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이상시청률기록한...

전문배200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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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이상시청률기록한...

-미스터굿바이-

다음주 종영을 앞두고 있는 KBS2 월화미니시리즈 `미스터 굿바이`에 시청자들의 갈채가 그치지 않고 있다. 화제작 MBC `주몽`과 붙으며 시청률 면에서 10%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시청률만으로 평가하기엔 아까운 드라마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극 종반까지 흐트러지지 않는 극의 짜임새와 캐릭터의 일관성,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에피소드속에 감정과잉으로 흐르지 않을 정도로 적절히 녹여내고 있는 역량, 기존 멜로드라마의 상투성과 차별화되는 톡톡 튀는 대사와 장면들은 팬들의 호평을 자연스레 이끌어냈다.

먼저 현서(안재욱)와 영인(이보영)의 사랑 에피소드는 극중 내내 관심을 모았다.

현서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영인을 위해 거짓말 했던 장면. `네가 시시해 졌다`는 현서의 말에 영인은 `돈 많고 잘생긴 너 같은 남자를 내가 미쳤냐고 다른 여자 주겠냐, 시시해졌다는 거 가지고는 너랑 안 헤어진다`고 씩씩하게 맞서며 한순간 가슴 졸였던 팬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줬다.

다른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쓸데없는 자존심 싸움이 이 드라마에선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았다.

이밖에도 `스파이더 맨 가면 키스`, 15분 안에 멋진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세차장 데이트`, 한 여름에도 시원한 눈발을 맞을 수 있는 ‘찜질방 데이트` `콩키스` 까지 이들은 씹을 맛 나는 대사와 독특한 사랑장면을 연출, 흥미를 배가 시켰다.

가족애를 그리는 대목에선 흔히 예상할 법한 눈물상봉같은 극적인 장면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일례로, 아들 윤이와 함께 현서는 자신을 버린 엄마가 운영하는 떡볶이 집을 찾았다. 어릴 적 아들을 입양보낸 현서모는 30대로 성장한 아들 현서를 알아보지 못했다. 손님으로 가장한 현서는 떡볶이를 먹으며 어머니를 훔쳐봤다. 이때 한 군인청년이 들어와 현서모를 `어머니`라고 불렀다. 이때 현서모의 입에서 나온 아들의 이름에 순간 현서의 눈빛이 일순 흔들렸다. 그의 이름과 똑같은 `현서`였다.

현서모는 그를 버린 것이 아니라 그를 가슴에 묻고 또 다른 자식에게 그의 이름을 붙여 못 다한 애정을 쏟아주고 있던 셈이었다. 안재욱의 표정이 약간 흔들렸지만 감정적인 변화는 눈에 띄게 불거지지 않았다. 그저 어머니의 사랑을 가슴에 담은 채 그곳을 나와 담담한 표정으로 돌아가는 현서의 모습이 그가 죽음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더욱 인상적이었다는 평.

그러나 많이 절제되었던 만큼 14회에서 터진 현서의 `살고싶다`는 오열은 그만큼 더욱 폭발적인 슬픔을 안겼다. 감정선을 절묘하게 조절해가다 축적된 긴장을 마지막에 스퍼트를 내며 고조시키는 드라마의 역량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이와함께 배우들에 대한 칭찬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시청률면에선 별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적지 않은 시청자들에게 인상 깊은 드라마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