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대 하나가 나가버린.. 낡고 초라한 까만 우산..3년동안 그렇게 초라한 우산이어도 되는 줄 알았다..볼품없어도 그녀의 어깨가 비에 젖지 않게 감싸 줄 수 있으니까..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번쩍 번쩍 윤이 흐르고그녀가 자랑스럽게 화알짝 펴고 다닐 수 있는 멋진 우산도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내게서 아무런 희망을 찾지 못한다..나를 사랑하지만.. 내게서 희망을 꿈꿀 수 없을 때 느끼던한숨과 좌절이 켜켜히 쌓여왔나보다.. 오늘도 물건값을 계산하고 손님에게 친절하게 지어보이는 그녀의 미소가 저 건조한 바코드 인식 소리 처럼 그저 습관적인 일상이듯..그녀의 좌절은.. 우리의 만남이 습관처럼 그저 같은 공간에 존재하는 것일 뿐, 그 이상 어떤 의미도, 기쁨도, 설레임도.. 갖지 못하게 했다... 나는 나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다른 사람들의 가슴 아픈 이별을 대신 전해주는 일을 시작했다..그러나..오늘은 내가... 이별을 통보받는 고객이자 대행자인 나에게..또박또박.. 얘기한다.. '오늘 당신을 그동안 사랑했던 분께서.. 당신에게 이별을 얘기합니다... 그간 감사했다고.. 부디 좋은 사람 만나기를 소망한다고.. 전해달라고 합니다...' 쇼윈도에 비친 내 얼굴이어느덧 일그러지고 있다...내 목소리가 격앙되어 떨리고 있다..가슴이 미칠듯이 아프다..그렇지만... 내가 그녀를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사랑했듯이..지금 나는 최선을 다해.. 그녀의 사랑을 이해하려고 한다..그리고 존중하려고 한다... 나는.. 그녀가 다니는 길에...나를 놓아두고 떠난다... 살대가 나간 낡고 초라한 검은 우산이지만..그녀의 작은 어깨를 가려 줄 수 있었던 지난 시간들이참 감사했다고... 소중했다고..고백하기 위해... -새드무비가 문득 가슴에 파고드는 날..-1
새드무비..
살대 하나가 나가버린.. 낡고 초라한 까만 우산..
3년동안 그렇게 초라한 우산이어도 되는 줄 알았다..
볼품없어도 그녀의 어깨가 비에 젖지 않게 감싸 줄 수 있으니까..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번쩍 번쩍 윤이 흐르고
그녀가 자랑스럽게 화알짝 펴고 다닐 수 있는 멋진 우산도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내게서 아무런 희망을 찾지 못한다..
나를 사랑하지만..
내게서 희망을 꿈꿀 수 없을 때 느끼던
한숨과 좌절이 켜켜히 쌓여왔나보다..
오늘도 물건값을 계산하고 손님에게
친절하게 지어보이는 그녀의 미소가
저 건조한 바코드 인식 소리 처럼
그저 습관적인 일상이듯..
그녀의 좌절은..
우리의 만남이 습관처럼
그저 같은 공간에 존재하는 것일 뿐,
그 이상 어떤 의미도, 기쁨도, 설레임도..
갖지 못하게 했다...
나는 나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가슴 아픈 이별을 대신 전해주는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오늘은 내가...
이별을 통보받는 고객이자 대행자인 나에게..
또박또박.. 얘기한다..
'오늘 당신을 그동안 사랑했던 분께서..
당신에게 이별을 얘기합니다...
그간 감사했다고.. 부디 좋은 사람 만나기를 소망한다고..
전해달라고 합니다...'
쇼윈도에 비친 내 얼굴이
어느덧 일그러지고 있다...
내 목소리가 격앙되어 떨리고 있다..
가슴이 미칠듯이 아프다..
그렇지만... 내가 그녀를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사랑했듯이..
지금 나는 최선을 다해.. 그녀의 사랑을 이해하려고 한다..
그리고 존중하려고 한다...
나는.. 그녀가 다니는 길에...
나를 놓아두고 떠난다...
살대가 나간 낡고 초라한 검은 우산이지만..
그녀의 작은 어깨를 가려 줄 수 있었던 지난 시간들이
참 감사했다고... 소중했다고..
고백하기 위해...
-새드무비가 문득 가슴에 파고드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