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함과는 거리가 멀었던 나는 거친 말투에 몰래 집어 넣곤했다. 빗줄기가 끊길 생각을 하지 않는 화요일 (비가 내려 귀찮아 그대를 안만나는 듯한 착각이 들곤합니다.) 그다지 산뜻하지 않았던 삼일간의 연휴를 보내고 여전히 주륵주륵- 내리는 비를 뚫고 출근을 했다. 그래도 탈을 쓰고 방문했던 학교선배의 병문안이 뿌듯했던 연휴였다. (지영형 빨랑 완쾌하세요!) 늘 그랬듯이 한시간정도 일찍 출근한 나는, 3일동안 내린비로 꿉꿉함을 한움큼 머금고 있는 사무실을 산뜻하게 만드는 작업을 열심히 했다. 쓸고!닦고!샤사삭! (수건을 빨아도 때깔이 영- 시원찮은게 걸래로 써야겠다...) 일층에 있는 여직원이 묻는다. " 성근씨 휴가때 어디가요? " " 네?? 휴가요?? " 그랬다.... 난 휴가계획이 없다.(솔직히 그닥- 땡기지도 않고...) 순발력이 거의 프로급인 비상한 나의 두뇌는 물음에 대한 답을 검색하기 시작했고 주말에 '매드나인'에 심야영화 보러 갔다가 구입했던 '심야영화 패키지 쿠폰북'이 떠올랐다. " 전 영화 쿠폰북 구입했어요. "라는 대답이 왠지 모르게 부족한 답변이란 생각에 쿠폰북의 스펙을 줄줄이 읇조리기 시작했다. 가격은 삼만원인데 관람권이 여섯장이 들어있으며 더블포인트적립, 콤보셋트 할인에 음식점(가맹점)에 가서 쓸 수 있는 쿠폰이 어떤 것들이 있으며 가격대비 정말 경제적이란 설명을 늘어 놓았는데 설명을 마치고 뇌리를 스치는 느낌이... 참으로 황당한 답변이 아닐 수 없다. 역시나... 측은한 눈빛과 나즈막한 목소리로 대꾸하길... " 성근씨. 참... 우울하다. " 더이상 말을 이어나갈 멘트는 검색되지 않았고 눈웃음으로 자리를 피해 삼층 사무실로 올라가는데 왜이리 계단이 많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그렇지 않아도 몇주전에 친구에게 지나가는 말처럼 휴가계획을 물으면서 살짝 끼여갈 계획도 세웠었는데 팬션에 멤버가 찼다는 대답을 듣고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다고 흘렸던적이 있었다. 휴- 어제는 휴가계획이 없다는 내게 다른 친구가 장난스레 말하길 성근이는 차있으니깐 데리고 가면 편할꺼란 말을 들었다. " 그래... 그래도 난 차가 있으니깐... 껴줄지도..."라는 생각을 잠시나마 했었는데 더러워지는 기분은 어쩔 수 없나보다. 주문을 외우자!! 마인드컨트롤- 마인드컨트롤- 마인드컨트롤- 마인드컨트롤- 당신들 십만원 주고 예약했다는 팬션같은 집에 살고 있다고, 마인드컨트롤- 마인드컨트롤- 마인드컨트롤- 마인드컨트롤- 집에서 십분 떨어진 거리에 바다와 저수지와 야산이 있다고, 마인드컨트롤- 마인드컨트롤- 마인드컨트롤- 마인드컨트롤- PS. 나만의 당신이 있다면 이따위 입아픈 주문도 필요없었겠죠? 난 올해 이런 휴가를 보내요. 내년에는 곱절로 웃게 해주세요. 1
누군지 모르는 그대에게 들려주는 휴가이야기.
느끼함과는 거리가 멀었던 나는
거친 말투에 몰래 집어 넣곤했다.
빗줄기가 끊길 생각을 하지 않는 화요일
(비가 내려 귀찮아 그대를 안만나는 듯한 착각이 들곤합니다.)
그다지 산뜻하지 않았던 삼일간의 연휴를 보내고
여전히 주륵주륵- 내리는 비를 뚫고 출근을 했다.
그래도 탈을 쓰고 방문했던 학교선배의 병문안이
뿌듯했던 연휴였다. (지영형 빨랑 완쾌하세요!)
늘 그랬듯이 한시간정도 일찍 출근한 나는,
3일동안 내린비로 꿉꿉함을 한움큼 머금고 있는 사무실을
산뜻하게 만드는 작업을 열심히 했다. 쓸고!닦고!샤사삭!
(수건을 빨아도 때깔이 영- 시원찮은게 걸래로 써야겠다...)
일층에 있는 여직원이 묻는다.
" 성근씨 휴가때 어디가요? "
" 네?? 휴가요?? "
그랬다.... 난 휴가계획이 없다.(솔직히 그닥- 땡기지도 않고...)
순발력이 거의 프로급인 비상한 나의 두뇌는 물음에 대한 답을
검색하기 시작했고 주말에 '매드나인'에 심야영화 보러 갔다가
구입했던 '심야영화 패키지 쿠폰북'이 떠올랐다.
" 전 영화 쿠폰북 구입했어요. "라는 대답이 왠지
모르게 부족한 답변이란 생각에 쿠폰북의 스펙을 줄줄이
읇조리기 시작했다.
가격은 삼만원인데 관람권이 여섯장이 들어있으며
더블포인트적립, 콤보셋트 할인에 음식점(가맹점)에 가서
쓸 수 있는 쿠폰이 어떤 것들이 있으며 가격대비 정말
경제적이란 설명을 늘어 놓았는데 설명을 마치고 뇌리를
스치는 느낌이... 참으로 황당한 답변이 아닐 수 없다.
역시나... 측은한 눈빛과 나즈막한 목소리로 대꾸하길...
" 성근씨. 참... 우울하다. "
더이상 말을 이어나갈 멘트는 검색되지 않았고 눈웃음으로
자리를 피해 삼층 사무실로 올라가는데 왜이리 계단이 많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그렇지 않아도 몇주전에 친구에게 지나가는 말처럼
휴가계획을 물으면서 살짝 끼여갈 계획도 세웠었는데
팬션에 멤버가 찼다는 대답을 듣고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다고 흘렸던적이 있었다. 휴-
어제는 휴가계획이 없다는 내게 다른 친구가 장난스레 말하길
성근이는 차있으니깐 데리고 가면 편할꺼란 말을 들었다.
" 그래... 그래도 난 차가 있으니깐... 껴줄지도..."라는
생각을 잠시나마 했었는데 더러워지는 기분은 어쩔 수 없나보다.
주문을 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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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 십만원 주고 예약했다는 팬션같은 집에 살고 있다고,
마인드컨트롤- 마인드컨트롤- 마인드컨트롤- 마인드컨트롤-
집에서 십분 떨어진 거리에 바다와 저수지와 야산이 있다고,
마인드컨트롤- 마인드컨트롤- 마인드컨트롤- 마인드컨트롤-
PS.
나만의 당신이 있다면 이따위 입아픈 주문도 필요없었겠죠?
난 올해 이런 휴가를 보내요. 내년에는 곱절로 웃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