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바리의 꿈

김승범200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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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바리의 꿈  / 시인 연정 김승범

 

유년의 꿈속에선

아직도 나릿물 밖 어머니 음성

낮은 해조음으로 들려온다

얘야, 그만 놀아라

 

쪽빛 바다의 이불을 덮고

돌 틈을 파고들던 돌돔

모래바람 일으키던 모살치들

떼배 위로 나를 밀어 올린다

 

어머니의 비나리로 밀물지고 

아버지의 발서슴으로 썰물 지던 바다

탑동, 그 어딘엔가

어릴 적 내 꿈 하나 남아 있을까

 

그 꿈

할아버지를 건너 아버지를 건너

마흔 살 아비 된 나에게도 이어지고 있을까

탑바리 향해 창문을 열어놓은 내 안으로

물길은 또 흐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