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언제 그대를 사랑한다 말했던가
칸나꽃 붉게 폈던 여름이었나
그대 왼손을 들어 헝클어진 머리칼 올려
땀을 닦던 유리창 곁이었나
나 언제 그대를 사랑한다 말했던가
세월은 흘러 너와 나의 얼굴엔
시간이 숨쉬고 간 그늘만 아득하고
그때 서로에게 기댄 이야기가 가늘고 긴
주름으로 기울었는데
나 언제 그대를 사랑한다 말했던가
우부룩한 잡풀더미 속
칸나꽃 붉게 피어 우르르 밀려와
저기서 문득 멎었는데
강형철
TITLE: Sunflower Over Sunset
ARTIST: L.C. Armstrong
사랑을 위한 각서12
나 언제 그대를 사랑한다 말했던가 칸나꽃 붉게 폈던 여름이었나 그대 왼손을 들어 헝클어진 머리칼 올려 땀을 닦던 유리창 곁이었나 나 언제 그대를 사랑한다 말했던가 세월은 흘러 너와 나의 얼굴엔 시간이 숨쉬고 간 그늘만 아득하고 그때 서로에게 기댄 이야기가 가늘고 긴 주름으로 기울었는데 나 언제 그대를 사랑한다 말했던가 우부룩한 잡풀더미 속 칸나꽃 붉게 피어 우르르 밀려와 저기서 문득 멎었는데 강형철 TITLE: Sunflower Over Sunset ARTIST: L.C. Arm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