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손의 결단력 부족과 루니의 퇴장, 베컴의 갑작스런 부상이 잉글랜드를 또한번 울게 만들었다.
잉글랜드의 국가가 울려퍼질 때 선수들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게리 네빌이 보였고, 오웬 하그리브스가 보였고, 이어 람파드와 제라드가 보였다. 결국 4-1-4-1의 포메이션을 가지고 나왔다. 이 순간부터 필자는 잉글랜드에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에릭손은 우승을 위해 필요했던 가장 큰 결심을 하지 못했다.
분명히 제라드와 람파드, 두 선수중 한명은 포기했어야 했다. 그리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루니의 옆에 크라우치를 세워뒀어야 했다. 왜 둘중 한명을 포기하지 못했을까? 이 부분이 더더욱 아쉬운 건 오늘 봤듯이 오웬 하그리브즈는 에릭손은 물론이거니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좋은 선수라는 점이다. 그가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분데스리그에서 뛰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는 제라드나 람파드 보다 먼저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와 인터콘티넨탈컵등 큰무대 경험 역시 아주 풍푸한 선수였다.(특히 필자는 2001년 인터콘티넨탈컵에서 당시 보카 주니어스의 리켈메를 하그리브스가 완전히 봉쇄해 버린 것을 잊을수 없다. 특히 리켈메가 전년도 동대회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거의 혼자 힘으로 담궜었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아있다.) 또, 오늘 경기에서 봤듯이 활동량도 풍부하고 패싱력도 수준급의 선수다. 물론 람파드나 제라드가 지닌 골결정력은 없지만 최소한 이번 대회동안 람파드가 보인 수준의 경기력이었다면 오웬 하그리브즈가 충분히 주전으로 나와도 됐을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또, 루니를 원톱으로 두는 건 사실상 가장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물론 루니가 최고의 컨디션일 때는 누구보다 많이 뛰고 활동량도 상당하지만 그가 이번 대회 직전 부상으로 고생했고, 지금 점점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단계였기 때문에 전방에 홀로 남겨두기 보다는 크라우치를 붙여줘서 수비를 분산시켰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후반전 교체 투입된 크라우치에게 포르투칼 수비수들이 쩔쩔 맸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에릭손의 선택에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루니는 월드컵이라는 큰 경기에서 또다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루니가 좀더 침착한 행동을 했으면 어떨까라는 아쉬움이 드는데, 앞선 상황에서 주장 베컴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경기 분위기가 잉글랜드에게 좋지 않게 흘러 갈 수 있는 상황에서 그런 경솔한 행동이 나오고 말았다.
베컴과 교체 투입된 아론 레논의 이후 활약을 봤을때 잉글랜드에게 베컴의 부상이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루니의 그 경솔한 행동 하나가 게임을 그르치고 말았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엔 적어도 2010년 월드컵 전까지 루니와 메시가 세계 축구계를 접수할 것 같다. 근데 루니가 정말로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이제 남은건 감정 컨트롤만 남은거 같은데, 그도 이번 경험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으리라고 생각된다. 마치 지난 98년 베컴이 그랬던거 처럼 말이다. 그가 결국 그런 객기를 이기지 못하고 천재성을 낭비한 '제 2의 가자'가 될지, 아니면 실수를 반성하고 맨유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시키며 맹활약 한 베컴의 전철을 밟을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하겠다.
포르투칼은 데코와 코스티냐의 결장으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의를 불태운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의 활약과 마니셰의 위협적인 중거리 슛, 피구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잉글랜드를 압박해 갔다. 물론 존 테리와 리오가 버티는 벽에 막혀 마무리를 못하는 점은 아쉬웠고, 특히나 파울레타는 경기장에 있었나 싶을정도로 클록킹 모드였다.
루니의 퇴장이후 시망 사브로사와 우고 비아나, 엘더 포스티가 같은 공격적인 선수들을 투입시켰지만 중거리 슈팅이외에 이렇다할 득점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포르투칼이 이런 공격력이 개선되지 않는 다면 4강에서 만나게 될 브라질 혹은 프랑스의 수비진도 뚫기는 힘들 것이다. 물론 그때는 데코가 나오겠지만...
연장전 들어가서 잉글랜드는 크라우치를 제외하고 나머지 8명의 선수들이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진을 치고 포르투칼의 공격을 적극 차단하고, 볼을 빼았으면 제공권이 좋은 크라우치에게 길게 연결한 후 발빠른 레논과 애쉴리 콜, 제라드가 뒤따라가 볼을 받아 공격을 전개하는 방식을 보였다. 포르투칼로서는 잉글랜드에 팀이 어려울 때 한방씩 해주는 제라드가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기였을 것이다. 특히 제라드의 크로스가 크라우치의 헤딩으로 연결됐던 그 전 상황에서 제라드에게 슈팅 공간이 열렸더라면 게임은 거기서 끝났을 수도 있었지만 포르투칼 수비진들이 잘 막아냈다.
승부차기는 결국 잉글랜드의 골키퍼 폴 로빈슨 보다 좀더 날쌔고, 좀더 컨디션이 좋아보였던 포르투칼의 히카르두 골키퍼의 완승이었다. 첫 키커 시망이 성공시키고 람파드가 실패하면서 승부는 쉽게 포르투칼 쪽으로 기우는 듯 했으나, 이은 우고 비아나와 페티트가 실패했기 때문에 제라드의 킥이 잉글랜드에겐 제일 중요했다. 그러나 제라드는 성공시키지 못했다. 또,캐러거는 그런 상황에서 왜 그런 어이없는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다. 물론 그만큼 긴장했다는 뜻이겠지만...
승리는 포르투칼이 챙겨갔다. 그러나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필자가 좋아하는 베컴과 제라드의 잉글랜드가 져서가 아니라, 경기 내용 자체가 월드컵 8강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형편없었다. 개인적으로 승부차기가 제일 볼만했을 정도였다.
2006 독일 월드컵 8강 포르투칼 vs 잉글랜드 리뷰
에릭손의 결단력 부족과 루니의 퇴장, 베컴의 갑작스런 부상이 잉글랜드를 또한번 울게 만들었다.
잉글랜드의 국가가 울려퍼질 때 선수들의 얼굴을 자세히 보았다. 게리 네빌이 보였고, 오웬 하그리브스가 보였고, 이어 람파드와 제라드가 보였다. 결국 4-1-4-1의 포메이션을 가지고 나왔다. 이 순간부터 필자는 잉글랜드에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에릭손은 우승을 위해 필요했던 가장 큰 결심을 하지 못했다.
분명히 제라드와 람파드, 두 선수중 한명은 포기했어야 했다. 그리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루니의 옆에 크라우치를 세워뒀어야 했다. 왜 둘중 한명을 포기하지 못했을까? 이 부분이 더더욱 아쉬운 건 오늘 봤듯이 오웬 하그리브즈는 에릭손은 물론이거니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좋은 선수라는 점이다. 그가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분데스리그에서 뛰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는 제라드나 람파드 보다 먼저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와 인터콘티넨탈컵등 큰무대 경험 역시 아주 풍푸한 선수였다.(특히 필자는 2001년 인터콘티넨탈컵에서 당시 보카 주니어스의 리켈메를 하그리브스가 완전히 봉쇄해 버린 것을 잊을수 없다. 특히 리켈메가 전년도 동대회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거의 혼자 힘으로 담궜었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아있다.) 또, 오늘 경기에서 봤듯이 활동량도 풍부하고 패싱력도 수준급의 선수다. 물론 람파드나 제라드가 지닌 골결정력은 없지만 최소한 이번 대회동안 람파드가 보인 수준의 경기력이었다면 오웬 하그리브즈가 충분히 주전으로 나와도 됐을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또, 루니를 원톱으로 두는 건 사실상 가장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물론 루니가 최고의 컨디션일 때는 누구보다 많이 뛰고 활동량도 상당하지만 그가 이번 대회 직전 부상으로 고생했고, 지금 점점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단계였기 때문에 전방에 홀로 남겨두기 보다는 크라우치를 붙여줘서 수비를 분산시켰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후반전 교체 투입된 크라우치에게 포르투칼 수비수들이 쩔쩔 맸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에릭손의 선택에 짙은 아쉬움이 남는다.
루니는 월드컵이라는 큰 경기에서 또다시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범하고 말았다. 루니가 좀더 침착한 행동을 했으면 어떨까라는 아쉬움이 드는데, 앞선 상황에서 주장 베컴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경기 분위기가 잉글랜드에게 좋지 않게 흘러 갈 수 있는 상황에서 그런 경솔한 행동이 나오고 말았다.
베컴과 교체 투입된 아론 레논의 이후 활약을 봤을때 잉글랜드에게 베컴의 부상이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루니의 그 경솔한 행동 하나가 게임을 그르치고 말았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엔 적어도 2010년 월드컵 전까지 루니와 메시가 세계 축구계를 접수할 것 같다. 근데 루니가 정말로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이제 남은건 감정 컨트롤만 남은거 같은데, 그도 이번 경험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으리라고 생각된다. 마치 지난 98년 베컴이 그랬던거 처럼 말이다. 그가 결국 그런 객기를 이기지 못하고 천재성을 낭비한 '제 2의 가자'가 될지, 아니면 실수를 반성하고 맨유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시키며 맹활약 한 베컴의 전철을 밟을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하겠다.
포르투칼은 데코와 코스티냐의 결장으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전의를 불태운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의 활약과 마니셰의 위협적인 중거리 슛, 피구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잉글랜드를 압박해 갔다. 물론 존 테리와 리오가 버티는 벽에 막혀 마무리를 못하는 점은 아쉬웠고, 특히나 파울레타는 경기장에 있었나 싶을정도로 클록킹 모드였다.
루니의 퇴장이후 시망 사브로사와 우고 비아나, 엘더 포스티가 같은 공격적인 선수들을 투입시켰지만 중거리 슈팅이외에 이렇다할 득점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포르투칼이 이런 공격력이 개선되지 않는 다면 4강에서 만나게 될 브라질 혹은 프랑스의 수비진도 뚫기는 힘들 것이다. 물론 그때는 데코가 나오겠지만...
연장전 들어가서 잉글랜드는 크라우치를 제외하고 나머지 8명의 선수들이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진을 치고 포르투칼의 공격을 적극 차단하고, 볼을 빼았으면 제공권이 좋은 크라우치에게 길게 연결한 후 발빠른 레논과 애쉴리 콜, 제라드가 뒤따라가 볼을 받아 공격을 전개하는 방식을 보였다. 포르투칼로서는 잉글랜드에 팀이 어려울 때 한방씩 해주는 제라드가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기였을 것이다. 특히 제라드의 크로스가 크라우치의 헤딩으로 연결됐던 그 전 상황에서 제라드에게 슈팅 공간이 열렸더라면 게임은 거기서 끝났을 수도 있었지만 포르투칼 수비진들이 잘 막아냈다.
승부차기는 결국 잉글랜드의 골키퍼 폴 로빈슨 보다 좀더 날쌔고, 좀더 컨디션이 좋아보였던 포르투칼의 히카르두 골키퍼의 완승이었다. 첫 키커 시망이 성공시키고 람파드가 실패하면서 승부는 쉽게 포르투칼 쪽으로 기우는 듯 했으나, 이은 우고 비아나와 페티트가 실패했기 때문에 제라드의 킥이 잉글랜드에겐 제일 중요했다. 그러나 제라드는 성공시키지 못했다. 또,캐러거는 그런 상황에서 왜 그런 어이없는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다. 물론 그만큼 긴장했다는 뜻이겠지만...
승리는 포르투칼이 챙겨갔다. 그러나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필자가 좋아하는 베컴과 제라드의 잉글랜드가 져서가 아니라, 경기 내용 자체가 월드컵 8강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형편없었다. 개인적으로 승부차기가 제일 볼만했을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