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다섯해의 비망록

장은영200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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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내마음에는 10대의 아련한 추억이 있습니다.

파란꿈!  차곡차곡 쌓인 나의 인생 계획!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결혼이 골인점인양  숨을 돌리고 누워 하늘을 바라만  보고 살아 왔나

봅니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을 수 있기에 하루 하루를 소중히 여기려  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결혼후의  삶은 10대의 꿈속에 있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앓았던 몸살로 작고 작아진 몸이 7년이란 세월속에 나는 저만치 밀려나고 이해하기 어려운 많은 지식과 정보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나를 더욱 더 작아지게  합니다.

 되찾고 싶은 시간은 아주 많지만 그 중에 한 시점만 택하라고 신이 말한다면 사랑해요 감사해요 라고 말씀드리고픈 나의 아버지가  살아계신 그 시간으로 가고 싶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파서 그 시간이 멎을것 같더니만 벌써 5년이란 야속한 세월 속에 나의 아버지는  가슴속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 일들이 하나 둘 늘어가기 마련입니다.

나의 삶이 엄마의 품에 안겨 잠들어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던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아기가 내 품에 안기어 잠든 모습에서 꿈이 아님을 깨닫고는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는 아픔이 있을때 왜 이리 지독한 꿈을 꿀까?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세월이 흘러도 가버린  사람이 오지 않음에 꿈이 아님을 원망 합니다.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오고 또 행여나 그럴까봐 되돌아 보지 않고 살아온 세월 속에 나의 

청사진이  갇혀 있었습니다.

어느새 이 자리에 와 서 있는지.....

길게 잡아 70년을 산다면  남은 인생은 내가 살아온 만큼입니다.

남은 절반을 향해 태어난지 5개월된 아기가 기어 보려 합니다.

35년의 세월이 흐른뒤 오늘의 모습이 아닌 또다른 모습을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