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04.10.15..승선중 한국와서 남긴..일기..

김재경2006.06.30
조회116
 

나는 우리나라 무역의 물동량 98%이상을 차지하는

 

해운에 종사하는 항해사와 기관사중..

 

항해사의 실습과정을 배우기위해 항해사면허에 합격하고

 

그 면허를 위해..1년간의 화물선에..승선실습을 하러

 

학교에서 추천하는..해운회사에 실습항해사라는 명분하에

 

취업을 했었다..

추억..04.10.15..승선중 한국와서 남긴..일기..

내가 1년동안 살았던...승선했던 선박...일본에서 찍은사진..

추억..04.10.15..승선중 한국와서 남긴..일기..


승선한지 4달이 지나 한국을 떠난지 45일만에..

 

다시 한국에 입항했다..평택과 인천..

 

지금 본선은 인천에 정박중이고 난 외박을 나왔다.

 

물론 집으로..어제 밤 9시에 출발해 밤 12시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만난 부모님..동생..

 

참 보고싶던 얼굴인데..ㅜ.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내가 일본이 있을때 오죽하셨으면 부산 회사에 전화를 하셔서

 

내아들..언제 한국들어오냐고 물어 보셨더란다..

 

또 본선으로 전화해서 선장님이랑 통화도하시고..

 

아무래도 나의 외박은 어머니가 선장님께 부탁드리신거같다..


지금 시각 아침 8시 07분 아직 본선 스케줄이 안정해져서..

 

귀선시간을 아직 모른다..

 

시간이 된다면 당연히 친구들..선생님..학교로 가봐야겠다!!!!~

 

45일간의 얘기를 하자면..9월 초 태풍이 포항쪽으로 빠져나갈때..

 

피항으로 일주일정도를 잡아먹었다..

 

바로 태풍이 빠져나가고 경보가 해제되자

 

막바로 출항을 하였다..

 

목적항구는 중국 아주 남단에 위치한 Beihi(베이하이-북해)

 

Cargo는 모래..

(정말 모래란 화물은 다루기도 힘들고 마무리하기도 진짜 힘들다..;;)

 

일주일 정도를 항해를 해서 오키나와와 대만..홍콩..

 

하이난 섬(해남도)를 가로질러

(저기 뒤에보이는 건물들이 해남도 이다..)

추억..04.10.15..승선중 한국와서 남긴..일기..
 거기서..하루가 더걸려 도착했다..추억..04.10.15..승선중 한국와서 남긴..일기..  덥고..일에 지치고 외로움에 힘들때...노을지는 바다...

 

        쾌청한 하늘에..구름이 끼어있고 바람은 시원하게

 

       바다는 고요하게일렁이고 배는 힘차게 나아가고..

추억..04.10.15..승선중 한국와서 남긴..일기..

 

바람,하늘 모든것이상쾌하고..돌고래무리가 지나가는것을 보며..

 

마치 내가 타이타닉의 주인공이 된 그 기분..

 

무엇과도 바꿀수없는..그 기분..! 오직 나같은 사람..

 

이렇게 힘들지만 보람있는 직업을 가진사람만 느낄수있다고

 

자신있게 말할수있는 그 만족감..참..이런것이 낭만이다..

 

이런일들을 지나고..도착한 중국(베이하이-북해)

 

그때는..새벽이었는데..

 

너무 아침같은 새벽이었다..덥기도했고..;;

 

아,북해로 가기전 홍콩에서 하루정도 정박해서

 

포항에서 출발할때 실어온 화물을 하역했다..

 

홍콩..나도 놀러가진 않았지만..

 

야경이 멋진곳이다..! 한번 가보길 권한다..

추억..04.10.15..승선중 한국와서 남긴..일기..

(항로를 따라가면서 한번찍어본 홍콩이다..;;)

추억..04.10.15..승선중 한국와서 남긴..일기..

(이렇게 홍콩에서는 주로 해상에서 선적&하역한다..)

북해에서 중국 해양대학 실습항해사가 탔다..

 

23살의 두보석이란 형이다..

 

직급은 나보다 한단계 낮지만 친구처럼 지낸다..

 

힘들일을 같이하고 그러니까..;

 

내가 집에 외박간다니 너무 부러워하고 조심해서 갔다오라고 했다.

 

음..좋은사람이지..

 

아무튼 화물을 모두 싣고 다음 항구인 일본 치바 로 향했다..

 

근데 이게 왠일인가 본선주위로 태풍이 오는게 아닌가?

추억..04.10.15..승선중 한국와서 남긴..일기..

(태풍이 근처에 다가오고있음이...황천항해를...바람이 엄청나다..)

속도도 엄청 느린데다가..

 

언제 태풍이 덮처올지모르기 때문에 노심초사하면서

 

항해를 했는데..평소 11knot~12knot속도

 

로 항해를 했는데..8knot~7knot로 떨어져서..

 

정말 느리게 항해를 했다..

 

일본 동경만까지 정확이 10일이 걸렸다..;;

 

동경만을 지나면서 말로만 TV매체를 통해서본

 

후지산..!도 보고..저멀리 동경시내 야경도보고..

 

한번 가보고싶은데..일이있어서..ㅜ.ㅜ;;

 

치바에서 하역을 다하고..다시 오지시마(가와사키)로 이항을 했다..

 

다음 화물이 코일이기때문에..딱 치바에서 2시간 거리다..

 

요코하마근처니까..

 

출항하기전부터 하역인부들과 같이 작업을하면서

 

홀드클리닝을 했다..모래가루가 휘날리며..

 

마스크와 고글을 썼지만 입,눈등으로

 

고운 가루들이 들어와 짜증을 일으켰다..

 

그래도 어쩌란말인가 명령이고 2시간거리기때문에

 

빨리 끝내야하는데..

 

여차저차 용을 써가며 청소도 마쳤고 오지시마로 이항

 

(가까운다른항구로 옮기다)했다..

 

오지시마 말그대로 섬이다..

 

하지만 매립하고 다리를 놓으며 항구로변한 섬이다..

 

접안(배를 항구에 붙히다)하고

 

다음날 새벽부터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아마 태풍일거라 생각은했는데 뉴스를 보니

 

동경만쪽으로 태풍이 지나간다고 했다.

(신기하게 내가 일본말을 알아듣다니!!!!!)

 

무려 일주일을 지나 10일 정도 비로인해

 

선적작업을 물론 선박보수작업도 못하는상태였다..

 

답답하기도 했고..짜증나기도했지만

 

솔직히 얼마만의 휴식이라 금세 기분이 좋아졌다..

 

평택 화물 반, 인천화물 반 중에

 

평택화물 반을 하루정도에 선적을끝내고

 

다음항구인 후쿠야마로 향했다..후쿠야마로 들어가면서

 

협수로주변이 멋진 돌섬이나 작은섬들에 안개가 조금 끼어서 

 

언뜻보기에 멋지게 보여졌다 후쿠야마는 비교적 도시가

 

가까이 붙어있어서 항구주변이 밝았다..

 

여기서는 인천화물 반 을 실고 출항을했다..

 

항로를 시코쿠 와 본토사이 협수로로 정했기

 

때문에 시모노세키의 간몬해협을 지날때까지

추억..04.10.15..승선중 한국와서 남긴..일기..

(시모노세키 간몬해협을 지나며..간몬 브릿지! 주변경관이..멋있다)

 

주변 섬들과 이것저것 경치를 구경하며

 

항해를했다..또 간몬해협은 해협이라기보다 강이었다..

 

선박이 지나갈때 도시와 도로가 가까이 있고 조류 때문에

 

조선(선박조종)하기가 까다롭다.

 

간몬을 지나 대마도 주변을 통과..

 

다음항구 평택과 인천으로 가기위한  한국땅인 남해 앞바다..

 

내 폰에 수신안테나가 들어왔다!!

 

바로 통화를 시도했으나 실패다..

 

바다위고 육지 가 멀리있기때문에..진도 쯤..지나

 

보령 앞바다에서 통화를 시도했더니 성공이다!

 

가족,선생님,친구들..한사람씩 통화를 했다

 

정말 반갑고 보고싶은 사람들이다..

 

45일 정도는 짧은기간이지만 

 

이기간 정도에 한국이 아닌 타국에 있으면서 일을할때..

 

정말 나의 나라..나의 가족,나의 친구,나의 은사님들..

 

그렇게 그립고 보고싶었다..

 

나말고도 완전 해외로 취항하는 선박에 승선한 친구들도 있는데..

 

나보다도 얼마나 더힘들고 고달플까..

 

몇명이 같은 배에 타고있더라도 그친구들도

 

부모님,친구,고국이 얼마나오고싶고 생각이 날까..

 

그친구들..또 초등학교,중학교친구들..한번 정말 보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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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가..승선실습을 하면서..한국에 와서 남긴글인데..

 

이때를 생각하면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3년간의 병역특례를 거절하고 일부러 군대에 가려고 하선을 하였지만..

 

막상 외국에 나갈것을 동경하며 부푼꿈을 가지고

 

승선을 했었지만...그힘든 1년...을 보냈지만..

 

왠지 또 배에 승선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또...선박에 근무하는 항해사..기관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단지 뱃사람이라고 치부하지 말고 우리나라 수출입의 대부분을 책임져주는

 

부지런한 대한민국의 일꾼으로 봐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항해사로 선박에 근무하고 싶다..

 

승선실습..힘든만큼 재미도 있었고 낭만도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참..이때가 제일 생각도 많아 지고 미래에대해 고민을 많이 하던

 

때라 더욱더 그렇다..1년이란 시간 진짜 금방 지나가는구나..

 

이렇게 힘들게 1년동안의 시간을 바다위에서 보냈는데

 

내 앞날 하나 개척 못하겠느냐!! 무시했던 사람들 잘 보십시요!!

 

내가 나의 인생!!  어떻게 만들어 갈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