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man Returns, 2006

박지훈2006.07.04
조회39
다른 제목 :  초인재기 ... more 감독 :  브라이언 싱어 출연 :  브랜던 라우스(슈퍼맨/클라크 켄트), 케빈 스페이시(렉스 루더), 케이트 보스워스(로이스 레인)  국내 등급 :  전체 관람가

 

정말 오랫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다.

초인

 

아마도 현대인은 더이상 초인이 오기를 니체처럼 꿈꾸지는 않는다.

현대인은 이미 그 초인의 자리에 올라서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수퍼맨의 새로운 탄생은 시대 착오적이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조금 다른 의미로 내게 다가오는 것은 바로

향수의 부름이다.

 

영화라는 것이 우리의 뇌를 자극하고

경험한 것과 경험하지 못한 것의 줄기를 관통한다고 치자면

수퍼맨 리턴스는 바로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겸험한 것의

위치에다 놓으며 시작하는 신기한 영화이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수퍼맨 3 의 지휘도 뒤로한채 이 프로젝트에

착수 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바로 그가 탄생시키고 싶은 영웅의 의미가 조금 더 인간적으로 옮겨간다는 것이다.

 

엑스맨 3 에서 영웅들은 인간의 소외를 받는 괴물이다.

누구도 그들을 인정해 주지 않고 그 끝은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인간은 계속해서 영웅을 죽이려 애쓰고 있으며 그 안에서도 뮤턴트 들의 파는 나뉘게 된다.

이런 복잡한 현대적 영웅의 초상은 수퍼맨 리턴즈에 와서 조금은 희극적이고 온화하게 변하게 된다.

 

이것은 동심 페어리 테일 그 안으로 파고 드는 초인의 이야기다.

초인은 미지의 세계로부터 오고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인물이다.

그리고 인간도 그를 믿고 따르며, 위험으로부터 인간을 구하는 수퍼맨은 어디를 가든지 환호받는다.

 

이것을 확대해석하면 미국의 영웅주의도 드러낼 수 있는 서브 텍스트가 되겠지만 이번 영화에 대한 나의 기대는 그런 것들을 생각하지도 못할 만큼 흥분으로 몰아 넣었다.

 

누군가 상상을 해 봤는가?

경험하지 못한것을 실제 경험한 것처럼 느끼게 하는것

수퍼맨의 환상은 바로 그런 것이다.

아마 80년대 초에서 7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은

여기에 대한 지각이 더 클 수가 있다.

그들은 이 영화를 보고 자라왔고 바로 마음속에 그런 수퍼맨이 있기 때문이다.

 

후크라는 영화에서 말한다. 동심을 잃으면 보이지 않게 된다고

바로 이 영화는 이미 커버린 아이들에게 동심을 심어주는 영화이다.

영화가 시작하고 크레딧이 눈앞에서 명멸하고

수퍼맨의 주제곡이 울려 퍼지기 시작하면 이미 내러티브, 미장센은 사라지고 그 안에 나의 지각 그리고 그 속에 있는 수퍼맨이

거의 동시에 스크린으로 투영된다.

 

영화 스토리에 대한 애기는 별로 하지 않겠다.

말 그대로 스토리는 진부함 그 자체이다.

하지만 조용히 밀려오는 향수의 파도에 몸을 내 맡기고 싶은 사람

혹은 새로워진 수퍼멘이 보고 싶어 몸이 꿈틀거리는 분에게

이 영화를 자신있게 추천한다.

 

그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지 않는다면 평생 후회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그를 살려준 브라이언 싱어 감독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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