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뉴웬의 '죽음, 가장 큰 선물'에 나오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어머니의 자궁 안에서 자라는 이란성 쌍둥이가 이런 얘기를 속삭였다.
여동생이 오빠에게 말했다.
"난 말이지, 태어난 후에도 삶이 있다고 믿어."
오빠는 격렬하게 반대했다.
"절대 그렇지 않아. 여기가 전부라니까. 우리는 우리를 먹여 주고 살려주는 탯줄만 잘 붙들고 있으면 딴 일을 할 필요가 없다고."
여동생도 굽히지 않았다.
"이 캄캄한 곳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 거야. 마음껏 움직일 수있고, 환한 빛이 비치는 그런 곳 말이야. 그리고 난 엄마도 있다고 생각해."
쌍둥이 오빠가 화를 내며 말했다.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난 엄마를 한 번도 본적이 없어. 내가 말했잖아. 여기가 전부야. 딴생각 말고 여기에 만족하라고."
여도생도 지지않고 대꾸했다.
"아니야, 난 그렇게 생각 안해. 분명히 이 캄캄한 곳보다 아름다운 곳, 엄마얼굴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을 거야."
바보같은 동생의 말에 질려 버린 오빠는 입을 다물고 말았다.
무시해 버리는 것이 최선의 길처럼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 지구별에 사는 지금의 삶이 전부일까?
죽음에 대해.
죽음 너머에 대해 말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것일 뿐일까?
경이롭고 신비로운 미지의 세계를 향해
뜀뛰는 가슴을
미리 철망으로 두르지 말고
그대 자신을 활짝 열어 두라.
고진하 '1분의 지혜'중에서...
자궁속의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