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랑스러운 공익근무요원입니다.

김종덕2006.07.08
조회214

저는 신체등급 4급의 공익근무요원이였습니다.(과거형으로 전역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러지요.. 너희들은 선택받은 자라고..

정말 그럴까요? 진정으로?

저는 지하철에서 근무했습니다.

공익근무요원의 근무지는 다양합니다.

지하철, 관공서(시청,구청,도청,기상대,도서관,외교부 기타등등) 그 외에도 있겠죠?

지하철에서 근무서다보면 휴가나온 현역들의 하급취급하는 눈빛과

사람들의 수근덕 거림 등은 그나마 버틸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희가 놀면서 땡땡이나 부리면서 한달에 15만원씩 번다고들 하죠

하지만 실상을 모르고 하는 말씀입니다.

밖에서 한끼 식사에 얼마나 듭니까?

적어도 3500원~5000원 이죠.. 젊은 사람들 담배 비우죠.. 담배도 2500원 입니다.

왕복 교통비.. 못해도 1800원 입니다.

주 5일 근무로 따져서 한달에 20일만 출근을 해도 얼마입니까?

월급 받은거 다 쓰고도 모자랍니다.

사람이 밥만 먹고 사는것도 아니고 가끔 군것질 까지 한다면..

용돈 타서 다녀야 합니다.

게다가 군인들 께서는 단체 생활을 하셔서 휴대폰... 필요 없습니다.

저희는 개인 연락망으로 휴대폰 사용.. 필요합니다.

안쓰고 안써도 한달에 3~4만원이지요..

그렇습니다.. 저흰 경제적인 고통을 받지요..

물론 군인들 보다는 사회적으로 여유와 자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꼭 편하고 즐거운것만은 아니지요..

군인들 휴가나오면 고생하는거 부모님께서 아시니.. 보통 용돈 받죠..

저희는 휴가라고 쳐서 쉰다고 하면.. 방에 쳐밖혀 게임이나 해야합니다.

돈이 없으니...  뭐 여기까지는 핑개 거리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군인들은 밖에 나와서 작은 사고 치면.. 어떻습니까?

흔히 일어나는 폭력 같은거...

헌병에서 끌어가죠... 그래서 몇일 징계먹습니다.

저희요?

저희는 반 민간인입니다.

군법과 민법... 중간의 단계..

저희는 심각한 상황으로 보면.. 바로 구속입니다.

구속만되고 끝나는냐.... 아닙니다.

복무연장...

3달 형무소 갔다오면.. 3달동안 근무를 연장해야 합니다.

제가 03년 8월에 공익으로 훈련소 입소하고나서..

배치받았을때.. 지하철 공익근무요원 1기가 있었습니다.

무려 5년동안 공익근무를 한 사람이지요...

물론 그 사람의 잘못이 크지만...

5년.. 무시못할 시간 아니겠습니까?

저는 경제적으로 어머니께 도움받는게 부담스러워서..

1년정도 아르바이트 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안되기 때문에..

1년 아르바이트 하며.. 온갓 더러운 꼴 참아 왔죠..

하루에 3시간... 짜투리잠.. 2시간.. 겨우겨우 자면서..

1년 버티는데... 제가 쏱아낸 코피만 해도 한 드럼통은 되겠군요.(오바좀 했습니다.ㅎ)

저만 이런것이 아니라 공익근무요원의 절반 가량이 아르바이트 해서 용돈벌이 한다고

생각하셔도 됨니다.

 

그리고 공익근무요원이라는 직책으로 인한 하급취급...

취객에게 이새끼 저새끼는 다반사입니다.

멱살잡혀 끌려가고 발에 차이고 지팡이에 맞고..

민간인하고 시비 붙으면 100% 저희가 손해입니다.

차라리 때리면 맞고.. 매달려서 경찰서 가서 4~5시간 조서받고...

합의하고 나오는게 최선입니다.

저는 20살 짜리한태 마자서 경찰서 갔습니다.

조서 꾸미고 진단서 내고..

2주가 지나자 그놈과 그놈 어머니께서 오셔서...

눈물로 호소하더군요.. 좀 봐달라고...

진단서 끈는데 10만원 들고.. 경찰서 가고...

합의금 25만원 받았네요..

이익이라구요?

맞고나서 저 돈 받아보십쇼... 제가 꼭 개 같습니다..

개 값치른거죠...

전 국회의원이였다는 어르신한테 맞고서는 경찰관께서..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해서..

씁쓸히 돌아온적도 있구요..

노숙자 한테 맞으면.. 하소연도 못합니다.

작년에 이명박 시장의 교통정책때문에..

지하철과 버스의 요급이 환승으로 바뀌었을때..

지하철의 카드인식 불능으로 출근대란이 이뤘죠..

저희 몇시간동안 서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욕만 바가지로 먹었죠...

새해에 있는 보신각종 울리는 행사..

게임에서나 해보았던 푸쉬맨...

직접 해봤습니다.. 수많은 인파들 속에서 욕 무진장 먹었죠..

저희가 잘못하고 실수해서 욕먹은것.. 이해합니다.

하지만.. 국가적인 정책... 저희 잘못인가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 하는 행동에 욕하는 이유는 뭔가요?

이해할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하철 공익요원들..

열차 사상사고 났을때.. 자리를 비우면..

바로 구속입니다.

물론 자리를 비우는게 잘못이지만..

저희가 그 사람을 미렀습니까?

직원들은 책임을 회피하고..

공익요원에게만 뒤집어 씌우는게

맞는 일입니까?

공익근무요원 기본수칙에..

공익요원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죠,..

그런데 공익요원은 직원의 담배심부름도 합니다.

심지어는 전화도 받고 간단한 사무업무도 합니다.

노숙자도 끌어내고 잡상인도 잡습니다.

취객을 택시에 태워 보내야 하고..

당직도 같이 스는 공익요원도 있습니다.

직원들 인사이동때 물건도 나르고...

쓰레기 버리면 같이 버리고..

폐기되는 표를 버릴때나 수거할때고 합니다.

때로는 매표실에서 표도 팔고..

정산할때 정산도 합니다.

때론 예전에 철거반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하는..

철거반 행세도 합니다.

상가의 호객행위 단속도 하고..

이번월드컵때 시청역에서

지하철 출구 지붕에 올라가는 사람들도 맊았다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많은 일을 하면서..

그 중에 사상사고 나면.. 직원은 징계를 받지 않고..

자리비운 공익만 구속되는 법은.. 누가 만든 법인지...

 

공익근무요원이라고 무시하지 맙시다..

아픈 몸으로 나름의 자리에서..

국가를 위해서 현역보다 2개월이나 많은

군생활을 합니다.

사회에 나와 좋은 점보다 사회에 있어 안좋은 점을

먼져 바라봐 주십시오..

저는 공익근무요원이였다는게 부끄럽다기 보다는..

자랑스럽습니다.

공익은 사회의 가장 밑에 있는 축과 같습니다.

국가에서는 아주적은 비용으로 사회의 한 축으로

젊은 이들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몇천명의 공익근무요원을 민간인으로 대채시키면..

지금의 예산에 최고 100배가 더 듬니다.

그러니 공익근무요원이 이곳저곳에 배치되어서..

국가를 먹여살리는것 아니겠습니까?

 

대한민국의 공익근무요원들.. 힘내세요..

부끄러움보다는 당당하게 근무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