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잘 못 지내는 것이 떠나간 옛 연인에 대한 예의..

임선미2006.07.20
조회19

조금은 잘 못 지내는 것이 떠나간 옛 연인에 대한 예의라고..

누군가의 말에.. 살짝 공감했다가.. 이제 난 아니야.. 라고 넘겨 버렸는데.. 오늘 아침.. 우연히.. 정말 우연히..

그대를 본 것도 아니고.. 그대를 닮은 사람을 본 것도 아니고..

그저 단지.. 예전 그대의 전화번호를 붙인 자동차를 봤을 뿐인데..

그 자동차에 왠지 그대가 타고 있을 것 같은 착각에..

나도 모르게 차선을 변경하고..

나도 모르게 그 차를 따라가는..

나도 모르게 흐르는 소금물을..

조금은 잘 못 지내는 것이 떠나간 그대에 대한 예의라면..

이제 그만 싸가지 없는 본연의 내 모습으로 돌아올래..

혼쭐을 내서 돌려 보내주세요..

아직도 그대 마음이 제 것인 줄 알고.. 눌러앉아 시체놀이 하고 있는 제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