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인도에 배낭여행 갔을 때입니다. 델리에서 오후 7시에 출발해 다음 날 오전7시에 바 라나시에 도착하는 기차를 탔습니다. 기차에는 3 단으로 나누어진 접이식 의자가 있었는데 등 받이를 접으면 3층 침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의자를 접어서 침대를 만든 뒤 자리를 잡고 누 웠습니다. 맞은편에는 아빠, 엄마,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그리고 아기까 지 앉아 있어 의자 한 칸이 꽉 찬 상태였습니다. 왠지 머쑥한 마음에 눈을 감고 잠을 청했습니 다. 새벽에 내 머리맡과 발치로 뭔가 묵직함이 느껴저 잠이 갰습니다. 눈을 떠보니 맞은편에 있던 아이들이 거기에 앉아서자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순간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서 아이들 의 아빠를 깨워서 애들을 돌려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잠을 잤죠. 아침 6시에 일어나 맞은편 을 바라보니 엄마랑 아기는 의자에, 아빠랑 아들은 바닥에, 딸은 의자 밑에서 잠을 자고 있었 습니다. 잠이 확 달아나며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딱 하룻밤인데, 내가 아이들을 안고 잘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창밖을 보고 있는데, 어느새 잠에서 깬 남자 아이가 창쪽 좁은 틈새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소년과나 가슴 한 구석이 짠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금도 종종 그 소년이 생각납니다. 울산시 남구 달동/박지연 님/차한잔의여유
기차 안에서 하룻밤
작년 6월, 인도에 배낭여행 갔을 때입니다. 델리에서 오후 7시에 출발해 다음 날 오전7시에 바
라나시에 도착하는 기차를 탔습니다. 기차에는 3 단으로 나누어진 접이식 의자가 있었는데 등
받이를 접으면 3층 침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의자를 접어서 침대를 만든 뒤 자리를 잡고 누
웠습니다. 맞은편에는 아빠, 엄마,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 그리고 아기까
지 앉아 있어 의자 한 칸이 꽉 찬 상태였습니다. 왠지 머쑥한 마음에 눈을 감고 잠을 청했습니
다. 새벽에 내 머리맡과 발치로 뭔가 묵직함이 느껴저 잠이 갰습니다. 눈을 떠보니 맞은편에
있던 아이들이 거기에 앉아서자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순간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서 아이들
의 아빠를 깨워서 애들을 돌려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잠을 잤죠. 아침 6시에 일어나 맞은편
을 바라보니 엄마랑 아기는 의자에, 아빠랑 아들은 바닥에, 딸은 의자 밑에서 잠을 자고 있었
습니다. 잠이 확 달아나며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딱 하룻밤인데, 내가 아이들을 안고 잘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창밖을 보고 있는데, 어느새 잠에서 깬 남자
아이가 창쪽 좁은 틈새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소년과나 가슴 한
구석이 짠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금도 종종 그 소년이 생각납니다.
울산시 남구 달동/박지연 님/차한잔의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