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없는 어부의 바다인생... 그 감동이 수해민의 희망으로 거듭나길...

김련희2006.07.21
조회2,170

 

다리없는 어부의 바다인생... 그 감동이 수해민의 희망으로 거듭나길...


 

시원한 바닷바람이 부는 목포의 한 해변.

그물을 정리하고 배의 장비를 챙기는 한 어부가 눈에 들어온다.

튼튼한 어깨로 일을 척척 해내는 강삼국(52)씨는

다리가 없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한다.

그러나 정상인보다 고기를 더 잘 잡는다는 강씨.

배가 출렁일 때마다 아저씨도 중심을 잃고 쓰러질 듯, 쓰러질 듯 위태롭지만 그물 던지기에서 자질구레한 일들까지 다 해내는 그의 모습이 듬직하다....

 

다리없는 어부의 바다인생... 그 감동이 수해민의 희망으로 거듭나길...


12년전 크레인 사고로 다리를 잃은 후

가장으로서 가족을 돌볼 수 없다는 자책감에

목숨을 버리고 싶었던 때도 여러번이었다.

그러나 가족이 있는 한 절대 좌절할 수 없었던 그는

힘든 여정을 걸어와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파도에 배가 흔들릴 때마다 몸이 흔들려

배위에서 뒹굴뒹굴 굴러다니면서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

배위에서나 인생길에서나 든든한 삶의 동반자가 되어 준

아내가 있기에 그의 삶은 희망이 가득 차 있다.

 

비록 하반신은 없지만 바닷바람에 온 몸이 검게 그을린 건강한 뱃사람 강삼국씨. 잘린 다리에 굳은 살이 박힐 정도로 열정적으로 일한 12년.

희망을 낚는 어부 강삼국씨의 사연은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통해 공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가슴뭉클한 감동으로 다가갔다.... 

 

다리없는 어부의 바다인생... 그 감동이 수해민의 희망으로 거듭나길...


 

다리없는 어부의 바다인생... 그 감동이 수해민의 희망으로 거듭나길...


 

바닷길 위에서 만나는 다른 배들 위에 비치는 카메라엔 힘센 장정 넷이서 함께 일을 하지만 그는 아내와 둘이서 일을 한다. 보기에도 힘들어 보이는 힘든 뱃일을 둘이서만 하게 된 이유 그 이유가  더 보는 이들의 맘을 아프게 만들었다. 

예전에 선원 몇을 태워봤지만 다리가 없다고 무시하는 사람들틈에서 상처만 받게된 아저씨...

결국 힘들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따듯한 사랑의 마음으로 항상 그의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아내와 일을 하게 되었다는 말에 가슴이 아려왔었다....

 

미소가 아름다운 아저씨의 부인은 장정 몇 사람 몫의 힘든 일을 하고 있는데도 표정이 밝다...힘든 세월과 함께 찌들어버려 감추기 힘든 표정과 그늘이라곤 보이지 않는다.

갑자기 화면엔 완전히 녹초가 된 젊고 체격좋은 제작 스탭진들 둘이 힘겨워 하는 모습이 보이고 삼일째 배위에서 동반 취재하는 그들이 얼마나 힘든 뱃일인가를 대변해 주는듯 보인다.

그러나 그들 부부의 모습은 활기차고 몸놀림은 바쁘기만 하다.

100M가 넘는 무거운 그물을 내린 후 부부가 처음 걷어 올리는 수확. 그러나 그물속에는 몇마리 되지않는 고기만 들어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이 안타까웠었다. 능숙한 칼질로 회를 떠 쌈을 싼후 스탭들에게 건네는  모습에서 훈훈한 정이 가득 베어 나왔다.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는 제작진의 질문이 무색하게  

활짝 웃으며 언제나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는 부인의 모습을 보며 대견하고 감사하기까지 했다면 이 감동을 표현해낼 수 있을런지......^^

작은것에 감사할줄 아는,욕심같은 세상적인 이기심이라곤 찾아볼수 없는 부부의 다음번 그물엔  가득 고기들이 들어있어 내심 무척 기뻤는데 잠시동안은 그게 꼭 좋아보이지만은 않았다. 가득잡힌 고기들을 정리하느라 그자리에서 꼬박 날을 샌 두 부부....어찌나 애처로워 보이던지.........하지만 힘든 내색이 보이지 않아 밝은 미소 뒤로 두 부부에게서 오히려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

 

고기를 가득 실은 배가 며칠간의 항해를 마치고 육지로 들어왔다.

그런데 또다시 보는 이를 안타깝게 만드는건,

도와줄 사람이 없으면 배에서 내릴수 없는 부부.....ㅠㅠ....

부두에서 누군가가 남편의 두 팔을 잡고 끌어당겨 올려줘야 배에서 내릴수 있는 아저씨는, 육지에 내리는 순간부터 배위에서의 그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게 뱃일을 해내는 30년 경력의 배테랑 선장이 아닌 두 다리가 없는 장애를 안은 모습으로 돌아가야 했다.

주변의 경찰관들이 아저씨를 끌어당겨 올려주는 모습이 보이고,

뭍으로 올라온 아저씨의 아내가 성큼 아저씨를 업는 모습에

순간 모두가 깜짝 놀랐다. 

아내는 묵묵히 그의 두 다리가 되어 그를 등에 업은체 저멀리로 집을 향해 걸어간다.........................

 

며칠만에 돌아온 집에서 부인은, 아저씨를 위한 정성 가득한 밥상을 차려 내고 자신의 피로를 뒤로 한 체,몰려오는 아저씨 다리의 고통을 덜어주려 남편의 다리를 힘껏 주물러 주는 사랑스런 아내의 모습이다. 언제나의 일상이란걸 한눈에도 알아볼수 있을만큼 그렇게 자연스럽게.....

그러면서 조심스레 꺼내 놓은 앨범 속 사진은

아저씨의 사고 후인 12년전의 모습.................그런데 웨딩사진이다...의족을 낀체 턱시도를 입고 앉아있는 아저씨의 팔짱을 낀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아내...,그리고 가족 친지들..........

다리를 잃은 절망의 늪에 빠진 남편을 위해 새로운 "시작"이란 의미의 그동안 올리지 못한 <결혼식>을 올린것이였다.

아저씨는 새로운 시작을 할수 있었고 다시 멋진 뱃사람으로 태어난것이다....

......................

 

............................다음날,

역시 바다는 희망찬 모습으로 두 부부의 일상이 되었고,

육지에서 애처로워 보이던 아저씨는

배 위로 올라서는 순간 힘이 넘치는 배테랑 뱃사람의 모습으로 돌아가 에너지를 발산하며 그 모습을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희망을 가득 충전해 주었다.................

 

 

바다를 보면 희망이 생긴다......

바다를 보면 행복해진다..........

그 바다위에 멋진 뱃사람 강삼국 아저씨 부부가 있었다....^^*

 

다리없는 어부의 바다인생... 그 감동이 수해민의 희망으로 거듭나길...


 

...

 

뉴욕에서 햇수로 6년이라는 나름대로 긴 시간을 보내고

작년에 잠시 한국으로 돌아왔었던 나...

한국에서 역시 지금껏 내가 해왔던 것처럼 

무역회사 해외영업부 매니저로 일하면서 

중국,미국으로 business trip을 다니며 바쁘게 10개월을 보낸후 

2006년이 시작됨과 함께 난 유럽으로 떠났었다...

유러피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안고 떠난 나는 영국에서 머물며

이태리 오스트리아 등 유럽을 다니며

미국과는 또다른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또 많은 친구들을 만날수 있는 행복함과 함께 

유럽의 향기를 가슴에 담을 수 있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는 나......

이마트에 갔을때 한꺼번에 모여있는 수없이 많은

한국사람들을 보며 신기해 했던 

어쩌면 이제는 여러인종이 모여사는 모습이 더 익숙해져버린

내 모습이 떠올라

웃음이 지어지기도 하는 나.....

이렇게 약간의 어색함이 묻어나는 내조국 대한민국에서의

지금 느낌처럼 

TV 프로그램 역시 온통 낯설기만 하기는 마찬가지다.

우연찮게 그런 나의 시선을 붙잡아 버린 이 프로그램이

내겐 아직 잔잔한 감동으로 자리하고 있다...

내나라 한국에서 느끼는

따듯한 한국인의 정情이 느껴졌다......................... 

 

다리없는 어부의 바다인생...그 감동이

수해로 인해 절망에 빠진 많은 분들에게 희망으로 거듭나길....

그분들의 아픈 가슴에 위로가 되길...

바라며

많은 분들과 함께

이 작은 희망의 얘기를 나누려 글을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