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아이스크림

박호영200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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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아이스크림

상온에 두어도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아이스크림, 핥아 먹거나 스푼으로 떠먹지 않는 아이스크림. ‘마도(MADO)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만의 특징을 모두 부정한다.

기존 아이스크림과 달리 공기 함유량이 0%라 상온에서도 쉽게 녹지 않는다. 그래서 케이크처럼 나이프로 썰어 포크로 찍어 먹는다. 우유로 만들지 않았다. 모유와 가장 유사한 성분을 지녔다는 영양 높고 향이 풍부한 산양유. 거기에 터키의 공기 좋은 아흐르 산기슭에서 재배되는 야생난의 뿌리인 ‘살렙’이 첨가돼 향과 맛을 깊게 한다.

‘마도’는 터키 지명 ‘마라쉬’와 아이스크림을 뜻하는 터키어 ‘돈두르마스’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300년 전 마라쉬 지방 터키인들은 깊은 동굴의 차가운 곳에 눈을 보관했다가, 푹푹 찌는 여름이 오면 과일과 함께 빙과를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여기에 ‘살렙’이 첨가되면서 오늘날 ‘마도 아이스크림’의 시조가 된 것.

마도 아이스크림은 마라쉬에서만 생산할 수 있다고 터키가 법적으로 제한해 놨기 때문에 세계 어느 곳에서도 터키에서 직접 공수해 온 것만을 먹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마도 아이스크림 체인점이 한국에 상륙한 것은 아주 최근. 서울 경희대 앞 1호점에 이어 지난주 압구정 2호점이 들어섰다. 실내 인테리어는 패스트푸드식이 아닌 널찍한 카페 분위기다.

산양유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녹차가루를 살짝 뿌린 것 외에 아무런 첨가물도 넣지 않은 ‘살렙 플레인 아이스크림’. 나이프로 썰어 포크로 콕 찍어 입에 넣으니 쫀득쫀득한 질감이 찹쌀떡 같다. 달지만 담백하고, 기존의 바닐라보다 산뜻하고 가볍다. ‘살렙 카카오 아이스크림’은 진한 카카오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

매장에서는 시원한 아이스티를 무한정 제공한다. 썰어 먹는 슬라이스 아이스크림이 2,700원, 떠 먹는 아이스크림은 2,400원. 압구정점(02)514-2251, 경희대점(02)969-5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