는..
사랑이라는 감정은 지극히 단편적이고
누구말마따나 촛불처럼 타오른다.
허나 타오를뿐 생각보다 빨리 심지의 끝을 드러낸다.
그녀는 촛불을 응시하고 있었다.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이러고 있노라면
옛 기억이 엄습해 온다.
무척이나 좋아했던 그와 보낸 수많은 시간들.
빛을 머금은 밀랍으로 방하나를 그득 채우며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주던 그...
그때는 초들이 영영 타오를 줄 알았다.
눈물이 난다.
어느덧 초가 또 다 녹았다.
새로운 초를 꺼내어 불을 밝힌다.
그윽한 불빛이 그의 상냥하던 눈빛마냥 아름답고 따스하다.
눈물이 엉겨붙고 말 한 마디 하지 못할 정도로 목이 메어왔다.
잠들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그와 같이 순간적인 타오름은 보여주는
이 초들이 다 녹아버릴 때 까지는 그럴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날 밤 성냥팔이 소녀마냥
그렇게 초를 태우다 잠들었다.
잠든 그녀의 옆으로 불붙은 초가 쓰러져
옆의 초에 옮겨붙고, 책상을 불태우고, 벽을 그을려갔다.
그녀는 지쳐 쓰러져 잠든 후라 알지 못했고 깨지 않았다.
불길은 거세어졌다.
더 이상 불길을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집은 불타올랐다.
더 이상 불길을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집은 타올랐다.
그녀는 이미 잠든 상태에서 질식해 정신을 잃었고
그런 그녀의 가녀린 허리에 손을 감고는
급히 창문을 통해 밖으로 밀어낸 사람이 있었다.
그리 높지 않은 창문으로
그녀를 던지다시피 밀어낸 그는 차마 탈출하지 못한 채 타올랐다.
그녀는 그로부터 일주일 후 정신을 차렸고
가족에게 꿈 이야기를 했다.
촛불을 피우다보니 어느 새 세상이 밝아졌노라고.
그리고 그 세상에는 그가 있었노라고.
정신이 나간 듯 이야기를 하던 그녀는 이번엔 울기 시작했다.
왠지 모르게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퇴원해서 찾아간 타버린 집에는 검은 그을음만이 있었다.
그리고 다 썩어버린 케이크와 쪽지가 있었다.
너무 미안하다고.우리 다시 시작하자고. 그녀는 울며 말했다.
이런 쪽지를 남겨두고 어딜 갔냐고...
초는 자신을 불태워 사람을 안심시키고,
넋을 잃고 있으면 어느 순간 모두 녹아버려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오늘도 초는 누군가의 집에서 타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