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건강하세요!!

유정열2006.07.21
조회17

그 분을 만난 건 정말 얼마되지 않았어요...

아직 1년도 되지 않았지요...

 

그 어머님은 정말 건강하셨어요....

C진단을 통과하신 60세를 넘긴 할머니....

그 분의 따님은 또 얼마나 이쁘고 착한지 말로는 다 못할 정도였어요.

 

어머님과 먼저 만나서 저를 알렸고, 따님이 나중에 전화를 주셔서 오늘의 인연을 맺게 되었지요...

그 어머님과 함께 있으면 어쩜 그리도 편하고 아늑한지... 말씀도 조용조용하시고... 믿음으로 자녀들을 키우고 가르치신 이야기며... 젊은 시절 이야기, 이사한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저절로 친정엄마가 떠올라 가슴이 뭉클했지요...

 

그런 어느 날... 따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엄마가 어깨가 자꾸 아프다고 해서 처음에 별 생각 없이 지냈는데... 모 병원에서 이것저것 검사를 해 보니 어깨 근육이 심하게 파열되고 소실되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가장 먼저 제 생각이 났더랍니다.

며칠 전에 어머님께 비닐팩을 좀 가져다 드렸는데 너무 너무 좋아하시고, 또 오리탕도 끓여 놓고 기다리시고... 그러면서 어깨가 자꾸 아프다고 하신 기억에 오늘 바쁘게 그분들을 뵈러 갔답니다...

 

어깨 근육 파열에 소실이라니...

수술 날짜도 받아 두셨고, 어머님, 연세가 너무 드셔서 가입한 상황이라 더 많이 가입도 힘들 뿐더러 워낙 건강하셨던 분이라 크게 가입도 하지 않았지만, 오늘, 그 때 더 고집을 부려서라도 크게 가입해 드릴 걸...하는 생각으로 가슴을 쳤답니다.

 

하나님이 과연 누구를 귀히 여기신 것일까요??

 

어머님이 가입하신 대한생명에서는 수술비 30만원, 4일째부터 입원비 6만원 나오는 게 전부였기에 가입당시, 다른 곳에도 보험이 있다는 말씀을 하신 기억에 증권을 모두 달라고 했었지요.

P공제...모두 상해보장이었습니다.

어머님은 사고로 해서 어깨가 아프신 게 아니었고, 따님 말씀대로 고생을 많이 하셔서 그랬던가 봅니다... 긴 세월동안 어머님의 고생을 어깨가 감당하기에 힘들었나 봅니다... 그러니 공제쪽에서는 보장을 받을 수 없었고...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없었답니다. 하지만 전화는 해 볼 거구요...

모 화재사에도 보험이 두 개. 천만 다행으로 그 중 하나가 자기부담금의 80%를 보장해 주는 게 있더군요. 저도 모르게 두 손을 모아 감사하다고 했지요...

물론 여러가지 제한사항은 많지만, 제가 하는 일이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일인데, 극복을 해 나갈 겁니다...

 

이번에 수술을 받으신 후에도 3~4개월 후에 똑같은 수술을 다시 받으셔야 하는 우리 어머님...

표정이 평소와는 많이 달리, 어둡고 두려워 하셨어요...

 

그렇지만 제가 경험했잖아요...

저, 이미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나와 이렇게 말짱하게 하하호호, 웃고 다니지 않나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우리 어머님, 평소 건강하시고 식사 잘 하시고, 운동 하시는 분이니까, 아무런 걱정 하지 않을 거라고... 그렇게 저와 따님이 말씀해 드리자 그제야 겨우 웃으시더군요.

 

네네!!

우리 어머님처럼 선하고 선하신 분을 하나님께서 고통을 주실 리는 없습니다.

 

그나마 도와드릴 수 있는 능력을 주신 하나님... 뜻대로 하소서... 뜻대로 하소서...

기도하며 집으로 왔답니다...

 

부디 수술이 고통없이 무사히 끝나기를... 그 분들께 제가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