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바리의 꿈 / 시인 연정 김승범 유년의 꿈속에선 아직도 나릿물 밖 어머니 음성 낮은 해조음으로 들려온다 얘야, 그만 놀아라 쪽빛 바다의 이불을 덮고 돌 틈을 파고들던 돌돔 모래바람 일으키던 모살치들 떼배 위로 나를 밀어 올린다 어머니의 비나리로 밀물지고 아버지의 발서슴으로 썰물 지던 바다 탑동, 그 어딘엔가 어릴 적 내 꿈 하나 남아 있을까 그 꿈 할아버지를 건너 아버지를 건너 마흔 살 아비 된 나에게도 이어지고 있을까 탑바리 향해 창문을 열어놓은 내 안으로 물길은 또 흐르고 있을까
탑바리의 꿈
탑바리의 꿈 / 시인 연정 김승범
유년의 꿈속에선
아직도 나릿물 밖 어머니 음성
낮은 해조음으로 들려온다
얘야, 그만 놀아라
쪽빛 바다의 이불을 덮고
돌 틈을 파고들던 돌돔
모래바람 일으키던 모살치들
떼배 위로 나를 밀어 올린다
어머니의 비나리로 밀물지고
아버지의 발서슴으로 썰물 지던 바다
탑동, 그 어딘엔가
어릴 적 내 꿈 하나 남아 있을까
그 꿈
할아버지를 건너 아버지를 건너
마흔 살 아비 된 나에게도 이어지고 있을까
탑바리 향해 창문을 열어놓은 내 안으로
물길은 또 흐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