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진주남강사고 희생자 누나입니다...

정정은2006.07.15
조회103

얼마전 진주남강사고 희생자 누나입니다...

 

얼마전 진주 남강 버스 사고를 기억하십니까?

태풍이 아직도 완전히 가시지 않은

그래서 우리 가족도 아직은 아무 정신이 없는...

저는 얼마 전 사고로 세상을 떠난 정영민군의 누나입니다.

저는 동생의 장례도 못봤습니다.

못난 누나는 중국에 있었기에 비행기가 없어

제 때에 돌아오지 못해 마지막 가는 모습도 못봤습니다.

제가 돌아오니 동생은 떠나고 여러차례 언론에 방송된 탓인지

세상 사람들이 동생의 죽음을 많이 슬퍼 하더군요.

사실 겁이나서 인터넷도 못했습니다.

하지만...피워 보지도 못한채 쓰러져버린 내 동생...

그 죽음이 헛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정신이 없는데도

글을 씁니다.

인터넷에 뜬 여러 보도자료들...우황청심환 먹고 다 보았습니다.

인터넷 뉴스 제목..."침착하게 승객구한 기사"...이렇더군요...

그렇죠...내 동생 한명의 희생뿐이 었으니 기사 입장에서는

작은 희생이겠죠...

하지만...하루 아침에 가족을 잃은 우리의 슬픔을 아십니까?

침착하게 승객 구하기 전에 운전을 똑바로 했더라면 어땠을까요?

그 아저씨...

그 버스 사고 나는날 자신이 출발해야 할 시간 어겼습니다.

상대 버스회사 이겨보려고 자신이 출발해야 할 시간 제대로 안 지켰습니다.

사실 아저씨가 시간만 제대로 지켰어도 내 동생 그 버스 안탑니다.

자기보다 빨리 출발하는 버스보다 더 빨리 출발해서...

또 그 뒤버스 따돌리려고 무서운 속도로 질주 했습니다.

그 비오는 날에요...더구나 사고지점인 그 곳은 진주에서 사고 많이 나는

지역입니다.

버스기사가 그런 기본적인 것도 모릅니까? 그런 곳에서 그렇게 속도를

냈다는건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거 아닌가요?

그렇게 해서 달리면 도대체 손님 몇명더 태우는지 궁금합니다.

그렇게 강물을 향해 내지르는 버스에서 내 동생은 머리를 다쳤습니다.

시신에 머리 앞뒤로 큰 상처가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일차로 충격을 받은것이죠...

뉴스에 따르면 아저씨가 백미러를 잡고 있으라고 했고...

자신은 정신차리고 승객들 구했다는데...

먼저 빠져나온 아이들의 말에따르면 백미러를 잡으라고 한적도

또 승객을 구한적도 없다고 합니다...

그런대도 기사님은 어느새 침착하게 승객구한 영웅이네요....

하긴 증언이 살아있는 기사의 말 대로니...과연 믿을만 한것일까요?

그럼 언론보도는 무얼 근거로 나온 것인지...

그때 절박했을 동생의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집니다.

물론 기사님도 다쳤을겁니다. 정신도 없었겠죠...

그럼 왜 처음부터 그러셨나요?

그래서 이기적일지는 모르지만 침착한 기사라는 칭찬도 우리가족

귀에는 안들어오더군요.

침착해서 그렇게 과속 하셨나 봅니다.

더구나 동생 떠난지 얼마나 되었다고...돈 얼마 줄테니 합의 보자 합니다.

합의 그깟게 무슨 소용입니까? 최대한 자기한테 유리하려고 원인을

자연재해 쪽으로 몰고 가려는 분위기 같기도 합니다.

정말 비때문에 가만히 있는 차가 미끌어지나요?

비도 잠시 그친 그 시간에 말이죠...

사고내고 그 집도 슬프고 정신없겠죠...하지만 가족을 잃었나요?

저희 엄마는 말씀하십니다. 다 필요없으니...

집이고 뭐고 다 줄테니 동생만 데려오라고...

그렇게 말 한마디 못하고 떠난 내 동생.

그렇게 잘 못하고도 칭찬듣는 그 아저씨. 절대 용서못합니다.

이렇게 글 올리는것이 우리 가족을 위한 이기주의 같지만

다시는 이런 일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더불어 사람 떠난지 얼마 안되었는데 보상금이다 뭐다 돈으로 따지는

어른들...정말 기가 막힙니다.

부디 여러분들께서 어린 학생의 죽음을 불쌍히 여기셔서

진실을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천사같았던 내 동생. 아직 곁에 있는것 같은데...

떠났답니다. 마지막도 못 지켰는데...그래서 더욱 용서못합니다.

어른들의 실수가 이렇게 화를 부르네요...

절대 칭찬들을 아저씨가 아닙니다. 남들은 그깟게 무슨 대수냐 하겠지만...

가족을 잃은 마음은 정말 속이 탑니다.

그래서 사소한 문제까지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정신이 없어 글을 주저리 썼습니다. 앞뒤가 맞지 않아도 이해해 주세요.

끝으로 저희 동생을 가는길을 빌어주신 많은 분들...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좋은 곳으로 갈겁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