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에서 시작하여 웃음으로 끝난 하루

유기열200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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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사이 잠깐 얼굴 위로 쏟아지는 햇빛에 눈을 떴다.

창밖을 보니 하늘엔 흰 구름 사이로 해가  떠 있고

태풍이 지나간 땅 위엔 들풀들이 시퍼렇게 살아 있었다.

생명력의 강인함에 경외심이 느껴졌다.

맑은 아침에 이 토록 아름다운 세상을  다시 보고 느끼며

살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했다.

가벼운 산책을 하면서 심신을 건강하게 하고

샤워를 하면서 심신을  깨끗 하게 하였다. 

상쾌해서 웃었다.

꽃을 보고 아름답고 좋아서 또 웃었다.

왼 종일 힘이 닿는 데까지 열심히 일을 했다.

때론 올라오는 보고서를 보완이나 수정하기도 하고

더러는 수고하고 잘 했다고 칭찬도 하면서

결재를 하였다.

무시로 올라오는 돌아가는 문서를 의견을 달거나 아니면 그대로 공람을 하였다.

차를 마시며 직원들과 여러 가지 의견을 주고받기도 하였다.

모처럼 반가운 친구가 찾아와 속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놓으니

속이 후련하였다.

일을 보러 찾아온 고객을 잘 되게 하도록 노력하였고 일을 하러 온 인부에게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하였다.

그러다 보니 하루가 갔다.

해가 아직 기울지 않아

퇴근 시간이 넘어 포장을 돌며 이상은 없는지 살피며

무관심하게 지나친 들풀에 눈길을 주었다.

가벼운 운동을 하였는데도 땀이 몹시 흘렀다.

저녁이 되니 혼자라는 생각에 서울의 가족들과 통화를 하고

서로의 정을 나누었다.

신문과 TV를 보며 세상 돌아가는 물정을 헤아렸다.

밤이 깊어지자 오늘도 잘 지낸 것에 감사하고

큰일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남들이 놓친 기쁨을 주워 담을 수 있었던 것에 감사했다.

하루의 삶이 즐거워 웃었다.

그런 내가 우습게 여겨져 또 웃었다.

세상은 웃는 자의 것이며

웃는 자에겐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다.

아름다운 세상을 즐기고 싶어서 또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