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던 두 사람. 지나가는 사람들의 옷차림을 지켜보던 남자가 문득 여자친구에게 물었죠. - 참, 근데 너 왜 치마 안 입어? 한번도 못 본거 같애. 진짜 그렇네. 근데 그 무심한 질문에 그녀는 좀 과하다 싶을 만큼 단호히.. - 난 원래 치마 안 입어. 절대로! 절대로..란 말에 남자가 이상해서 되물었겠죠? - 왜~ 왜 절대로 안 입는데? - 그냥, 그냥 안 입어. 입기 싫어. 불편해. 짜증나. 사건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남자 입장에선 일단 궁금했겠죠. 왜 치마를 그냥도 아니고 절대로 안 입는다는건지.. 그리고 기분도 좀 나빴겠죠?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닌데, 질색을 하며 '절대로' 안 입는다니.. - 왜~ 왜 안 입는데.. 아니 뭐 이유가 있을거 아니야. 다리에 흉터 있어? 흉터 있으면 어때. 뭐 굵어서 그래? 굵으면 어때. 그러지말고 한번 입고 나와봐봐. 잘 어울릴거 같은데.. 어? 어? 하지만 여자는 얼굴을 찡그린채, - 그만해~ 싫어. 그만해. 아이, 그만하라니까~~ 사실 치마야 입어도 그만, 안 입어도 그만이겠지만 두 사람의 싸움은 이미 치마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 남자친구가 그렇게 보고 싶다는데 그것도 못 해줘? - 여자친구가 그렇게 싫다는데 꼭 입으라고 해야겠어? - 알았어, 그럼 입지마. - 안 입어! 안 입는다니까~ 어느새 감정싸움으로 번져버린거죠. 그 사건이후 내내 서로 마음이 불편했던 두 사람이 오늘 처음으로 다시 만나는 자리. 근데 전철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남자는 계단 올라오는 여자친구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 졌습니다. 여자친구가 치마를 입고 나타났거든요. 시선은 자연스럽게 다리로 향했고, 순간 그녀가 왜 치마를 입지 않겠다고 했는지 대번에 알것도 같았습니다. 얼굴에 비해 상체에 비해 다리가 좀.. 심하게 튼튼하다 싶은 그녀. 남자는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리고 맙니다. 일부러 더 뾰로통해 있는 그녀에게 다가가서는.. - 야~ 진짜 이쁘다. 내가 예쁠줄 알았어. 그리고 너 다리보니까 내가 이제 안심이 된다. 나는 니가 맨날 어디가서 픽픽 쓰러질까봐 되게 겁났었거든. 이야~ 우리 애인 최고다. 우리 애인.. 얼굴 예뻐, 다리 튼튼해, 완벽하다 완벽해. 그제야 못 이기는척 배시시 웃어보이는 여자.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의 손을 잡고 마구 앞뒤로 흔들면서 그럽니다. - 그리구 혹시..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너 고등학교때 별명이 혹시 성수대교 아니었어? 아님 한남대교? 아, 그 교각이 유난히 튼튼한 다리가 뭐였더라? 엇! 아파. 나 때리지마~ 아니야 아니야, 팔로는 때려도 되는데 다리로는 차지마. 아,, 진짜 아퍼~~ 예쁜것만 보여주는 사이보다는 미운점까지 놀려대는 사이가 더.. 더 오~래 뜻뜻한 법이죠.
사랑을말하다
길거리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던 두 사람.
지나가는 사람들의 옷차림을 지켜보던 남자가 문득 여자친구에게
물었죠.
- 참, 근데 너 왜 치마 안 입어?
한번도 못 본거 같애. 진짜 그렇네.
근데 그 무심한 질문에 그녀는 좀 과하다 싶을 만큼 단호히..
- 난 원래 치마 안 입어. 절대로!
절대로..란 말에 남자가 이상해서 되물었겠죠?
- 왜~ 왜 절대로 안 입는데?
- 그냥, 그냥 안 입어. 입기 싫어. 불편해. 짜증나.
사건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남자 입장에선 일단 궁금했겠죠.
왜 치마를 그냥도 아니고 절대로 안 입는다는건지..
그리고 기분도 좀 나빴겠죠?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닌데, 질색을 하며 '절대로' 안 입는다니..
- 왜~ 왜 안 입는데..
아니 뭐 이유가 있을거 아니야.
다리에 흉터 있어? 흉터 있으면 어때.
뭐 굵어서 그래? 굵으면 어때.
그러지말고 한번 입고 나와봐봐.
잘 어울릴거 같은데.. 어? 어?
하지만 여자는 얼굴을 찡그린채,
- 그만해~ 싫어. 그만해.
아이, 그만하라니까~~
사실 치마야 입어도 그만, 안 입어도 그만이겠지만 두 사람의
싸움은 이미 치마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 남자친구가 그렇게 보고 싶다는데 그것도 못 해줘?
- 여자친구가 그렇게 싫다는데 꼭 입으라고 해야겠어?
- 알았어, 그럼 입지마.
- 안 입어! 안 입는다니까~
어느새 감정싸움으로 번져버린거죠.
그 사건이후 내내 서로 마음이 불편했던 두 사람이 오늘 처음으로
다시 만나는 자리.
근데 전철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남자는 계단 올라오는 여자친구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 졌습니다.
여자친구가 치마를 입고 나타났거든요.
시선은 자연스럽게 다리로 향했고, 순간 그녀가 왜 치마를 입지
않겠다고 했는지 대번에 알것도 같았습니다.
얼굴에 비해 상체에 비해 다리가 좀.. 심하게 튼튼하다 싶은 그녀.
남자는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어버리고 맙니다.
일부러 더 뾰로통해 있는 그녀에게 다가가서는..
- 야~ 진짜 이쁘다. 내가 예쁠줄 알았어.
그리고 너 다리보니까 내가 이제 안심이 된다.
나는 니가 맨날 어디가서 픽픽 쓰러질까봐 되게 겁났었거든.
이야~ 우리 애인 최고다. 우리 애인..
얼굴 예뻐, 다리 튼튼해, 완벽하다 완벽해.
그제야 못 이기는척 배시시 웃어보이는 여자.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의 손을 잡고 마구 앞뒤로 흔들면서 그럽니다.
- 그리구 혹시..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너 고등학교때 별명이 혹시 성수대교 아니었어? 아님 한남대교?
아, 그 교각이 유난히 튼튼한 다리가 뭐였더라?
엇! 아파. 나 때리지마~
아니야 아니야, 팔로는 때려도 되는데 다리로는 차지마.
아,, 진짜 아퍼~~
예쁜것만 보여주는 사이보다는 미운점까지 놀려대는 사이가
더.. 더 오~래 뜻뜻한 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