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선수의 기도가 이랬으면 한다

김철희200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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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선수의 기도가 이런 내용이었으면

 

하나님 아버지!

 

오늘 당신의 보살핌에 우리나라의 위기를 구할수 있었습니다. 이모든 것은 저 혼자만의 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시차와 상대국의 조건에 적응하기도 전에 경기가 이루어져 무더운 날씨와 숨막히는 기후에 적응이 덜된 우리나라선수들의 몸은 경기당일 천근만근이었습니다.

 

위와 같은 최악의 상황 하에서 경기에 임한 선후배와 동료선수 그리고 본프레레 감독님과 코치님들 모두가 국민에게 실망을 드릴 수 없다는 각오아래 한 몸으로 뭉쳐 오늘 경기에 임했습니다. 그렇치만 몸과 마음이 따로 엇박자로 노는 바람에 경기는 전반과 후반 끝까지 우리의 바램대로 풀리지 않아 마음한구석 조바심이 들었습니다.

 

결국은 이런 조바심 때문에 화를 불러온 걸까요? 경기는 후반 막바지에 다른 상황에서 상대방선수들은 2002년 월드컵의 명수비수 유상철 선배님이 이끌고 있는 수비진과 월드컵 경기에서 독일의 칸선수와 대등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명수문장인 이운재 선배님이 지키는 방어망을 뚫고 한골을 넣었습니다.

 

당시 저를 비롯한 우리선수들의 절망감은 이루 말할수 없었습니다. 맨 먼저 부모님과 또한 광화문에 모여 2002년 월드컵의 영예를 재현하기를 희망하는 온국민의 열렬한 응원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드리게 되었다는 자괴감에 심히 괴로웠습니다. 이는 저의 잘못으로 이런 결과를 낳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잠시 잠겨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대로 맥없이 주저앉을 수만 없었습니다. 어떠한 위기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한국인의 기상을 보여주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표팀에서 제일 막내인 저는 파이팅을 외치며 젊은패기를 상대선수들에게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젊은 저의 파이팅소리는 잠시 의기소침하였던 선배와 동료선수들에게 젊은기를 불어넣어 들이기 위해서였습니다.

 

저의 그런 바램이 하늘에 닿았는지 우리선수들은 마지막 남은 혼과 힘을 한데 모아 죽기 살기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선수들의 활기 넘치는 공격에 끝내 기회는 찾아왔고. 그 기회를 하느님께선 저에게 부여해주셨습니다. 저는 선배님들이 애써 만들어주신 단한번의 기회를 소홀히 할수 없어 제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결의아래 희망의 슛을 날리 공은 상대방의 문지기와 수비수들의 철벽같은 숲을 뚫고 골문을 뒤흔들었습니다. 이런 결과에 대해 저는 선배들과 동료들 그리고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지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감사함과 이런 천금의 기회를 저에게 부여해주신 하느님 당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절망에서 희망으로 다시금 다음기회를 엿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임원진과 선수들은 결코 국민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결과를 위해서 가일층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 당신의 보호아래 간절히 이루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국민들의 여망에 힘입어서 대표팀에선 햇병아리 막내로 청소년팀에서는 해결사로 뛰어야 하는 임무가 제에게 부여되었습니다.

 

대표팀과 청소년팀을 오고가야 하기 때문에 인간으로 감내하기 힘든 체력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그렇치만 결코 저는 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듣고자 하는 국민들의 여망을 져버리지 않기 위해 저 자신을 부던히도 채찍질하여 체력과 정신을 연단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갓 프로에 입단한 신인으로서 국민들의 기대와 함께 온갖 물질과 여자와 술로 유혹이 있을수 있겠지만.

 

저의 확고한 의지인 축구의 전념과 하나님의 보살핌이 계시다면 이는 능히 극복 가능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굳은 결심을 하게 된 계기는 오래전에 저와 비슷한 길을 걸었던 선배님들이 계십니다. 이동국.고종수.김은중.정조국.등은 유망주로 차세대 한국축구의 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선배님 들었습니다.

 

그러나 앞선 선배님들은 물질과 잦은부상 그리고 술과 여자들과 메스컴의 유혹에 헤어 나오지 못하고 조기에 꽃잎이 시들어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드렸습니다. 저는 앞서 선배님들이 겪었던 상황들을 반면교사로 삼으라는 국민들과 주위의 어르신들의 따가운 채찍질에 용기백배하여 오로지 축구 외엔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도록 저는 앞서 한 것보다 더큰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 모든 것 항상 저를 이끌어주시고 보살펴주셨던 하나님의 은혜가 항상 함께 해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 하옵니다. 하나님아버지 그동안 수고 많으셨던 본프레레 감독님깨서 대표팀 성적불운에 따른 축구협회와 기술위원과 언론 그리고 축구팬들의 퇴진요구에 의해 자신의 꿈을 채 펴보지도 못하고 대표팀에서 물러 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저의 책임인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에 감독님의 사퇴로 인해 저만이 아니라 국가대표팀의 모든 선배와 동료들의 마음이 모두 저와 같으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대표팀의 이러저러한 내외의 사정상 매우 혼잡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새로운 감독님께서 부임을 하시면 선배와 제 동료들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그분의 훈련지침을 이른 기간에 습득 및 터득하여 국민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의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이제 그간의 여러 복잡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잡고 부끄럽지 않은 국가대표팀 선수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오며

 

이 모든것 하나님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으로 믿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