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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2006.07.09
조회16

그여자-

술을 좀 마셨어요

물론 내가 이런다고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어요

내일 깨어나면 또 똑같은 아침이겠죠

나는 그사람을 사랑하고 그사람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 똑같은 하루. . .

길거리 풍경이 온통 흔들리네요 이러면 빨리 집에 가야하는데

이러다 누구에게 실수라도 하면 안되는데

그래도 이대로 집에가기가 너무 막막해서

또 이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럴때 불러낼 수 있는 사람은 이친구뿐이네요

언젠가 이친구가 나한테 이런말을 했죠

'간절히 바라는 건 다 이.루.어.진.다. .'

그말 참 믿고 싶었는데 아닌가 보더라구요

그말이 맞으면 그사람은 벌써 날 사랑했어야 하거든요

취한김에 이친구한테 좀 따져야겠습니다

왜 그런 거짓말을 했냐고

 

그남자-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거. . .

그게 거짓말이라는건 내가 훨씬 먼저 알았습니다

마음이 아픈게 어떤건지

죽고싶을 만큼 힘들다는게 어떤건지  다 알고있죠

그런걸 가르쳐 준 사람이 바로. . 그녀였으니까요

정말 모르고 있는건 내가 아니라 그녀겠죠

다른사람때문에 취한 모습으로 날 찾을때 내 기분이 어떤지. .

이렇게 내품에 안겨서 울면 내마음이 백배 천배 더아프다는걸. .

그녀는 모를겁니다

그렇게 좋아하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왜 나는 안되냐는 말

그건 나도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오래 전부터 내가 묻고 싶은 말이니까요

하지만 오늘밤도 이런 말들은 꺼낼 순 없을겁니다

그냥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울지말라고 울지말라고. .

그렇게만 말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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