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심인 好心人

정윤석2006.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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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불여신호 相好不如身好

신호불여심호 身好不如心好

      

 

상 좋은 것이 몸 좋은 것만 못하고

몸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

 

 

- 느낀 점 -

 

화려하고 시끄러움만을 좇는 듯한 세상

그 세상은 과연 견고할까

물론 물질적으로는 그러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또한 언제 있을 지 모르는 일순간의 무너짐이

혹여 생명! 특히 인간을 불안케하지는 않는가

 

진정한 견고함은 무엇인가

사람에 한 번 비유해 보자

 

사람의 외모 즉, 상相인가

사람의 몸 즉, 신身인가

사람의 마음 즉, 심心인가

 

또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 견고하게 묶인 상태(religo)는

무엇으로 이루지는가

이 또한 상相인가 身인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대로 바로 심心이다

 

그러나 정작 현실은 상相과 신身만을 좇지 않는가

그래서 더 힘든 지도 모른다

그래서 덜 행복한 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안다고 해서 그 아는 방향으로 살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

 

좀더 명징적이고 근원적인 질문 하나가 떠오른다

혹시

화려함의 헝클어진 묶임보다

오히려 백지 상태(tabla rasa)가 훨씬 더 견고하지는 않을까

그리하여 남는 것은 백지 선상에서만 가능하지 않을까

-알면 뭐하나

허구헌 날 이렇듯 반성적 사고를 하는 척 하면 또 뭐하나-

 

나는 다시 법이 두려워 존경을 해대고

혹시나 지금보다 더 작은 밥그릇으로 만족해야할까 더 두려워하고

이런 와중에서도

남보다 좀더 또렷하게 손에 쥘 수 있는 것들을 향해서

욕망의 돛대를 곧추세우고 있지 않는가

- 힘을 키워야 하기에 -

 

아, 벗의 충고대로 나는 순수(한 척만 하는) 결벽증이

있는지 모르겠다. 

마치 의 저자 가 결코 자연주의적 교육관으로

자신의 자녀를 교육시키지 못한 아둔함을 남긴 것처럼

어쩌면.......

천 배 만 배 어리뜩한 나는 그저 잠깐의 진통제 자가처방으로

비생산적인 독백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니.......사실이 그렇다는 것을 끝까지 인정하기 싫은

어떤 열등감이 마음 근저에 깔려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