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라는 짧은 견해..(사진 펌)

김진용2006.07.12
조회5,043
군대라는 짧은 견해..(사진 펌)

발이 다 터지고 갈라지며 행군을 하는 당신의 군화가 밤새도록 피로와 싸우며 무거운 군장을 메고도 쉬지않고 걸어올수 있었던건....

관물대에 붙여진 당신의 사진 한장입니다.

알고 계십니까?

시간이 지나서 신병이 일병쯤 되고 첫 휴가 갑니다.

갈땐 애인볼 생각에 신나게 가지만 복귀할땐 대부분 얼굴이 굳어 옵니다.

그중 하나와 경계근무 나가면 달보고 한숨쉬는 디자인이 그중 제일 흔쵸..

말 안해도 대충 스토리 뻔합니다.

직접적으로 헤어지자 했거나 연락이 안되던가... 새 남자 생겼던가 뭐 이런거죠...

그럴땐 이렇게 말했습니다..

"울고 싶냐?"

"아닙니다."

"울어도 빠졌다고 안할 테니까 울어라. 실컷 울고 내일 아침부터는 잊자. 그리고 내일 나하고 얼굴 마주칠땐 웃어봐라." 하면 우는 애들 많습니다.

엉엉 우는 놈은 없지만 달 보면서 눈물만 흘립니다. 그 모습 보면 그 여자들이 밉습니다.

얼굴도 잘 모르고 나하고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지만 진짜 밉습니다.

나는 갈구고 구박할지언정 내 후임 내 새끼거든여...

이게 저와 군에있던 또 지금 군에 있는 혹은 곧 갈 군인들의 모습입니다.

꼭 그래달라고는 못하겠습니다만 어렵지 않다면 기다려 주십시요.

말 그대로 지금 그에게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아름다운 그리고 가장 그리운 사람이고 이름입니다. 휴가나온 애인이 별로 안 멋잇죠? 다른놈들이 더 멋잇을 수도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건 다 그놈의 군복탓이지 당신의 애인이 못나서가 아닙니다.

주변에 있는 다른 놈들 잡아다 군복입혀 놓으면 그만도 못합니다. 만

일 그래도 그넘이 멋있으면 제가 성을 갈도록 하겠습니다. 군에 있는놈들 무지 힘듭니다.

그놈들 밤에 침낭 뒤집어 쓰고... 행여 고참이 알까봐 조심스럽게 후레쉬켜고 당신의 사진을 보면서 '헤헤~'하고 바보같이 웃는 불쌍한 놈들입니다.

하지만 제 애비 빽이나 돈으로 군대 면제받는 비겁한 쓰레기들 하고는 차원이 다른 훌륭한 진짜 남자들입니다.

여러 숙녀분들 이 불쌍한 인간들.. 당신이 아니면 누가 지켜주겠습니까?

부디 당신의 애인을 잘 지켜 주시길 바랍니다 그러시면 그들은 더욱 강한 군인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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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군인은..

사람들은 군인을 바보취급하지만.. 바보라서 군에 입대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무슨 군대 예찬가는 아니지만..

진정한 남자들 사이에서.. 아픔이 있을때.. 그걸 혼자 극복해나가는 사람들도 군인이고..

자기보다는 늘 남을 위해 사는 사람들도 군인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힘들지만.. 그것을 이겨나가며..

늘 건강하게.. 씩씩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군인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군인을 벌레보듯이 하지만..

그 벌레가 없다면 자기 자신도 지금 이자리에 없음을 알지 못한다.

 

안타까운 이야기이지만..

군인을 벌레보듯이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벌레만도 못하다고 인정하는 경우가 되어버린다..

나는 가끔 힘들때..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난 비록 많이 힘들지만.. 내가 이 자리에 있기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나의 가족들이 걱정없이 살아가는 거라고.. 내 건전한 생각으로, 건강한 두 주먹으로 이 자리에 서있기에 그 사람들이 나를 믿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고.. 그렇게 생각하면 가슴이 벅찬.. 내 자신이 자랑스러워진다..

내가 아니면 누군가는 지켜야 하는 나라이다..

군대?? 안가면 이익이라고 한다. 그럼 누가 자기 희생하며 대한민국을 지키지?

월드컵때.. 올림픽때 대한민국을 외치며 누구보다 우리나라 최고 애국자 행세를 하면서..

그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지키라고 하면 그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너무 모순적이지 않은가?

자기는 피하려하면서 남이 지켜주길 원하는 것은 너무 이기적이지 않은가?

군대에 입대하는 것은 모든것을 잃는 희생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짧은 2년의 나라지킴으로써.. 자신이 과거에 편하게 살았던 20년을 당당하게 갚는것이고..

앞으로 살아갈 50년이라는 삶을 떳떳하게 보장받을수 있는 훌륭한 보험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행할수 있음이 진정한 남자의 용기이고 자존심이다..

남 앞에 비굴하지 않고 당당한 것.. 바보라서 군대에 오는 것이 아니라..

남자기에 바보행세를 해볼수 있는 것이다..

 

 

얼마전 수업시간에 교관님이 이야기 해주셨던 말이 생각난다..

 

"제군들은.. 군복이 뭐라고 생각하나???"

 

"....."

 

"군복은 수의이다.. 군인은 늘 수의를 입고 다닌다.. 만약 전쟁이 일어나 전사하면... 자신이 입고 있는 이 전투복이 바로 너희 들의 수의가 되는것이다.."

 

세상에서 자신의 수의를 입고 생활하는 유일한 집단은 군인뿐이다..

늘 치열한 삶속에 살아가지만.. 마지막으로 군대에 애인을 맡긴 여자들은 이것은 알아야한다..

나의 남자가 어쩔수 없이 군대에 끌려간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목숨보다 사랑하는 바로 내 여자를 지켜주기 위해 잠시 떠나는 것임을..

그래서 믿고 군대에 내 남자를 맡길수 있음을.. 비록 몸은 멀어졌지만..

몸이 멀어져서 군인들은.. 하루 24시간 자기 여자만을 생각한다는 것을..

보고시픔에 사람이 미칠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곳도 군대임을..

사회있을 때는 절대 할수 없는 절대적인 사랑도 시작해보고,

그 사랑을 믿기에 군대에 올수 있는 용기를 얻었고.. 하루하루 견딜수 있음을...

그것만을 알면 된다..

 

군대가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이런 사람들이 군대를 만드는 것이다...

군대에 대해 피해의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은 2년동안 자기를 멋있게 희생하고도..

평생을 피해의식 속에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