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들이 주목받는 이유!

이강율2006.07.17
조회497
싱글족들이 주목받는 이유!《 싱글 소비자들이 관심을 받고 있는 원인을 다음과 같이 양적인 측면과 질적인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선 싱글 마켓의 절대적인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030세대 중 혼자 사는 싱글은 약 100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하지만 싱글족의 특성상 통계적으로 집계가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일부 기관에서는 현재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2030세대는 비공식적으로 600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무엇보다 싱글이 늘고 있는 주요 원인은 여성의 사회 참여와 경제적 지위가 높아진 데서 찾을 수 있다. 대학 교육을 받은 20∼30대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갖게 되면서, 일 또는 자아실현을 이유로 결혼을 미루거나 혹은 ‘결혼이 인생 최고의 목표’라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 남성의 경우에도 일찍부터 가장의 책임감에 얽매이기 보다는, 자신의 젊음과 자유를 되도록 오래 즐기기 위해 싱글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패션, 유행에 민감한 남성 싱글들 사이에서는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족이라는 새로운 소비 종족이 생기기도 하였다. 이처럼 젊은 사람들의 가치관의 변화와 경제력 상승으로 자발적인 싱글들이 증가하는 현상이다.  ● 싱글소비자 증가는 전 세계적인 현상
싱글 소비자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노르웨이 등 유럽 선진국에서는 ‘한 집 건너 싱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절대 다수의 싱글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또한, 미국에서도 베이비부머(Baby-boomer) 세대가 성인이 되면서 독립적인 싱글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2003년 기준으로 싱글 가구가 8,6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물론 이혼 및 동성애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싱글을 선택한 경우도 포함된 수치이지만, 싱글 마켓의 규모가 결코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한편, 싱글들 만의 독특한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성향 때문에 향후 잠재 소비 세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싱글 소비자들은 대부분 직장인으로 경제적인 면에서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편이다. 또한, 이들은 자기 자신을 가꾸거나, 인생을 즐기기 위해 선뜻 지갑을 열고 있다. 예를 들어, 20대 후반의 직장 여성치고 요가나 재즈댄스, 필라테스 등의 운동을 한 가지 정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나아가 정기적으로 마사지를 받거나, 굳이 피부 트러블이 없더라도 관리 목적으로 피부과를 찾는 것은 이른바 잘 나가는 여성들 사이에서 필수로 여겨지고 있는 추세이다. 
둘째 싱글 소비자들은 대체로 새로운 것에 관심이 높고, 이에 대한 수용이 빠른 편이다. 즉, 새로운 제품을 사서 시도해보는데 인색하지 않다. 이같은 싱글 소비자의 혁신적인 소비 성향에 대해서는 학문적으로도 검증된 바 있다. 미국 조지아 주립 대학의 Donthu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싱글 소비자들은 혁신성 및 다양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싱글 소비자들은 쇼핑 목록을 정해놓고 구매하기보다는 호기심에 따라서 즉흥적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셋째 주변인의 관심사와 유행하는 브랜드 등 트렌드에 민감하다. 한국방송공사(KBS)의 조사에 따르면, 싱글 소비자일 경우 세일 기간이 아니어도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선뜻 구매하는 비율이 기혼자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광고를 유심히 보며 특이한 광고에 이끌려 구매하는 비율도 기혼자보다 높았다. 싱글족들이 주목받는 이유!● 싱글 마케팅의 Best Practice
싱글 마켓이 양적 혹은 질적으로 성장하면서 싱글 시장을 겨냥한 기업체들의 움직임도 발빠르다. 싱글족을 사로잡기 위한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 중 성공적인 사례(Best Practice)를 살펴보도록 한다.  # 홍보,프로모션
우선 싱글족을 겨냥한 홍보 및 프로모션 전략이 돋보이는 월마트 사례를 들 수 있다. 3년 전 독일 도르트문트 월마트 매장에서 ‘싱글 쇼핑 나이트’라는 이름의 이색 이벤트가 열렸다. 금요일 저녁 마다 약속 없이 한가로운 싱글들을 쇼핑 매장을 불러모으기 위해 취지로 열린 이벤트로 남녀 싱글들을 참여 대상으로 했다.
참가자들은 붉은색 리본이 달린 쇼핑카트를 끌고 쇼핑하면서 마음에 드는 상대방을 만나 매장 내 마련된 스낵이나 음료수 코너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도르트문트 매장은 젊은층은 물론 중년층 독신자까지 매주 400여 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싱글 나이트 행사의 효과가 널리 알려지면서 지금은 독일 전역은 물론, 국내 월마트에서도 도입되어 싱글족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 광고
최근 광고계에서도 2030 싱글족을 겨냥한 광고가 늘고 있다. 특히 과거에 중년 남성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던 자동차 부문에서 20~30대 젊은이들을 겨냥한 광고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SM3의 광고를 들 수 있다. 애인과 헤어지고 난 후의 슬픔을 드라이브를 통해 잊는 싱글 주인공들을 다루는 내용인데, 다소 엉뚱하긴 하지만 한 번쯤 싱글들이 겪을 법한 경험을 다룬 광고로 이들에게 여운이 남는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또 지난 하반기 선보여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투싼 광고도 여기에 해당한다. 투싼 광고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성이 여리고 예쁜 남자(메트로섹슈얼)에게 작업을 거는 모습을 그리면서 화제를 모았다. “강한 여자는 여린 남자에게 끌린다”는 카피부터 도발적이다. 보수적인 시청자의 반발을 사고 있기는 하지만, 일과 사랑 모두에 적극적인 여성들이 인정을 받고 연하의 남자와 결혼이 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광고이기도 하다.
일과 사랑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싱글 여성들의 적극성과 저돌성과, 자신을 표현하는 데 당당한 콘트라섹슈얼이라는 우리 사회 트렌드를 한 발 앞서 포착한 광고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싱글의 이미지는 다른 소비 계층에게도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기도 한다. 싱글 소비자가 아닌, 다른 소비 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경우에도 싱글의 특정 이미지를 내세워서 공략하는 것이다. 최근 이현우라는 싱글 남성을 내세운 지퍼락 광고를 떠올려보자.
주부가 주요 고객층이 지퍼락 광고에서 싱글인 남자를 단일 모델로 채택한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 지퍼락 측은 자체 조사 결과 ‘주부보다 살림을 더 잘할 것 같은 남자’ 로 단연 이현우가 압도적이었다고 밝혔다. 또 싱글족들이 늘어나고 주방 용품이 더 이상 주부들만의 관심 분야가 아니라는 점에서 싱글 남성 모델을 채택했다고 한다. 자연스럽고 신뢰감을 주는 이현우의 캐릭터나 말투가 주부들에게 부담 없고 친근하게 다가갈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세련되고 모던한 이미지가 지퍼락 브랜드를 높이 살린 성공 사례다.  싱글족들이 주목받는 이유!# 신제품
싱글족이 필요로하는 다양한 상품군이 등장하고 있다. 가전제품 부문에서는 1인용 소형가전인 개전제품이 인기다. 2~3인용 커피메이커, 2인용 밥솥, 토스터 겸용 전자레인지, 3.5kg 미니 세탁기 등 자리를 덜 차지하고, 깜찍한 디자인의 개전이 싱글족의 니즈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또 혼자 사는 공간을 아기자기하고 재미있게 꾸며보고 싶어하는 싱글들을 위한 재미있는 인테리어 소품들이 늘고 있다.
탁상용 소품으로 ‘알 낳는 알람시계’를 비롯, 언뜻 보기에는 조명등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시계가 달려 있는 ‘시계조명 블루’, ‘얼큰이 고양이 메모꽂이’ 등 재미있는 이름의 소품들도 눈길을 끈다. 이와 더불어 홈 데코레이션 아이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코즈니앳홈이 출시한 바나나 모양의 쿠션인 ‘펀 바나나’는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별, 하트, 축구공 모양의 다양한 쿠션들도 선보이고 있다.
홈데코 전문업체인 해피앤코(Happynoc)는 인기 캐릭터인 ‘리틀피기’로 디자인된 파자마나 쿠션, 홈패션 등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재미난 소품들을 통해 생활의 활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아기자기하고, 귀여움을 중시하는 키덜트(Kidult) 싱글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 싱글 마케팅 도입시 주의할 포인트 # 섬세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수
개성과 주관이 강한 싱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섬세함과 배려가 필수적이다. 과거에는 이러한 점을 간과해 실패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
예를 들어 미국 식품업체인 캠벨은 싱글 마켓이 크는 것을 보고 이들을 겨냥한 수프를 새로 출시하였으나, 싱글들의 호응을 얻는데 실패했다.
수프의 이름이 ‘솔로를 위한 수프(Soup for One)’ 였던 것이다.아무리 당당한 싱글이라도, 자신이 싱글이라고 공공연하게 부각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아침에 혼자 ‘솔로를 위한 수프’를 먹게 된다면, 누구라도 쓸쓸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에 반해 켈로그는 미니 사이즈의 시리얼을 여러 개 묶은 ‘펀 믹스(Fun-mix) 시리얼’을 선보여 아이들은 물론 조금씩 먹는 싱글들에게도 인기를 얻었다. 싱글들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가치를 명시적이지 않으면서도, 재미있는 방법으로 전달한 경우이다. # 싱글을 겨냥한 이벤트는 아이디어가 생명
‘사랑은 이벤트다.’  한때 유행한 모 회사의 광고 카피다. 점잖고 진중한 사랑에 익숙한 기성 세대와는 달리, 신세대들은 연애를 할 때에도 서로 재미난 아이디어의 이벤트를 챙겨주면서 사귄다. 예전과는 사뭇 다른 연애풍속도다. 비단 연애뿐이 아니다. 친구들의 생일 파티에서, 연인과 기념일 챙기거나 프로포즈할 때, 가족 모임에서, 때로는 직장 동료들과 축하할 일이 있을 때 등. 어느새 이벤트가 생활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다.
넓게 보면 싱글족 사이의 사교 문화로 자리잡은 파티도 이벤트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그만큼 신세대 싱글족의 경우 이벤트는 TV나 영화에서만 로맨틱하게 등장하는 것이 아닌, 생활 속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성향에 따라 이벤트를 즐기지 않는 싱글도 분명 있겠으나, 대부분 이벤트 자체를 즐기는데 익숙하다. 약간의 준비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데 마다할 사람이 누구일까?
하지만 싱글족이 아무리 이벤트 애호가라고 하더라도 이벤트 마케팅을 기획할 때에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이벤트의 생명은 기발한 아이디어다. 이벤트가 일상화, 일반화 되면서 비슷비슷한 아이디어의 이벤트는 식상할 따름이다.
주어진 상황, 즉 컨텍스트에 맞게 좀더 독창적인 이벤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이 싱글 마케팅의 아킬레스건이다. 싱글족 사이에 유행하는 트렌드를 눈여겨보면서 이벤트화 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싱글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라
‘싱글은 외롭다, 잘 논다, 자유롭다’ 등 기존에 싱글들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들을 깨뜨리는 것이, 이들에게 다가서는 첫 단계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싱글은 저축보다는 소비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앞서 살펴본 것처럼 싱글 소비자가 어떤 유형에 속해 있는가에 따라 위의 명제가 틀릴 수도 있다.
한 조사 연구에 따르면, 싱글 가운데 실제 노후를 대비해 준비를 하는 경우도 45%나 되며, 저축, 투자 등 재테크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고 한다. 또 싱글 여성의 경우 외국어 공부나 MBA 등 자기개발에 대한 관심이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이러한 싱글들을 겨냥해 싱글 전용 보험 및 투자 상품을 개발하고, 유학 자금 마련 저축이나 대출 등 새로운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싱글들은 잘 놀고, 돈을 쓰는 데만 바쁘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서는 상품 기획은 물론 중요한 사업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싱글들의 실수요 및 숨은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