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남자의 프로포즈...

배은경2006.07.15
조회72

 너 !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 잘들어 !

 

 


나 ! 치약은 중간부터 눌러서 안 짜고 꼭 아래쪽부터 짤 꺼야 !

같이 외출할때 니가 화장하고 옷 입느라

두 시간이 걸려도 현관에서 짜증 부리지 않을 거고

 

 

니가 주차하는 데 십분씩 걸려도 바보라고 안 놀릴 거야.

밥 먹고 난 다음에 티셔츠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서

배를 북북 긁는 것도 안 할 거고

설거지할 때는 부엌을 물바다로 만들지 않도록 조심할 거야.

 

 

 

A 매치 경기 있을 대 니가 청소기를 돌려도

지금 뭐 하는짓이냐고 소리는 안 지를께.

대신 ! 간장 사 오라는 심부름 시키면

그건 경기가 끝나고 갈꺼야. 말리지 마 !

 

 

 

장마철 끈적거릴 땐 난 바닥이나 소파에서 혼자 얌전히 잘거고

일요일날, 니가 오전 내내 자느라고 밥 안주면

난 알아서 자장면 시켜 먹고 그릇은

냄새 안나게 잘 싸서 내놓을 거야.

 

 

니가 백화점을 다섯 번 돌고서 양말 두 켤레만 사더라도

사람 많은데서 싸우거나

나 혼자 집에 먼저 오는 일은 없을 거야.

 

 

어느 날 갑자기, 니가 괜히 결혼했다고  짜증 부리면

나는 도대체 불만이 뭐냐고 큰소리로 묻기보다

니가 하는 이야기를 끝까지 다 들을거야.

 

어때 ? 무섭지 ?

                 그러니까

 

               너 까불지 말고 나한테 와 !

 

 

 

                                                                   출처 : 그남자 그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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