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처럼 다가온

김인자200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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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씩 그녀를 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녀와 자주 갔던 곳에 혼자 가도 아무렇지 않은 걸 보면.

그녀가 줬던 선물을 봐도 예전처럼 뭉쿵해지지 않는 걸 보면 말입니다.

이제 정말 그녀글 잊어가고 있나 봅니다.

그녀를 생각하느 횟수가 줄어들고

문득 떠올린 그녀의 핸드폰 번호 뒷자리가 가물거리거

슬픈멜로 영화보다는 로맨틱 코미디가 더 좋아지는 걸 보면 말이죠.

그런데 오늘, 오랜만에 책상정리를 하다가

그녀에게 청혼할 때 주려고 썼지만

결국 제 책상 속에 남겨진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

무심코 읽어 내려가다가 우리가 만나서 했던 일,

어떤 얘기를 나누고 어떤 약속을 했는지

에전 일이떠올라, 그만 잘 참고 있던 저는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다 잊은 줄 알았는데, 아직도 넌 내 안에 있구나,"

아무래도 그녀를 떠마버내기엔

아직고 제가 그녀를 너무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사랑이란,

 

 

 열병처럼 온다더니 잊는 데에도

        꼭 그만큼의 열병을 치러야 하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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