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미셸위, 한마디도 안해…오싹한 느낌"

김영종200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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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미셸위, 한마디도 안해…오싹한 느낌"
↑박세리박세리 "미셸위, 한마디도 안해…오싹한 느낌"
↑위성미"그녀(미셸)는 이기고 싶어했다."
 
'골프여왕' 박세리(29·CJ)와 '1000만 달러 소녀 스포츠 스타' 미셸 위(17·한국명 위성미·나이키골프)가 LPG투어 HSBC여자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16강전)에서 처음으로 조우해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냉냉한(?) 만남'으로 끝이 났다. 8강 진출을 위한 16강전은 박세리의 석패.
 
미셸 위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팜GC(파72·6523야드)에서 벌어진 8강전에 앞서 8일 박세리와 '외나무다리의 혈투'를 벌인 끝에 한 홀을 남기고 2홀(2&1)을 이겨 골프여왕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롱 히터'인 미셸 위의 파워 샷이 결과적으로 박세리를 압도했다. 박세리는 첫홀을 먼저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데 이어 10홀까지 올스퀘어를 이루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으나 11번홀에서 한 홀을 내줬고, 14번홀에서 다시 한 홀을 빼았겨 2다운으로 끌려갔다.
 
박세리는 이후 바로 15번홀에서 한 홀을 만회하며 따라붙었으나 미셸 위가 17번홀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버디를 낚아내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2번 시드의 미셸 위는 박세리를 꺾고 8강전에 진출했으나 자신보다 더 장타자인 30번 시드의 '복병' 브리타니 린시컴(21·미국)을 맞아 4홀차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미셸 위는 4강 진출의 실패는 물론 동료들에게 차가운 인상을 남겼다.
 
박세리는 미셸 위에 대해 "폭발적인 드라이브 샷으로 인해 나보다 더 좋은 기회를 가졌다"며 "그러나 경기 도중 미셸 위와 단 한마디 말도 나누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미셸 위는 말이 많은 선수가 아니었다. 재미있게 플레이하길 기대했는데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며 "그래서 약간은 오싹한 기분(중압감이 높았다)이었다"고 말했다.
 
8강전에서 맞붙은 린시컴도 "'굿샷'이라고 칭찬해줬는 데도 아무런 대꾸가 없었다. 아마도 그냥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었을 것이다. 내가 말을 붙이려고 한 것이 성가시게 느껴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둘러 얘기했다.
 
한편 출전 한국선수들과 세계랭킹 1위 애니카 소렌스탐(36·스웨덴)도 백전노장 줄리 잉스터(미국)에 1홀차로 져 4강 탈락했다. 4강전은 로레나 오초(멕시코)-린시컴, 그리고 잉스터-폴라 크리머(21·미국)전으로 짜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