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비키니 대중화에 제대로 공을 세운 ‘Itsy Bitsy Teenie Weenie Yellow Polka Dot Bikini’의 가사중 일부이다. 해변마다 자신있게 활보하고 일광욕을 즐기는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넘치는 이 시대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러나 비키니는 늘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1946년 처음 등장했을 때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최고의 수단’이라는 찬사와 ‘노골적인 여성의 상품화’라는 비난도 동시에 들어왔다. 비키니는 어떻게 탄행하였으며 또 지금 우리에게 비키니는 무엇인가??
1946년 7월1일, 남태평양의 평화로운 산호초 비키니섬이 순식간에 불바다를 이뤘다.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한 지 1년 만에 전승국 미국은 이곳에서 같은 급의 원자폭탄으로 공개 핵실험을 단행했다. 아름다웠던 섬은 순식간에 황무지로 변했다.
그로부터 나흘 뒤, 프랑스엔 핵실험 못지않은 충격이 지나갔다. 파리의 한 수영장에서 열린 수영복 대회. 한 여성 모델이 가슴과 아랫도리만 조그만 천으로 가리고 나타났다. 1만여 관객은 당연히 경악했다. 디자이너 루이 레아드는 나흘 전 핵실험에 빗대 재빨리 수영복 이름을 ‘비키니’라 붙이고 상표등록까지 끝냈다. 패션의 혁명이라 불리는 비키니가 세상과 첫 대면하는 순간이었다.
비키니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당시 미국과 유럽 여성들은 발목까지 가리는 치마를 입고 수영을 했다. 다리를 드러내는 것조차 외설로 여기던 시대였으므로 비키니의 반란에 역풍은 당연했다. ‘부도덕한 옷’이라는 바티칸의 비난에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은 법적으로 비키니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후 비키니는 10년의 잠수 시절을 거쳤다. 프랑스의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1956년 영화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에서 입고 나와 대중들의 면죄부를 받았다. 섹스 심벌 메릴린 먼로도 뒤따랐다. 60년 미국 가수 브라이언 하이랜드가 비키니를 주제로 부른 노래가 히트치면서 비키니는 점차 대중화됐다.
이후 비키니는 점점 아름다움과 건강미의 상징이 되어갔다. 평범한 여성들이 망설일 때 브리지트 바르도는 비키니를 입어 이를 유행시켰으며 영화 007시리즈는 본드걸에게 아슬아슬한 비키니를 입히며 많은 ‘비키니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그 중 최고로 꼽히는 것은 시리즈 1탄 ‘살인번호(Dr.No)’의 바닷가 장면이다. 영화 속 본드걸 ‘허니 라이더’ 역으로 출연한 우술라 안드레스가 아이보리색 비키니를 입고 파도 속에서 걸어나온다. 이 장면은 2002년 개봉한 ‘007어나더데이’에서 할리 베리가 패러디하기도 했다. 안드레스가 입었던 아이보리 비키니는 2001년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6만달러에 낙찰되기도 하였다. 66년작 ‘공룡 100만년’에 출연한 라켈 웰치는 비키니 스타일의 원시시대 차림으로 인기를 끌었다.
77년 1대 ‘오란C’ 모델로 활약한 채령씨(현재 임권택 감독의 아내)의 비키니 사진은 국내 광고계에 ‘신선한 파격’이었다. “너무 야하다”는 의견보다는 “아름답다“는 찬사를 받으며 남성들은 물론 당시 여성들에게까지 화제가 됐다. 배우 손숙씨는 지난해 연극 ‘셜리 발렌타인’에서 비키니를 입고 열연했다. 명연기도 화제였지만 예순한살에 군살없는 몸매로 비키니를 입은 아름다운 모습에 많은 관객들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최근에는 비키니가 건강미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요가미인으로 알려진 가수 옥주현씨가 비키니 입은 화보를 공개했고, 모델 변정수씨는 임신한 상태에서 비키니 입은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20대가 부러워하는 40대’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배우 황신혜씨도 비키니 입은 모습을 통해 건강하고 탄력적인 몸매를 보여줬다. 일본 맥도널드는 패스트푸드가 몸에 안좋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건강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광대차림의 ‘로널드 맥도널드’ 대신 비키니에 하이힐을 신은 날씬한 여성을 모델로 내세웠다.
비키니는 노출과 여성 벗기기의 대명사라는 비난과 함께 ‘자유의 상징’ ‘몸의 해방’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받았다. 유럽과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비키니가 유행한 것은 베트남전에 대한 반전, 급격한 산업화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입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90년 알바니아를 탈출해 서독으로 간 한 게르타는 ‘서독에서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비키니를 입는 것”이라고 대답했다.자유세계로 왔다는 해방감에서 나온 말이었다. ‘걸어다니는 팝아트’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낸시 랭은 최근 ‘비키니를 입은 현대미술’이라는 책을 냈다. 보다 대중적이고 즐길 수 있는 예술을 지향한다는 낸시 랭은 “예술도 비키니처럼 가벼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계를 경악시켰던 비키니는 이젠 누구나 아무렇지도 않게 입는 옷이 되었다. 아가씨도 아줌마도 심지어는 임신부까지도 입는다. 뚱뚱하건 말랐건, 키가 작건 크건 당당하게 배꼽을 드러낸다. 속옷만을 입고 해변을 누비는 꼴이지만 누구도 손가락질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도 2~3년 전부터 비키니 열풍이 불고 있다. 한때 몸매가 뛰어난 젊은 여성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젠 완전히 대중화의 길에 들어섰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얼마전 ‘비키니 60년’ 기사에서 영국 여성들은 매년 비키니 수영복에 4천5백만파운드를 쓰고, 프랑스에서는 비키니가 여성 수영복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야외용 수영복’으로는 9대 1 정도로 비키니가 압도적이다.
비키니는 더이상 야한 옷이 아니다. 길고 짧은 옷이 있듯, 비키니를 선택하는 것은 그냥 취향일 뿐이다. 비키니가 등장한 초창기엔 옷 자체에 주눅이 들었지만 이젠 자신을 돋보이기 위해 입는 옷이 되었다. 여성들은 이젠 남자들의 시선에 주눅들지 않고 원피스건 비키니건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패션을 즐길 뿐이다. 남자들 또한 애인이, 부인이 비키니를 입어도 아무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비키니 인생 60년. 국내외에서 기념쇼가 열렸고, 원조국인 프랑스도 비키니 역사에 대한 안내서가 나오기도 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21세기 달라지는 시대 속에서 60년 후에 비키니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내 나이 60살~ 예순살의 비키니의 삶!!
‘그녀는 겁이 나서 탈의실에서 나오질 못했지요/
몹시나 안절부절못하고 누가 볼까봐 겁이 났지요/
사람들에게 그녀가 어떤 옷을 입었는지 알려 주어야지/
그녀는 오늘 처음으로 노란 물방울 무늬가 새겨진 비키니를 입었죠/
그녀는 비키니를 입은 채 탈의실 안에 그대로 있고 싶었지요….’
‘Itsy Bitsy Teenie Weenie Yellow Polka Dot Bikini’ 中
60년 비키니 대중화에 제대로 공을 세운 ‘Itsy Bitsy Teenie Weenie Yellow Polka Dot Bikini’의 가사중 일부이다. 해변마다 자신있게 활보하고 일광욕을 즐기는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넘치는 이 시대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러나 비키니는 늘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1946년 처음 등장했을 때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최고의 수단’이라는 찬사와 ‘노골적인 여성의 상품화’라는 비난도 동시에 들어왔다. 비키니는 어떻게 탄행하였으며 또 지금 우리에게 비키니는 무엇인가??
1946년 7월1일, 남태평양의 평화로운 산호초 비키니섬이 순식간에 불바다를 이뤘다.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한 지 1년 만에 전승국 미국은 이곳에서 같은 급의 원자폭탄으로 공개 핵실험을 단행했다. 아름다웠던 섬은 순식간에 황무지로 변했다.
그로부터 나흘 뒤, 프랑스엔 핵실험 못지않은 충격이 지나갔다. 파리의 한 수영장에서 열린 수영복 대회. 한 여성 모델이 가슴과 아랫도리만 조그만 천으로 가리고 나타났다. 1만여 관객은 당연히 경악했다. 디자이너 루이 레아드는 나흘 전 핵실험에 빗대 재빨리 수영복 이름을 ‘비키니’라 붙이고 상표등록까지 끝냈다. 패션의 혁명이라 불리는 비키니가 세상과 첫 대면하는 순간이었다.
비키니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당시 미국과 유럽 여성들은 발목까지 가리는 치마를 입고 수영을 했다. 다리를 드러내는 것조차 외설로 여기던 시대였으므로 비키니의 반란에 역풍은 당연했다. ‘부도덕한 옷’이라는 바티칸의 비난에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은 법적으로 비키니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이후 비키니는 10년의 잠수 시절을 거쳤다. 프랑스의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1956년 영화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에서 입고 나와 대중들의 면죄부를 받았다. 섹스 심벌 메릴린 먼로도 뒤따랐다. 60년 미국 가수 브라이언 하이랜드가 비키니를 주제로 부른 노래가 히트치면서 비키니는 점차 대중화됐다.
이후 비키니는 점점 아름다움과 건강미의 상징이 되어갔다. 평범한 여성들이 망설일 때 브리지트 바르도는 비키니를 입어 이를 유행시켰으며 영화 007시리즈는 본드걸에게 아슬아슬한 비키니를 입히며 많은 ‘비키니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그 중 최고로 꼽히는 것은 시리즈 1탄 ‘살인번호(Dr.No)’의 바닷가 장면이다. 영화 속 본드걸 ‘허니 라이더’ 역으로 출연한 우술라 안드레스가 아이보리색 비키니를 입고 파도 속에서 걸어나온다. 이 장면은 2002년 개봉한 ‘007어나더데이’에서 할리 베리가 패러디하기도 했다. 안드레스가 입었던 아이보리 비키니는 2001년 런던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6만달러에 낙찰되기도 하였다. 66년작 ‘공룡 100만년’에 출연한 라켈 웰치는 비키니 스타일의 원시시대 차림으로 인기를 끌었다.
77년 1대 ‘오란C’ 모델로 활약한 채령씨(현재 임권택 감독의 아내)의 비키니 사진은 국내 광고계에 ‘신선한 파격’이었다. “너무 야하다”는 의견보다는 “아름답다“는 찬사를 받으며 남성들은 물론 당시 여성들에게까지 화제가 됐다.
배우 손숙씨는 지난해 연극 ‘셜리 발렌타인’에서 비키니를 입고 열연했다. 명연기도 화제였지만 예순한살에 군살없는 몸매로 비키니를 입은 아름다운 모습에 많은 관객들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최근에는 비키니가 건강미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요가미인으로 알려진 가수 옥주현씨가 비키니 입은 화보를 공개했고, 모델 변정수씨는 임신한 상태에서 비키니 입은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20대가 부러워하는 40대’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배우 황신혜씨도 비키니 입은 모습을 통해 건강하고 탄력적인 몸매를 보여줬다.
일본 맥도널드는 패스트푸드가 몸에 안좋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건강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광대차림의 ‘로널드 맥도널드’ 대신 비키니에 하이힐을 신은 날씬한 여성을 모델로 내세웠다.
비키니는 노출과 여성 벗기기의 대명사라는 비난과 함께 ‘자유의 상징’ ‘몸의 해방’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받았다. 유럽과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비키니가 유행한 것은 베트남전에 대한 반전, 급격한 산업화에 대한 저항의 의미로 입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90년 알바니아를 탈출해 서독으로 간 한 게르타는 ‘서독에서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비키니를 입는 것”이라고 대답했다.자유세계로 왔다는 해방감에서 나온 말이었다. ‘걸어다니는 팝아트’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낸시 랭은 최근 ‘비키니를 입은 현대미술’이라는 책을 냈다. 보다 대중적이고 즐길 수 있는 예술을 지향한다는 낸시 랭은 “예술도 비키니처럼 가벼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계를 경악시켰던 비키니는 이젠 누구나 아무렇지도 않게 입는 옷이 되었다. 아가씨도 아줌마도 심지어는 임신부까지도 입는다. 뚱뚱하건 말랐건, 키가 작건 크건 당당하게 배꼽을 드러낸다. 속옷만을 입고 해변을 누비는 꼴이지만 누구도 손가락질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도 2~3년 전부터 비키니 열풍이 불고 있다. 한때 몸매가 뛰어난 젊은 여성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젠 완전히 대중화의 길에 들어섰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얼마전 ‘비키니 60년’ 기사에서 영국 여성들은 매년 비키니 수영복에 4천5백만파운드를 쓰고, 프랑스에서는 비키니가 여성 수영복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야외용 수영복’으로는 9대 1 정도로 비키니가 압도적이다.
비키니는 더이상 야한 옷이 아니다. 길고 짧은 옷이 있듯, 비키니를 선택하는 것은 그냥 취향일 뿐이다. 비키니가 등장한 초창기엔 옷 자체에 주눅이 들었지만 이젠 자신을 돋보이기 위해 입는 옷이 되었다. 여성들은 이젠 남자들의 시선에 주눅들지 않고 원피스건 비키니건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패션을 즐길 뿐이다. 남자들 또한 애인이, 부인이 비키니를 입어도 아무렇지 않다고 대답한다.
비키니 인생 60년. 국내외에서 기념쇼가 열렸고, 원조국인 프랑스도 비키니 역사에 대한 안내서가 나오기도 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21세기 달라지는 시대 속에서 60년 후에 비키니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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