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이탈리아 1 : 1 프랑스 (PK 5 : 3 이탈리아 승)

김진석200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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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다운 박진감있는 경기였지만 아쉬움도 컸다.

 

전, 후반에 걸쳐서 양 팀이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이면서

 

치열한 결승전 분위기를 이끌었다.

 

전반 5분, 프랑스의 마테라치가 패널티 에어리어 안의 공간으로

 

침투하던 상대편 선수에게 달려들다가 급하게 발을 빼는 과정에서

 

휫슬이 울리며 패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약간은 의심이

 

들만한 상황. 명백한 파울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발을 들었다가

 

다시 빼는 순간 공격수에 발에 살짝 걸린 것도 같았지만

 

사실 안 닿았다고 봐도 무리가 없을만큼 그 정도가 약해 보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스위스전에 주심을 맡았던 아르헨티나의

 

엘리손도 주심이었다. 그는 패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지단은 침착하게 세계 최고의 골키퍼라 불리우는

 

부폰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며 오른쪽으로 찍어찼는데, 볼에

 

역회전이 걸려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으로 바운드 돼서

 

다시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골로 인정됐다.

 

오히려 이후에 프랑스에 패널티킥을 줄 만한 상황이 다시한번

 

연출됐는데, 그땐 명백한 파울이었음에도 경기를 진행시켜

 

이걸 심판의 자질을 의심해야 하는건지, 보는 각도에 따라

 

그렇게 판단하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오심도 경기에 일부라는

 

피파 규정을 인정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첫 골을 먹힌 뒤에 이탈리아의 공격이 좀더 살아나면서

 

치열한 경기 양상으로 들어갔다.

 

피를로와 그로소가 좋은 활약을 하면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루카 토니와 토티가 그다지 큰 활약을 해주지 못하면서

 

슛팅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전반 18분 얻어낸 프리킥에서 수비수 마테라치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이기며 골을 성공시켜 동점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후에도 누가 이렇다할 압도적 경기 운영을 보여주지

 

않고 비슷한 볼 점유율과 공격빈도를 보이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시켰다.

 

후반에는 프랑스가 좀더 적극적인 공세로 나오면서 상대편

 

진영에서부터 압박을 가해 상대가 볼을 돌리는데 바쁘도록

 

해주면서 공격 주도권을 잡아갔다. 앙리가 2선까지 내려와

 

볼을 받아서 지단이나 리베리에게 연결시켜 주면서 공격에

 

활기를 띄었지만 지단이 때린 회심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살짝 넘어가는 아쉬운 장면 등을 연출했다.

 

이탈리아도 뒤질새라 후반 16분 토니가 프리킥 찬스에서

 

문전 쇄도하며 헤딩슛을 성공시켜 2:1로 역전을 이루는가 싶었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골이 인정되지 않는 등, 비록

 

프랑스에게 약간 주도권 싸움에선 밀렸지만 위협적인 셋트플레이

 

공격을 하기도 했다. 프랑스는 수비를 잘 하다가도 상대방의

 

셋트플레이 공격에서 골을 먹히고 또 골과 다름없을 정도의

 

좋은 찬스를 내어주는 등, 제공권 다툼에서 밀리는 양상을 띄었다.

 

결국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연장 전반 역시 프랑스가 주도권을

 

쥐고 이탈리아를 흔들면서 체력이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

 

지만, 연장후반 4분 지단의 어이없는 퇴장으로 10명이 싸우게 됐다.

 

이탈리아 선수가 지단을 마크하면서 몸을 뒤에서 자꾸 잡으면서

 

건드리자 지단이 뭔가 경고의 말을 하면서 그러지 말라고 얘기

 

하고 돌아서 가려는데 뒤에서 자꾸 뭐라고 하면서 약간의 말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지단이 그만 화를 참지 못하고 강력한 헤딩어택(?)

 

을 이탈리아 선수의 가슴팍에 작렬시켰다. 맞은 선수는 꽤 아팠는지

 

그대로 뒤로 쓰러져 버려 경기가 중단됐다.

 

이 놀라운 헤딩을 골을 넣는데 한번 더 활용 할 수도 있었는데

 

다른 경기도 아닌 월드컵 결승전에서 상대편 선수에 가슴팍에

 

화풀이로 해버린것. 부폰이 부심에게 달려와 항의하고 주심은

 

처음에 상황을 직접 보지 못했지만 결국 레드카드를 꺼내들며

 

지단을 퇴장시켰다.

 

연장후반도 10여분 밖엔 남겨두지 않은 상황. 어쩌면 지단이

 

있었다면 승부차기까지 가는 상황이 안나왔을지도 모르는데.

 

프랑스로서는 너무 아쉽게 됐다.

 

지단 개인적으로도 이번 경기가 월드컵 마지막 경기임은 물론

 

A매치 마지막 경기, 은퇴경기 이기도해 더 아쉬움이 컸다.

 

10명이 싸우는 프랑스였지만 프랑스 역시 이탈리아와 함께 이번

 

대회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팀답게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부차기까지 끌고갔다.

 

그러나 승부차기에 들어서면 이탈리아가 유리한 상황.

 

골키퍼의 평가도 바르테즈가 물론 노장이고 경험이 많지만

 

신장의 약세도 있고 현재 세계 최고 골키퍼로 평가받는 부폰이

 

지키는 이탈리아의 골문이 좀더 안전하다는 판단이기 때문.

 

그리고 프랑스는 메인 키커로 나설만한 선수인 지단과 비에이라,

 

앙리가 모두 교체된 상황이었다.

 

이탈리아의 선수들은 모두 자신감에 찬 킥으로 바르테즈가

 

꼼짝못할 강한 킥으로 5골을 모두 성공시켰으나,

 

문제는 프랑스의 키커가 부족하다는 점.

 

이번대회에서 거의 출전할 기회를 얻지 못했던 트레제게가

 

연장전반 8분쯤에 투입되었는데, 프랑스의 2번째 승부차기 키커로

 

나선것. 유일하게 트레제게의 슛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거의 정확히 골라인으로 떨어지면서 골이 성공되지 못하고

 

말았다. 전반 6분에 지단이 찬 패널티킥은 골라인 안쪽으로

 

확실히 들어갔다 다시 나왔지만, 트레제게의 슛팅은

 

골라인을 넘어가지 못했다.

 

결국 트레제게의 실축으로 프랑스는 나머지 키커들이 모두

 

골을 성공시켰음에도 5번째 키커까진 나서지도 못한 채,

 

PK 5:3 으로 우승 트로피를 내어주고 말았다.

 

이탈리아는 이번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으로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