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 한 그릇

황분남200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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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여자아이가

앞 못 보는 아빠와

음식점에 들어섰습니다.

한 눈에도 걸인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순대국 두 그릇 주세요"

"미안하지만 음식을 팔 수가 없구나.

예약손님이 많거든"

"빨리먹고 갈께요.

오늘이 아빠 생일이예요"

 

아이는 한 주먹의 동전을

꺼내 버였습니다.

 

"아빠 내가 소금넣어줄께"

아이는 소금대신

자신의 국밥속에 들어 있던

고기를 떠서 아빠의 그릇에

담아 주었습니다.

 

그 광경을 본 주인 아저씨는

자신이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습니다.

국밥 한 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