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서 만난 자연주의?

권성숙200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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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주가는 이마트점은 용산점인데,

주차하기 위해 여기 저기 둘러볼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온다.

이 수해시기에 사재길 하느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나..?

생각될 정도로 어제는 사람이 많았다.

고급 야채류는 가격이 1.5배 정도 뛰어있었으며 없는 품목도 많았다. 수해의 피해는 비단 수해지역에만 있는게 아니라

우리의 일상 생활에도 영향을 준다는 걸 일편 보게 되는 경우였다.

 

이마트내에 자연주의라는 매장이 있다. 비교적 큰 섹션으로 각종 인테리어 데코 상품과 향초, 아로마제품을 판매한다.

요즘엔 어떤 상품들이 들어있나 해서 둘러보았다.

 

어머, 발향기( 일명 아로마램프)가 일반소비자가 대비 75% 가격!

싸게 파는구나~ 생각하며 아랫단을 보니 아로마오일이 보였다.

나의 지대한 관심사이기도 하여 무슨 오일들이 주로 비치되어있나..

살펴보니, 캐모마일, 쟈스민도 있는 거였다.

가격? 헉!

여기도 가짜로구나.. 생각하면서 샘플병을 살펴보았다.

이레마케팅에서 수입한것이라 써있다.

다시 허거덕!!

pure fragrant oil??

 

조향은 여러가지 혼합향으로 마치 캐모마일향인듯 가깝게 만들어내는 것인데 여기에 pure?

무엇이 순수하다는 것인가?

그곳의 캐모마일 조향은 화학합성향이 첨가된 듯 조악하기 이를 데 없고 향취는 구토가 날 지경이었다.

순수한 조향이라..?

 

조향에는 종류가 여러가지로

해당 천연향과 동일한 향취를 에센셜오일로 조합한 경우, 경우에 따라서  실제 에센셜 오일보다 가격이 높은 수도 있다.

에센셜오일과 합성향을 혼합하여 만든 조향은 제조사별로 가격도 천차만별이며 향취또한 천차만별이다.

합성향으로 아예 만들어지는 조향도 있다. 향의 뒷끝이 늘 머릴 아프게 할 만큼 나는 싫어한다. 아니 거부한다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

 

한국의 아로마 산업이란

원료의 한계성때문에 많은 부분이 벌크로 수입되어

소분되어 파는 오일류와 완제 수입 또는 국산 제조로 바디, 화장품에 일부 첨가되는 형태이다.

예전에는 화학합성향위주에서 근래들어 천연향으로 바뀌는 추세이다.

 

웰빙바람과 더불어 천연화장품이나 비누가 선호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허브와 아로마 쪽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직접 만들어쓰는 매니아층도 생겨났다.

 

그러나 아직까지 범용적인 분야는 아니다.

이유로는 럭셔리 아이템이라는 인상을 심어준 초기의 초고가 전략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없게 만든 유통의 문제와

정보와 지식의 부족때문이다.

 

허브에서 추출하는 에센셜 오일,  아로마 오일은

그 효과가 대체의학의 수준이지만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는

제약업계의 이기적 이익창출에 방해요소로 이해되기도 한다.

 

물론 의약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아로마 오일이 가지고 있는 자기적 한계성도 있다. 

늘 일정한 성분율로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과

풍토에따른 서로 다른 향취,

현재로서는 다 밝혀낼 수 없는 팩터 때문에

의약에서 규정하는 균일성을 가질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제약쪽에 좋다는 약이나 연고는 상당한 부분이 허브추출성분이라는 세계적 현상이다.

 

나의 지대한 관심사인

에센셜 오일과 아로마 오일에 국한 해서 얘길 해보면,

제품들이 일상생활에 흔히 필요한 형태로는 찾기 힘들다.

 

그저 원료를 소분한 정도로

화장품법이나 제약법의 저촉되지 않게끔만 유통되고 있는데

이는 정책적 분야이므로 언급하질 않겠다.

 

적어도 아로마테라피 또는 웰빙의 차원에서,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약간의 정보에서 알게된 효과를 기대하고

에센셜 오일이나 아로마 오일을 구입함에 있어

최소한 품질과 표기만큼은 정확해야 한다고 본다.

 

아무런 테라피효과가 없는 저급 조향에 pure라는 명칭은

정말이지 부적합한 뿐 아니라

pure essential 이라는 일반적 표현을 접한

소비자의 경우라면 pure라는 단어만으로

저급 조향인 줄 모르고

테라피할 수 있는 아로마로 오해하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저급 조향의 단가를 생각하면 소비자가는 터무니 없는 가격임은 말할 것도 없다.

 

이제껏 그래왔듯이

자연주의라는 좋은 표제아래

오로지 기업의 이익만 가져가겠다는 졸렬한 발상이라 생각된다.

건강해지고 행복해지고싶어 아로마를 선택하려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일 뿐 아니라

저급이다 못해 저속한 품질, 고가격으로

이제 걸음마 단계인 한국의 아로마 산업에

불명예와 불신, 발전을 저해하는 행동이다.

 

개인적으로 이마트의 최저가 정책에 대해 깊은 우려감을 말하고 싶다.

그저 싸다는 것, 산업의 최강점은 아니다.

국내제조를 경감시키고 품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이며

수많은 작은 상인들을 파멸로 몰고간다는 것이다.

이런 형식의 독점경제는 경계 감시 되어야 한다고 본다.

 

글로벌 기업들의 문어발 발전은 처음부터

대단해서가 아니었다. 기업들이 글로벌화 하는 데 바탕이 되어준

자국 소비자들 없이는 불가능 했을터인데,

이제와서

'한국을 글로벌기업이 먹여살린다'구?

이런 주장은 한마디로 기본도 없는 몰상식한 발언이다!

 

사회환원하겠다며 돈을 내놓으면서 세금 할인혜택을 받고

한편으로는 중소기업들을 후려치는,

윤리와 도덕성이 결여된 대기업들에게

소비자의 목소리를 높일 때이다.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