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놓기

김은규200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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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놓기

< 끈놓기 >

 

지금은 겉으로라도 끈을 놓을 때.

세월이 흘러서 다시 만나게 되면,

우리가 원래 서로에게 타인이었던것처럼

다가서거나 피하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하기위해서

어제와 오늘을, 

먼 과거의 일이었던 것처럼 접어두고

마음에서 뛰쳐나와 날뛰던 것들을 정리해야할 때.

당신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먼 훗날에 당신이 나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당신 마음에 다 놓고오지 못한 축복이

내 가슴 속에서 불타더라도

우리 개인의 추억으로 덮어야겠죠.

추억이 가시돋힌듯 날 따갑게해도,

혹은 당신을 긁어도,

추억을 가진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복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