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풍경

풍경2003.01.30
조회2,321

찜질방 풍경



♤ 찜질방 풍경 ♤



토요일 오후 퇴근시간이 다가 옵니다.
휴대폰 진동에 몸까지 바르르 떨다가 "여보세요?"
큰녀석 현진이가 목소릴 깔고 아빠 약속 언제 지키시나요?
한다.. 뭔 약속아?? 했더니
워메 아빠는,,,
찜질방 델고 간다고 했잖아요?
아마도 오늘 주말이 방학기간중 가장 좋은것 같아요
오늘은 진짜로 데리고 가실거죠? 한다.

그래 찜질방 가는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냐?
가자...

저녁을 챙겨먹고 집을나섭니다.
작은넘 상훈이도 따라 나설까 망설이다 이내
지 엄마 품으로 달려듭니다.

마음 가벼움으로 현진이와 찜질방을 향 합니다.
어디로 갈까? 불가마? 천지연? GG보석? 흐미 동네에
세군데나 찜질방이 있어서 갈곳도 고민 입니다.

아들녀석은 새로 생긴데로 가자고 하고 저는 다니던 곳으로
가자고 합니다. 아빠 나이에 벌써 감각이 굳었냐는 아이의 말에
이끌려 새로 생긴 보석 사우나로 가자고 결정이 지어 집니다.

주말 밤 인데도 사람들은 어쩌자고 이곳으로 다 몰리는지
문앞부터 성시를 이룹니다.
제법 잘 꾸며진 사우나실과 취침등을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에
처음엔 땀 빼느라 여념이 없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어느새 밤이 깊어지자 여기저기 각양각색의 모양으로 드러누운
사람들의 코 고는소리 새우등짝처럼 휘어진 모습, 안방이
좁았던지 여기저기 뒹구는 사람들...

헉~ 그런데 계단에 엎드려 자는 사람들은 뭐지?
어째서 비싼 돈 내고 들어와 계단에서??
그럴거면 집에서 잘 것이지..
새벽이 되니 참으로 가관 입니다.
남자가 바로서야 국가가 바로선다? 란은 말이 무색케
여기저기 불뚝 솥은게 뭐냐?? 하하하...

삐질삐질 흘러 나오는 땀방울들을 주체할 수 없어
푹욱 한숨을 쉽니다.
5학년 현진이는 잘도 버티는데.. 고 녀석 하는 말.
아빠는 기가 부족한가봐요? 라는 말에 얌마 까불지 마
라는 말로 궁색함을 달랩니다.

찜질방 풍경 이란게 어찌어찌 표현력이 부족한 글로서는
도저히 다 표현하지 못 합니다. 진짜 궁금하신님은
언제건 하룻밤 잡아서 찜질방에 가 보세요.
토굴방이니 보석방 이니 하는곳 보다 운동기구까지
갓춰저 있구요, 촌놈 눈 돌아가게 맨든 이상한....


아침시간이 되어 집에 가자고 자는 현진이를 깨웠더니
헉~ 이게 뭔소리... 아빠 땀 한번 더 빼고 가요.
흐미 쪼깐한 넘이 사람잡네.. 흐미 다시는 요넘델고
찜질방 안와야쥐... 2~3시간 정도면 몰라도
그곳에서 날 샌다는건 아마 나에겐 무지한 고통 이 였으니.

그저 땀 무지하게 빼고 기진맥진해서 집으로 돌아온
아침은 이미 밝은지 오래 추적추적 겨울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휴일 이란게 맨날 그렇지만 밤새 땀빼고 기운없는 휴일은
빈둥빈둥 거리다 졸다 휴일이 다 지나 갑니다.

헤헤.. 어땠나요? 님의 휴일은?
전 그저 그렇게 주말밤과 휴일이 지나갓는데...

어느새 새로운 한주간의 시작이고 이번주말 이면
민족 대 명절 설이 다가 옵니다.
나름대로 자기일에 최선을 다 하시고 진짜로 한살 더 먹는
새해엔 더욱 더 행복한삶이 님의 것 이길 바랍니다.

모두모두 건강 하세요.
queen 많이 사랑해 주세요 cl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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