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here man

Siva200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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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가 떠올랐다.

 

오래전 tv프로그램에서 보았던 그.

 

그는 늙은 어머니와 외딴 산속에 틀어박혀 살고있었다.

 

 

늙은 어머니.

 

몇마리의 개들.

 

조악한 텃밭.

 

그것이 그가 살고있는 세계의 전부였다.

 

 

그는 혼혈아라했다.

 

남부럽지 않게 살아가는 당신들이

 

그렇게도 쉽게 내뱉었던 갈보의 자식.

 

그렇다. 그는 갈보의 자식이었다.

 

 

수많은밤.... 양키새끼들에게 짓눌리며

 

낡디낡은 달라뭉치 손에쥐고

 

하나뿐인 자식새끼 남부럽지않게 키워내려했던

 

한많은 갈보의 자식.

 

 

당신들이.... 코카콜라 손에들고 꼬부랑글 티셔츠입고

 

술에취해 클럽비트에 흔들어대고  암컷 수컷 짝짓기하며

 

[삶을 살아가고 있을때]

 

 

그는 아무도 오지않는 깊은 산속에서

 

더이상 기대할것 없는 '삶'따위는 버린채로

 

늙은 어머니와 모진 삶을

 

[살아내고 있었다.]

 

 

그 라고 어찌 사람이 그립지 않았을까!

 

그 라고 어찌 사랑을 하고싶지 않았을까!

 

그 라고 어찌 세상속에서 날개를 피고 싶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는 그럴수 없었다.

 

세월이 흐를수록 그의 마음을 찢어대는 상처들이

 

하나하나 붉은피를 흘린채로 새겨질때마다

 

그의 몸엔 시퍼렇게 날이선 문신들이 하나하나 새겨지고있었다.

 

 

그리고 그의 마음에도 시퍼렇게 날이선 문신 네글자가

 

붉은피를 뚝뚝 흘린채로 새겨져버렸다.

 

 

인.간.사.절

 

 

지금도 그는 그곳에 있을까?

 

그가 살아있다면 그에게 한마디 하고싶다.

 

힘내시오따위의 개같은 말은 그에게 하고싶지 않다.

 

 

hi.... nowhere man

 

당신은 낙오자도 아니고 패배자도 아니야.

 

그저 떠나온 여행길이 무척이나 고달팠을 뿐이야.

 

남은 여행길에서 꼭 의미를 찾길 바래.

 

망할놈의 신이란게 있다면.

 

당신을 위해 천국의 구석자리 하나쯤은 마련해 줄거야...

 

bye.... nowhere 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