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깔고나니 학생들 '찬밥'

김대희200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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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깔고나니 학생들 '찬밥' [SBS TV 2006-07-08 22:00]     잔디 깔고나니 학생들 '찬밥' 잔디 깔고나니 학생들 '찬밥'



학교 운동장에 잔디를 깔고 나서 오히려 학생들이 밀려나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넓은 운동장에 푸른 천연 잔디가 깔려있습니다.

체육시간, 학생들이 운동장이 아닌 트랙에서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점심 시간도 마찬가지. 학생들은 운동장 옆 공터에서 놀고 있습니다.

흙이 깔린 운동장을 가진 옆 중학교와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왜 그럴까?

잔디 운동장은 학생 출입금지 구역이기 때문입니다.

[학생 : (잔디 운동장에) 들어간 애들 있으며, 다 나오라고 그러고요, 몇명 애들은 교장실 같은 데도 들어간 적이 있다고.]

학부모들도 답답합니다.

[학부모 : 보기에는 좋을 것 같은데 애들이 운동장을 빼앗긴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학교측은 잔디를 보존하려면 어쩔수 없다고 해명합니다.

[교장 : 이것은 내가 한 것도 아니고 학무모하고 교원들하고 여러 관계자하고 의논해서 다 결정한 것입니다.]

서울 시내에 잔디를 조성한 학교는 20여 곳이 되지만 대부분 유지 비용 때문에 학생들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교육단체들은 누구를 위한 잔디 운동장이냐고 반문합니다.

[이병도/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 학교 행정이나 운영비나 예산을 감안한 뒤 천연잔디이든 인조잔디를 깔아 학생들의 활동을 보장해 줘야합니다.]

운동장에 천연잔디를 깐 학교는 전국적으로 143곳.

교육부는 천연잔디 대신 인조잔디를 까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