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토요일 저녁 6시, 갤러리 쿤스트독이 탄생한지 한 달을 자축하는 [2006 쿤스트독 갤러리 드로잉 페스티발](6.30~7.13)이 시작되었고 그 오프닝파티가 갤러리 쿤스트독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전시와 공연, 학술과 축제가 어우러지는 총체예술 개념의 행사답게 관객과 참여자들 모두에게 다양한 감각이 소통되는 경험을 가질 수 있었던 자리였다.
드로잉 전시, 준비작업을 살펴보니
이번 페스티벌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역시 페스티벌이 담고 있는 제목 그대로 드로잉 작품 전시였다. 그 본질적 개성과 독자성이 매개제도에 의해 평가절하 되는 듯한 ‘드로잉’ 을 재조명하는 자리였던 것이다. 참여 작가는 고산금, 구경숙, 구영모, 김승영, 류장복, 육태진, 이택근, 임소아, 차기율, 홍순환 등(이상 가나다 순) 10명으로 갤러리 운영위원이기도 한 이들이 액자 없는 드로잉을 출품하였다. 전시문화의 형식인 액자 - 틀을 제외한 것도 작가와 작품, 관람자, 전시공간의 발전적 소통을 지향하는 쿤스트독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
6.30 개막전에 맞춰 시급히 진행된 작품 설치 작업 저 분들은 설치 공사를 하는 인부가 아니다.
자기 작품을 직접 설치하는 작가다. 이거야 말로 설치미술 아닌가?
이렇게도 예술이 된다. 벽에 있는 통로 자체가 작품의 일부가 되니...
심지어는 작업중이던 사다리까지도 작품으로 보인다.
작업 끝에 마시는 한잔 술과 담배 한 대...
땀에 젖은 작가의 모습이 애처롭지만 이제 준비는 끝이 났다.
사람들은 모여들고
축하공연, 그 하나
오프닝 행사는 쿤스트독이 표방하는 또 하나의 정신, 이른바 하이브리드랄까 크로스 오버의 정신을 담고 있는 축하 이벤트였다.
7시 30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시각. 청각. 촉각-움직임. 후각. 미각 그리고 동서양이 어우러진 공연이 열렸다.
먼저 차인연합회 부회장인 오양가님의 다도시연이 있었다.
그리고,
허정아(가야금), 박규담(해금), 김지은(얼후), 서민호(베이스), 두배(베이스), 윤권영(피리), 최진우(대금) 등이 황병기 작곡의 ‘춘설’과 해금과 얼후를 위한 이중주곡 ‘ 당신은 소중한 사람’. 재즈곡으로 익숙한 Over the rainbow, 진도아리랑을 공연했다. 동서양 악기, 동서양 곡의 완벽한 크로스 오버가 감동의 물결을 만들었다.
축하공연, 그 둘
다도시연과 1부 국.양악 협연이 끝난 후 8시 30분부터는 작곡가 신나라의 뮤직씨어터를 선보였다.
소개된 두 작품은 ‘Wortlos Schweiglos' 와 ’어귀야‘로 칼스루헤와 슈트트라르트에서 초연된 것이다.
작곡가 신나라는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한 후 독일 칼스루헤 국립음악대학 작곡과에서 Wolfgang Rihm 과 Heiner Goebbels 에게 사사를 받았고, 독일의 뮌헨, 슈트트가르트, 칼스루헤, 바이마르 그리고 네덜란드의 암스텔담 등의 국제현대 음악제에서 초연하였다.
신나라의 뮤직 씨어터. 상영은 현대음악의 새로운 경향을 간접체험하고, 그것을 예술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현대미술 흐름과 비교할 수 있는 자리였다.
다음 이벤트를 위한 소개
7월 1일 오프닝 이벤트는 이렇게 성황리에 끝났다. 그리고 7.4.로 예정된 다음 공연을 맡은 탤렌트겸 연극배우 이재용씨의 소개가 있었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MBC의 주몽에서 해모수와 주몽을 제거하려는데 혈안이 된 태사자 부득불 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재용님은 갤러리 쿤스트독의 운영위원이기도 하다.
이재용의 1인 퍼포먼스
7월 4일 오후 7시 30분부터 40분에 걸쳐 이재용의 1인 연극이 쿤스트독 소극장 무대에 올려졌다.
이날 공연의 주제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독특한 목소리와 몸짓으로 관객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보여주었으며 전시공간에서의 다양한 문화행사의 장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
7월 4일 오후 7시로 예정된 연극배우 겸 탈렌트 이재용의 퍼포먼스는 1인극이었다.
이재용은 현재 갤러리 쿤스트독의 운영위원으로 활동중이며, MBC 월화 사극 [주몽]에서 부여의 책사(태사자) 부득불 역을 맡아 악역 연기(?)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예전에 김두환에서 하야시 역을 맡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시작이 조금 늦어졌지만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어서 지루하지는 않았다.
그 사이에도 바쁜 주최측, 그리고 자리 정돈까지 그 모두가 관객의 참여를 요하는 일종의 마당극이었다...
배우가 소개되면서 연극의 막이 오른다.
배우는 무대에 오르자 다섯 개나 되는 핸드폰을 꺼내놓기 시작한다.
이날 공연의 주제는 현대인의 외로움? 아마 그런 것이었을 듯했다.
핸드폰을 통해 내 고민을 늘 들어주던 누군가가 언제부턴가 그것을 거부하는 상황. 그로 인한 좌절과 당황...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조울증세. 때로는 분노, 울분을 표하는가 하면 우레와 같은 울부짖음이 핸드폰을 통해 전해진다.
그때마다 보여지는 독특한 목소리와 몸짓..
그러다가 상대방으로부터 스토커로 오해를 받았는지, 번호추적을 하겠다는 협박을 당했는지 갑작스런 비굴함과 사죄하는 모습도 보이고
그리고 상대를 겨냥할 수 없는 미칠 듯한 분노, 절망, 다시 부끄러움과 분노가 반복적으로 표출되기를 수차례...
마침내는 립스틱으로 바르는가 했더니 립스틱으로 얼굴을 화장하는 엽기적 돌발 사태까지...
수시로 돌변하는 인간의 부끄러운 모습이 격한 몸짓에 녹아 전해진다...
끊이지 않는 박수 소리 속에 막이 내렸고 연극은 끝이 났지만...
관객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보여준 이재용님의 열연은 갤러리가 미술만이 아닌 다양한 크로스 오버의 전시공간임을 알리는 선포식이었고 다양한 문화행사의 장을 여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막간을 이용해 후원회와 기념 촬영까지 가져주신 이재용님의 센스...
그리고 뒤풀이까지...
이래서 쿤스트독인가 보다....
중간결산을 해보니
축하공연 내내 자리를 꽉 메운 관람객들은 자못 진지했다. 비록 의자도 변변히 준비되지 못해 마룻바닥에 신문지를 깔거나 그냥 앉는다.
차가운 마룻 바닥에 그냥 앉아도 좋다.
마실 것조차 변변치 준비되지 않았지만, 그런 불편이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포스터에 작가들이 직접 서명을 해서 나눠주기도 하고..
거기엔 나름대로의 진지한 만남이 있었다.
그것은 미술이 있는 음악당, 차와 예술이 만나고 동서양, 남녀 노소가 만나는 소극장이었다. 앞으로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또한 자리할 것이다.
2006 쿤스트독 갤러리 드로잉 페스티발에 대한 보고
7월 1일 토요일 저녁 6시, 갤러리 쿤스트독이 탄생한지 한 달을 자축하는 [2006 쿤스트독 갤러리 드로잉 페스티발](6.30~7.13)이 시작되었고 그 오프닝파티가 갤러리 쿤스트독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전시와 공연, 학술과 축제가 어우러지는 총체예술 개념의 행사답게 관객과 참여자들 모두에게 다양한 감각이 소통되는 경험을 가질 수 있었던 자리였다.
드로잉 전시, 준비작업을 살펴보니
이번 페스티벌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역시 페스티벌이 담고 있는 제목 그대로 드로잉 작품 전시였다. 그 본질적 개성과 독자성이 매개제도에 의해 평가절하 되는 듯한 ‘드로잉’ 을 재조명하는 자리였던 것이다. 참여 작가는 고산금, 구경숙, 구영모, 김승영, 류장복, 육태진, 이택근, 임소아, 차기율, 홍순환 등(이상 가나다 순) 10명으로 갤러리 운영위원이기도 한 이들이 액자 없는 드로잉을 출품하였다. 전시문화의 형식인 액자 - 틀을 제외한 것도 작가와 작품, 관람자, 전시공간의 발전적 소통을 지향하는 쿤스트독의 의지가 담겨져 있다.
6.30 개막전에 맞춰 시급히 진행된 작품 설치 작업
저 분들은 설치 공사를 하는 인부가 아니다.
자기 작품을 직접 설치하는 작가다. 이거야 말로 설치미술 아닌가?
이렇게도 예술이 된다. 벽에 있는 통로 자체가 작품의 일부가 되니...
심지어는 작업중이던 사다리까지도 작품으로 보인다.
작업 끝에 마시는 한잔 술과 담배 한 대...
땀에 젖은 작가의 모습이 애처롭지만 이제 준비는 끝이 났다.
사람들은 모여들고
축하공연, 그 하나
오프닝 행사는 쿤스트독이 표방하는 또 하나의 정신, 이른바 하이브리드랄까 크로스 오버의 정신을 담고 있는 축하 이벤트였다.
7시 30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시각. 청각. 촉각-움직임. 후각. 미각 그리고 동서양이 어우러진 공연이 열렸다.
먼저 차인연합회 부회장인 오양가님의 다도시연이 있었다.
그리고,
허정아(가야금), 박규담(해금), 김지은(얼후), 서민호(베이스), 두배(베이스), 윤권영(피리), 최진우(대금) 등이 황병기 작곡의 ‘춘설’과 해금과 얼후를 위한 이중주곡 ‘ 당신은 소중한 사람’. 재즈곡으로 익숙한 Over the rainbow, 진도아리랑을 공연했다. 동서양 악기, 동서양 곡의 완벽한 크로스 오버가 감동의 물결을 만들었다.
축하공연, 그 둘
다도시연과 1부 국.양악 협연이 끝난 후 8시 30분부터는 작곡가 신나라의 뮤직씨어터를 선보였다.
소개된 두 작품은 ‘Wortlos Schweiglos' 와 ’어귀야‘로 칼스루헤와 슈트트라르트에서 초연된 것이다.
작곡가 신나라는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한 후 독일 칼스루헤 국립음악대학 작곡과에서 Wolfgang Rihm 과 Heiner Goebbels 에게 사사를 받았고, 독일의 뮌헨, 슈트트가르트, 칼스루헤, 바이마르 그리고 네덜란드의 암스텔담 등의 국제현대 음악제에서 초연하였다.
신나라의 뮤직 씨어터. 상영은 현대음악의 새로운 경향을 간접체험하고, 그것을 예술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현대미술 흐름과 비교할 수 있는 자리였다.
다음 이벤트를 위한 소개
7월 1일 오프닝 이벤트는 이렇게 성황리에 끝났다. 그리고 7.4.로 예정된 다음 공연을 맡은 탤렌트겸 연극배우 이재용씨의 소개가 있었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MBC의 주몽에서 해모수와 주몽을 제거하려는데 혈안이 된 태사자 부득불 역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재용님은 갤러리 쿤스트독의 운영위원이기도 하다.
이재용의 1인 퍼포먼스
7월 4일 오후 7시 30분부터 40분에 걸쳐 이재용의 1인 연극이 쿤스트독 소극장 무대에 올려졌다.
이날 공연의 주제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독특한 목소리와 몸짓으로 관객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보여주었으며 전시공간에서의 다양한 문화행사의 장을 여는 계기가 되었다.
7월 4일 오후 7시로 예정된 연극배우 겸 탈렌트 이재용의 퍼포먼스는 1인극이었다.
이재용은 현재 갤러리 쿤스트독의 운영위원으로 활동중이며, MBC 월화 사극 [주몽]에서 부여의 책사(태사자) 부득불 역을 맡아 악역 연기(?)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예전에 김두환에서 하야시 역을 맡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시작이 조금 늦어졌지만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어서 지루하지는 않았다.
그 사이에도 바쁜 주최측, 그리고 자리 정돈까지 그 모두가 관객의 참여를 요하는 일종의 마당극이었다...
배우가 소개되면서 연극의 막이 오른다.
배우는 무대에 오르자 다섯 개나 되는 핸드폰을 꺼내놓기 시작한다.
이날 공연의 주제는 현대인의 외로움? 아마 그런 것이었을 듯했다.
핸드폰을 통해 내 고민을 늘 들어주던 누군가가 언제부턴가 그것을 거부하는 상황. 그로 인한 좌절과 당황...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조울증세. 때로는 분노, 울분을 표하는가 하면 우레와 같은 울부짖음이 핸드폰을 통해 전해진다.
그때마다 보여지는 독특한 목소리와 몸짓..
그러다가 상대방으로부터 스토커로 오해를 받았는지, 번호추적을 하겠다는 협박을 당했는지 갑작스런 비굴함과 사죄하는 모습도 보이고
그리고 상대를 겨냥할 수 없는 미칠 듯한 분노, 절망, 다시 부끄러움과 분노가 반복적으로 표출되기를 수차례...
마침내는 립스틱으로 바르는가 했더니 립스틱으로 얼굴을 화장하는 엽기적 돌발 사태까지...
수시로 돌변하는 인간의 부끄러운 모습이 격한 몸짓에 녹아 전해진다...
끊이지 않는 박수 소리 속에 막이 내렸고 연극은 끝이 났지만...
관객 70여명이 모인 가운데 보여준 이재용님의 열연은 갤러리가 미술만이 아닌 다양한 크로스 오버의 전시공간임을 알리는 선포식이었고 다양한 문화행사의 장을 여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막간을 이용해 후원회와 기념 촬영까지 가져주신 이재용님의 센스...
그리고 뒤풀이까지...
이래서 쿤스트독인가 보다....
중간결산을 해보니
축하공연 내내 자리를 꽉 메운 관람객들은 자못 진지했다. 비록 의자도 변변히 준비되지 못해 마룻바닥에 신문지를 깔거나 그냥 앉는다.
차가운 마룻 바닥에 그냥 앉아도 좋다.
마실 것조차 변변치 준비되지 않았지만, 그런 불편이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포스터에 작가들이 직접 서명을 해서 나눠주기도 하고..
거기엔 나름대로의 진지한 만남이 있었다.
그것은 미술이 있는 음악당, 차와 예술이 만나고 동서양, 남녀 노소가 만나는 소극장이었다. 앞으로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또한 자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