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야기-

은별이2006.07.18
조회48

내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처음 그사람을 만난건 2003년 3월18일 이였습니다.

 

얼굴도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몇번의 통화와 -

단지 나에 대한 관심이 좀 있다는것 ..

그리고 이사람이 유난히 밝고 유쾌하다는것-

 

알고 있는게 하나도 없는데 ..무작정 나오라고 뗑깡을 부립니다-

"일산이니까 ..나와 !!" 처음엔 거짓말을 했습니다.

못나간다고 ..이래서 못나가 저래서 못나가 -거짓말로 둘러댔지만

"무조건"이라는 단어로 나를 압박했습니다.

 

나갈까..말까..계속 고민하다..2시간,...3시간..

에이..그냥 나가자 -결심을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래도 첫만남인데 무얼 입을까 고민하다가 ..

웨스턴 스타일의 날개옷과 통이 무지 큰 바지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힐을 신었지요..

 

아는사람을 알겠지만 -제 키는 174라는 여자 키 치고는 무지하게

큰 -장신 입니다 -근데 힐까지 신으면 왠만한 남자보다 크지요 -0-+

이사람이 나와 통화할때 -키가 175가 안됀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일부로 높은 신발을 못신었는데 바득바득 신고 나갔습니다.

주엽 그랜드 백화점 앞으로 갔습니다. 비가 살짝 내립니다 -

 

두리번 두리번 - 얼굴을 제대로 모르는데 ;;두리번 거린다고 압니까?-_-; 문자를 보냈습니다."오디세용?" 좀있으니까 답장이 옵니다

일이 생겨서 급히 원당으로 가게 됐다고 -미안하다고 -

 

왠지 좀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에이씨..큰~맘 먹고 나왔는데..

머시다냐..-_-+ 그냥 알았다고 -하고 뒤돌아서 세발자국 인가

걸었을때 - 뒤에서 다다다다 소리가 납니다 -

그리고 앞에 왠 덩치큰 ? 남자가 팔을 양쪽으로 벌린채 막아섭니다-

"너..은별이지..?" 거부할수 없는 미소로 나를 보며 환하게 웃습니다

새카만 정장- 약간 조여보이는 ;; 정장을 입은 남자가 어깨동무를

합니다 - 그때까지만해도 저는 좀 보수적이였습니다.

아무리 친한 남자친구라도 어깨동무하고 손잡고 -

이해 못하는 좀 답답형 이였죠- 근데 너무도 자연스럽게 다가와서

그런 생각할 틈도 없었습니다.짙은 쌍꺼풀에 높은 콧날에..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형 머리스타일에 -정장사이로 느껴지는

근육 *-_-* 180이라는 좀 큰 키 -그리고 결정적으로 -

내가 좋아하는 목소리-약간 낮은듯 하면서도 -높지도 않고 -

적당한 중저음 ..저는 남자의 목소리를 좀 따지는 편 입니다 -

항상 들어야 하는 목소리인데 -팔랑팔랑 나풀나풀 간들어지면

차암~싫습니다.목소리에 굉장히 민감 민감 -_-;;

 

내 마음속에서 그리 외치더군요 ~

"킹카다~~~~~~~~~~~~~"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나와서 인지 -

그렇게 급작스런 만남을 해보지 않아서 인지 -

나의 마음은 -굉장히 흡족했슴당...므흣...*-_-*

 

밥 먹었냐고 물어봅니다. 자기는 안먹었다고 -

고깃집에 갔습니다.처음 만남 부터 고깃집이라....

쌈을 싸서 입에 넣으려면 입을 크게 벌려야 하고 -

나오면 고기냄새 풀풀 배겨 있고..

보통 여자라면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지만 -

고기 -자다가도 벌떡 ! 엄청시리 좋아하는 아이라 -콜콜~~

 

왜이렇게 늦게 나왔냐고 하길래 ..고모가 오셔서 늦게 나왔다고

했습니다..사실 뻥은 아닙니다 -그날 고모가 차 사셨다고 오시긴

했으니까요 -_-;; 근데 뭐..고모랑 친한것도 아니고 -ㅋ

내방에서 꼼지락 고민때리다가 늦은거인데 ..그렇다고 그렇게

얘기하면 안되기에..왜냐 ? 킹카니까 -_-;;;

 

고모가 연어 사오셔서 그거 먹고 나왔다고 -나는 배부르다고

먹으라고 했습니다. 조금씩 야금야금 내숭좀 떨어가면서

고기를 먹었습니다.여성스럽게 고기도 뒤집어 주며 -_-;;

어설프게 가위질로 잘라도 주며 - 그러다 나도 모르게 공기밥에

손이 가고 말았슴당..고기 먹을땐 무조건 밥이 있어야 하기에...

한참을 먹다보니 공기밥이 내앞에 와 있습니다.

옆을 보니 -씨익 웃으면서 "밥 먹고 왔다며~~너 무지 잘먹는다?"

골립니다..-_ㅠ 처음부터 잘먹는애로 찍혔습니다..

제가 밥을 야금야금 먹으니까 조금씩 공기밥을 제쪽으로

밀어준겁니다 - 나야 먹을때 정신없는애니까 ...-_-;;;

눈치를 당연히 못챘지요...흑;;;

 

무튼 밥을 먹고 술을 한잔 하러 갔습니다 -

친구가 남친이랑 같이 있다고 그러길래 그쪽으로 갔습니다.

친구를 만나자 마자 -화장실로 끌고 갔습니다.

"야 ..봐써봐써? 저 남자 봐써??"

"응 봐써..그냥 괜찮네..."

"야..너 눈 똑바로 안뜨고 봐?? 저게 그냥 괜찮은거야??

 완전 킹카야..너 못봤지..갑빠 장난아니야...키도 180이야..!

 눈이랑 콧날 봤냐?봤냐? ~~소라야~~나 완전 킹카 걸렸어~~"

여전히 친구는 좀 오바라는 식으로 쳐다봅니다..-_-;;

 

저야 -그때만해도 술을 잘안먹었으니 ..많이 안먹었습니다.

그리고 노래방을 갔습니다. 저는 노래를 잘부르는편이 못됩니다.

그냥 음치는 아닐정도? 그냥 -노래방가면 열씨미 뛰댕기고 -

소리지르고 -음정박자 살짝 무시해줘 가며 -막노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그냥 가무를 즐기기만 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리고 제 주변에 노래를 잘부르는 남자애가 하나있었는데..

그애때문에 귀가 잔뜩 고급화 되어있어 -왠만큼 불러도 -

그냥 잘부르네~~이정도 였지요..

 

처음..이사람이 선택한 노래는 가수 "얀" 그래서 그대는 -

이라는 노래를 선곡 하더군요..음..요고요고 약간 높은데..?

하면서 가만히 쳐다 보았습니다..'삑살 나면 얼마나 챙피할라고..

삑살나도 웃지 말아야지..왜냐??킹카니까!음하하..;;;'

 

처음 간주가 나가고 나는 딱 그자리에 붙어버렸습니다.

노래 진짜 잘한다고 생각했던 그 친구는 짤렸습니다.

그친구도 물론 잘했지만 -보컬이였지만 -목소리 스타일이 완전

틀렸습니다.정말 오바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콘서트에

와있는기분이 들었습니다.내맘속은 이리 외쳤지요..

'와.....노래까지 잘한다.........ㅠㅠ아흑아흑...봉잡았뜨아~~!'

 

그리고 나와서 찜질방엘 갔습니다. 첫만남에..찜방이라니..

ㅠㅠ 세수를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첫만남에 맨얼굴이라니..

안된다고 안된다고 -우겨 보았지만 -처음 만날때부터 우격다짐인

사람이라 -제가 우긴다고 될것도 아니였습니다.

그래 가자~~간다~~가 ~~!! 갔습니다 -

에이..쒸..얼굴만 씻지 말까? 머리도 이케이케 살살 감으면..

어찌 화장은 안지워질지도 몰롸~-_-;; 에이..그..냥 엣따 모르겠다

라는 심정으로 내츄럴??한 모습으로 찜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냥 가만히 팔베게 해주는 이사람 -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눈을 깜빡일때마다 긴 속눈썹이 나풀거립니다..

예쁘게 생긴 입술로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얘기합니다.."너..오빠랑 사귀는거 맞지??"

"응??응??" 당황스럽다는 식으로 대답했습니다..

"안사귈꺼야?????"당연히 사귀어야 되는거 아니냐는 식입니다..

물론 속으론 저도 당연하다고 생각했지요~암요~그럼요~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손잡고~팔베게하고~그럼 안돼지요~

 

그렇게 2003년3월18일 -

깜장정장에 몸짱에 얼짱에 노래짱까지-

킹카 라고 생각한 이사람과 만남을 갖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