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마을 사립문은 아직도 미명인데 혼자 짝사랑 하면서 그리도 서두는가? 십수년전 엉덩이 뿔난 동생위해 인생전술로 강토를 짓밟던 그 기억 잊었는가. 오랑캐들 맑은 창공을 평화롭게 나르는 비둘기를 제집방향 잃었다고 마구쏘아 고이잠든 민초를 공중 분해시킨 모진 시베리아 바람을 아직도 잊었는가. 나라를 지키겠다고 그렇게도 버티다간 화이바. 긴행렬 피난길 유탄에 맞아 무덤 없이 사라져간 영령들 공중에서 영문도 모르고 산화한 원혼들을 누가 달래며 반백의 지난날 몸서리친 주름살은 누가 펴줄것인가. 그대여 동서의 얼음이 녹는다한들 유일사상에 길들여진 어린양 겁먹지나 않을는지. 그쪽은 아직도 미명인데 혼자 짝사랑 하면서 서두르나.
아직도 미영(未明)인데
건너마을 사립문은 아직도 미명인데
혼자 짝사랑 하면서 그리도 서두는가?
십수년전 엉덩이 뿔난 동생위해
인생전술로 강토를 짓밟던
그 기억 잊었는가. 오랑캐들
맑은 창공을 평화롭게 나르는 비둘기를
제집방향 잃었다고 마구쏘아
고이잠든 민초를 공중 분해시킨
모진 시베리아 바람을 아직도 잊었는가.
나라를 지키겠다고 그렇게도 버티다간
화이바.
긴행렬 피난길 유탄에 맞아 무덤 없이
사라져간 영령들
공중에서 영문도 모르고 산화한 원혼들을
누가 달래며
반백의 지난날 몸서리친 주름살은
누가 펴줄것인가.
그대여 동서의 얼음이 녹는다한들
유일사상에 길들여진 어린양
겁먹지나 않을는지.
그쪽은 아직도 미명인데
혼자 짝사랑 하면서 서두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