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러고 싶을까요? 마누라가 아픈데...

가시 장미...2006.07.01
조회2,643

(다른 사람 아이디입니다. 속 상해서 하소연 하러...)

 

온 몸이 두들겨 맞은듯 아프다.

몸살이난듯...

어지간해선 하루 세끼 거르지 않는나인데 이번 몸살은 내 입맛마저 앗아가버렸나보다.

퇴근시간까지는 긴장을 해서인지 견딜만 하다가 집에 오니 열이 오르락 내리락 한다.

그래도 내 새끼들 밥은 먹여야 하겠기에 자꾸만 쳐지는 내 아픈 몸들을 억지로 움직거린다.

배고픈걸 제일 참기 힘들어 하는 나..(그렇다고 절대로 뚱녀는 아니다.)

남편한테 삼겹살 사주면 먹을수 있을것 같다고 했더니 이따가 자기 일 끝나고 들어와서 같이 먹으러 가잰다.

아이들을 애원해서 컴터방에 겜 하라고 쫒아놓고 불을 끈채 잠깐 동안 잠이 들었나보다.

남편 일 끝날쯤 되어 전화벨이 울린다.

" 여보세요"

"응 여보..난데 ~~가 술한잔 먹자고 나오라네.나 술먹고 들어갈께.." 참고로 그 친구가 부르면 들어오는 시간은 새벽 두세시가 기본이다. 것도 술에 쩔어서...(가끔씩 노래방도 잘 간다.도우미 불러서 논다)

내가 아픈데...

자기도 내가 아픈걸 보고 나갔으면서...암것도 못먹고 열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걸 봤으면서..

다시 전화를 했다.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여보..당신이 꼭 삼겹살 사줘야해. 나 꼭 먹고싶어."

그랬더니 화를 버럭 낸다. 그럼 내가 알아서 조금만 먹고 들어갈테니 같이 삼겹살 먹으러 가잰다.

그리고는 자기가 들어올때까지 절대로 전화하지 말란다.

 

그럼 난 기다려야 하는데... 그 전화 받고는 더 이상 잠도 오지 않고 머릿속이 말똥 말똥하다.

알아서 들어온다고?... 그 말을 내가 믿을거라고 생각하니?!

울고 싶다.

정말 많이 아픈데 하소연 할데도 없고 컴터 앞에 앉아 하소연 하고 있는 나..

 

하는수 없다.

아이들 데리고 나가서 삼겹살에 소주 한병 먹고 낼 하루종일 술 주정 할란다.

몸이 아파서 어지간해선 술 먹기 싫은데...

기다리라는 남편 새벽까지 기다리느니 일찌감치 술 한잔에 떨어지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