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원작과는 너무 다른 영화

이형근2006.07.15
조회43

헐... 이게 뭐야?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감정이랄까... 더군다나 만화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왜 이래'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다. 감독이 누구인가? 안병기다. 분신사바, 폰, 가위라는 전문 공포영화 감독으로서의 그 '실력'을 쌓아가던 안병기 감독이 아니던가. 그런데.... 강풀의 '아파트'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드는가???

 

만화를 봤어도 .. 이게 왜이래? 라고 할터인데.. 반대로

만화를 보지 않았으면 .. 어, 왜 저렇게 되지? 라는 의아한 부분까지 넘쳐나는 영화가 아파트다.

강풀의 아파트를 보지 않고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고소영'이 왜 자살하는지를 전혀 알지 못할 것이다. 느닷없이 고소영이 자살을 하는 것이다. 왜 자살을 하는가? 왜 자살하는 이유에 대해서 전혀 설명을 하지 않는가 말이다. 장희진의 죽음을 아파하면서 보다듬던 고소영이 왜 느닷없이 자살을 하느냔 말이다,

원작은 이렇다. 그 귀신의 원한이 '깊은 외로움과 지독한 아픔'이다. 그 귀신의 아픔을 받은 그(영화에서는 고소영)는 너무나도 지독한 아픔과 외로움에 스스로를 견디지 못하고 죽음으로써 그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 내용이 전혀 없으니 느닷없는 고소영의 죽음에 의아한 부분이 나타나는 바이다.

강풀은 자신의 만화가 안병기에 의해서 이렇게 난도질을 당하는데도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는 것인가?
만화는 정말 제대로 멋지게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왜 영화는 이모양이냔 말이다.

더군다나 그 무슨 이상한 병에 걸린 녀석의 등장은 참으로 생뚱맞고 ..
더구나 장희진 귀신때문에 집밖으로 나가지 못해 1년여간을 집밖에 나오지 못했다는 것과
그의 자살은 '귀신'에 씌였다라는 것으로 설명을 하는 부분인데

일본 공포영화 모티브에서 따온 듯한 '끼긱 끼긱' 하는 효과음과
난자한 피와 잔혹함 등등... 무섭게만 하려는 것이지 원작 '아파트'랑은 전혀 다르다고 할 부분이다.

그리고 극초반에 나타난 '유민'은.... 왜 나온거지?
유민과 장희진이 그렇다고 하여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유민이 귀신인가 했더니만 '실제 자살'하려던 사람이었고...

원작을 보지 않았다면 고소영의 죽음을 전혀 이해를 못할 것이요,
원작을 봤다면 실망을 할 수 밖에 없는 영화....

이건 아니지.. 이건 아니야...

동명이작(同名異作:이름만 같은 다른 작품)이라고 말할만하다.

 

 

Written by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