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코카콜라가 독극물을 주입하겠다는 협박을 받고도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피해자가 발생한 뒤에야 제품회수에 나서 `늑장 대처`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코카콜라의 국내 판매를 맡고 있는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은 11일 광주광역시를 포함, 전남 화순군·담양군 등 광주 일대에 유통되는 코카콜라 PET 제품을 전량 리콜 조치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해당 지역 전 매장에 `현재 보관중인 PET 전제품에 대해 진열 및 판매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으며 이로 인한 환불금액은 전부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조치는 독극물을 주입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지 11일이나 지나 취해진 것으로 이미 피해자가 발생하고 용의자가 검거된 뒤였다. 결국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조치가 된 셈이다.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이 협박 연락을 받은 것은 지난 1일. 회사측은 홈페이지 1:1 고객 메일을 통해 박모(41)여인으로부터 "20억을 주지 않으면 50병에 독극물을 투입하겠다"는 메일을 받았다. 이후 박씨의 협박은 70여차례나 계속됐다.
회사측은 이 사실을 경찰에 알리고 해당 제품 교환에 들어갔으나 일을 조용히 처리하기 위해 영업사원들을 동원, 일부 매장 제품에 대해서만 회수조치를 취하는 등 관련 유통업체에는 전혀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 할인점 관계자는 "9일 오후나 돼서야 코카콜라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전남지역 전 매장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 PET제품을 회수했다"며 "이런 일이 있으면 미리미리 알려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례임에도 불구 피해자가 발생해서야 통보해주는 늑장대처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광주에 거주하는 이모(25)씨가 지난 9일 독극물이 주입된 코카콜라를 마시고 병원으로 실려가면서 이 사실은 언론에 알려졌다. 이씨는 현재 서울 순천향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씨는 담양에서 식당일을 하는 어머니가 가져온 코카콜라를 마시고 탈이 난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 결과 이씨가 마신 코카콜라 제품에는 제초제 성분이 함유돼 있었으며 경찰은 10일 용의자인 박씨를 구속, 수사중이다.
코카콜라 측은 "경찰의 비공개 수사 원칙에 최대한 협조한 것"이라며 "독극물 주입 협박이 장난일 가능성도 있고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어 초기 리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코카콜라, `늑장 리콜` 논란..독극물 협박 11일간 `쉬쉬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코카콜라가 독극물을 주입하겠다는 협박을 받고도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피해자가 발생한 뒤에야 제품회수에 나서 `늑장 대처`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코카콜라의 국내 판매를 맡고 있는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은 11일 광주광역시를 포함, 전남 화순군·담양군 등 광주 일대에 유통되는 코카콜라 PET 제품을 전량 리콜 조치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해당 지역 전 매장에 `현재 보관중인 PET 전제품에 대해 진열 및 판매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으며 이로 인한 환불금액은 전부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조치는 독극물을 주입하겠다는 협박을 받은 지 11일이나 지나 취해진 것으로 이미 피해자가 발생하고 용의자가 검거된 뒤였다. 결국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조치가 된 셈이다.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이 협박 연락을 받은 것은 지난 1일. 회사측은 홈페이지 1:1 고객 메일을 통해 박모(41)여인으로부터 "20억을 주지 않으면 50병에 독극물을 투입하겠다"는 메일을 받았다. 이후 박씨의 협박은 70여차례나 계속됐다.
회사측은 이 사실을 경찰에 알리고 해당 제품 교환에 들어갔으나 일을 조용히 처리하기 위해 영업사원들을 동원, 일부 매장 제품에 대해서만 회수조치를 취하는 등 관련 유통업체에는 전혀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 할인점 관계자는 "9일 오후나 돼서야 코카콜라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전남지역 전 매장에서 판매되는 코카콜라 PET제품을 회수했다"며 "이런 일이 있으면 미리미리 알려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례임에도 불구 피해자가 발생해서야 통보해주는 늑장대처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광주에 거주하는 이모(25)씨가 지난 9일 독극물이 주입된 코카콜라를 마시고 병원으로 실려가면서 이 사실은 언론에 알려졌다. 이씨는 현재 서울 순천향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씨는 담양에서 식당일을 하는 어머니가 가져온 코카콜라를 마시고 탈이 난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 결과 이씨가 마신 코카콜라 제품에는 제초제 성분이 함유돼 있었으며 경찰은 10일 용의자인 박씨를 구속, 수사중이다.
코카콜라 측은 "경찰의 비공개 수사 원칙에 최대한 협조한 것"이라며 "독극물 주입 협박이 장난일 가능성도 있고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어 초기 리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