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능따라잡기] 수강효과 높이기

황은주200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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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은 오는 11월23일 치러질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비해 교육방송(EBS) 강사들의 수능공부법을 16일부터 수능시험 전까지 39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지난해에 이어 EBS와 함께하는 수능강의 시리즈는 3단계로 구성된다. 7월말까지 영역별 ‘수능경향 분석 및 대비법’(24회)을 소개한 뒤 ‘실전대비법’(10회)과 ‘최종마무리’(5회)를 통해 실제 수능준비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지난해 11월17일에 실시된 2005학년도 수능시험은 두 가지 점에서 관심을 집중시켰다. 7차 교육과정에 바탕을 두고 치러진 첫 번째 수능이라는 점과 EBS 수능강의 반영이 예고됐다는 점이다.  

 

특히 EBS 수능강의가 어느 정도, 어떤 양상으로 반영될 것인지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였다. 출제 과정과 결과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2005수능이 대부분 영역에서 7차 교육과정의 강조점을 철저히 담아내면서 EBS 수능강의를 절묘하게 반영했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함께했다.  

 

언어영역의 경우는 EBS 강의교재에 수록된 작품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거나, 강의에서 강조된 유형을 대부분 제시하는 등 EBS 수능강의 반영 정도가 두드러졌다. ‘언어영역 300제’와 ‘수능특강 10주완성’에서 강조된 ‘최고운전’ ‘언어 심화선택’에 수록된 ‘은행나무’는 EBS 교재 단독수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이다.  

 

이들 작품의 출제는 수험생들이 EBS 수능강의의 반영 정도를 체감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메밀꽃 필 무렵’ ‘도산십이곡’ ‘낡은 집’ 등의 문학 작품을 비롯해 여러 비문학 글 역시 EBS 수능강의와 관련성이 높았다. ‘고품격 문학특강’에서 강조된 ‘누항사’가 정답 선택지로 구성되는 등 EBS 수능강의와의 관련성을 높이려는 노력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이러한 경향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 성과에 대한 일부 논란에도 EBS 수능강의 반영에 대한 교육당국의 의지가 확고한 데다 긍정적 측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널리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EBS 수능강의도 위성방송과 인터넷, 라디오를 통해 제공된다. 그렇다면 수험생들은 앞으로 EBS 수능강의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을까.  

 

지난해 프로그램과 교재의 종류가 너무 많아 수험생들의 부담이 컸던 점을 고려해 올해는 프로그램 수를 줄이고 교재를 통합해 부담을 줄인 점은 다행한 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수험생들은 학교 수업을 끝낸 후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에 EBS 강의를 챙겨야 한다는 것에 큰 부담을 느낄 것이다. 이 시점에서 EBS 수능강의는 학교 교육의 보완재일 뿐 학교 교육을 대체하는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EBS 수능강의 전부를 듣는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뿐 아니라, EBS 수능강의가 지향하는 학습형태와도 맞지 않는다. 학교 수업을 소홀히 하면서 EBS 수능강의를 다 들으려 하기보다는 학교 교육과정에 충실하면서 취약 분야를 중심으로 EBS 수능강의의 도움을 받아 약점을 보완해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EBS 수능강의는 수험생들이 자신의 관심과 수준에 따라 선택할 수 있어 수험생들은 취약한 분야를 중심으로 강의를 집중 선택해 단계별로 필요한 능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나가는 것이 좋다. 예컨대 언어영역 전반을 다지고자 하는 경우엔 ‘수능특강’과 ‘10주완성’을 통해 갈래별 출제유형과 해결전략을 익히고 지문 분석력과 문제 해결력을 기른 후, ‘파이널 실전모의고사’를 통해 실전문제 해결능력을 키울 수 있다. 특정 영역을 집중적으로 다지고자 하는 경우 ‘개념정리’를 통해 갈래별 핵심개념을 정리하고 ‘시문학 특강’과 같은 갈래별 특강을 선택해 집중공략한 후, ‘언어영역 300제’를 통해 실전문제 해결능력을 완성할 수 있다.  

 

EBS 수능강의 교재에 제시된 문제나 강의 내용이 수능시험에 똑같이 출제될 것이라는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다. 이는 현실적으로도 가능하지 않을 뿐 아니라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 강의 내용을 맹목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강의를 통해 작품감상 능력과 독해 능력, 문제 해결력을 길러 변형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 회부터 두 차례에 걸쳐 구체적인 언어영역 대비법을 살펴보기로 한다.  

 

〈오찬세/ EBS 언어강사·한성과학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