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났어요.

문윤석200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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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쓸것이너무많이 일어나 하루 아니 이틀이었어요.

평소에도 순간순간 내가 아니면 생각할수없는것들이라고 여겨져 머리에 새기고 메모하려 했던것들이 스쳐갔지만 요즘처럼 되뇌이고 중얼거리면서 기억하려애쓰는 모습은 당황스럽기까지해요.마음양식을많이쳐먹어서 쳐싸나봐요.

 

매번 중요한 타이밍을 놓치고 마는 나를 기억해요. 다시 오지않을 혹은 한두번정도는 남은 생도안 찾아올듯한 기회를 놓치고나면 다음에는 꼭 그러지말아야지 하면서 긴장을하곤해요. 물론 그끈은 곧 풀어지기 쉽상이구요. '면죄소'에서 올라오는길 책을읽다 작은진동을 놓쳐버렸기에 가능한 생각이었어요.

 

오자마자 흑석동에 갔었어요 . 다음날 촬영일이지만 '기회'의 우연일지도모를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어요. 전 참 유혹에 약해요.

 

우산을 잃어버렸던날의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어요 . 막차였어요 . 그날엔 첫차를 탔는데 오늘은 막차구나 란 생각을 했어요.

첫차와막차의 출발시간은 불과 4시간여밖에되지않아요 .  그저 네시간에차이이지만 그안에 담아가는 군상들의 모습은 하루 24시간의차이 그이상이어요.

 

습관처럼 책을 폈어요. 그 단편집이에요. 참을성없는 호기심에 후기부터 읽어 버리면서 작가이름을 외울수있었어요 다케코. 순전히이름뿐이었지만. 책을 이미지로 기억해버리는 나로써는 쌩땍쥐베리.그리고 서연이덕분에 알게되가오리란 이름 이후에 처음이었어요.

책을폈어요 흔들림이많은 시내버스란걸 간과한 행동이었어요. 고속도로위 반듯한 버스안에서 읽는 내공정도론 어림없는 짓이었어요. 사실 장족의 발전이긴해요 . 통학버스안에서 사소한 a4한장읽기도 버겁던 녀석이었거든요.

 

미식거리는 속을 억누르면 참고 책을 꿋꿋이 읽어갔어요. 책의 내용은 이미지로 남았고. 그 보람은 도착한 정류장에서의 찝찝함으로 이어졌어요. 길을걸으면 책을 읽을수없게 만들었으니까요. 사실 길거리에서 책읽는걸 즐겨해요. 책에 집중하면서 요리조리 인파를 뚫고 목적지에 도착하는 기분을 즐기거든요. 잘하면 . 집 바로앞에있는 책방에 집에도착하기전에 책을 반납할수있으니까요. 그러면 다음책을 바로 빌릴수있으니까요. 그런 철두철미한 계산까지무너뜨리면 정류장 벤치에앉아 놀랜속을 달래야만했어요. 물론 집에까지 한글자 한장면도 볼수없었구요.

 

집에도착했어요. 길위에서 읽던책을  집에서는 보지않아요. 집에서는 집에서 읽을 꺼리가 많으니까요. 3일치씩 몰아서 신문을 읽기도하고  그 신문 사이에 사이에 자리잡은 광고전단지를 사뭇 진지하게 보기도해요. 와 오예스가 이렇게싸. 쌀을 사야겠다 우..아이스크림이 먹고싶어. 하기도해요. 옆에서 동생은 어이없다는 눈으로 하지만 익숙하기에 별말하지안아요.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작은 진동소리를 놓치지않앗어요 집에 있는 고전 문학 이 책들은 나보다 3살이나 많은 것들이에요 그래서 나에게 먹히지 않는 말투로 이야기하곤했어요. 생김새나 그안에 담고있는 문자들의 표정마저 나하고는 어울리진안다고 생각했지만. 겉만보고 판단하기에 일단열어본 그 책들은 상당히 깨는 내용들이에요. ....하지만 집중하기 어려운건 사실이에요.  가방에담긴 온더로드용 책들의 보기편한 얼굴들과는 다르게요. 그래서 더욱 눈에 불을켜고 붙들어보는 책이에요.

그래서 더 주변상황을 인식하기 어렵게 만들어버리는 묘약이에요.

그런데도 작은 진동소리를 놓치지않은것은 버스에서 놓쳐버린 기회에대한 미련 때문일꺼라고 생각해요. 난 그들의 인색한 표정들을 읽어내려 노력하지않았어요. 이제와 고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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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아이는 참고있었어요. 무척 속이 아픈거같았어요 그래서 같이 담배나 피러가자고했어요. 책을 2권이나읽었지만 잠을들지 못햇거든요. 그게 뻔히 보였어요. 담배를 피워댔지만 그아인 여전했어요.

 

필요한게 무얼까 란 생각이들었어요 . 그렇게 생각해봣어요.조용히 그아이의 손을 잡고 밖으로 나갔어요 가슴을 토닥여줬어요. 그언젠가 며칠동안 손에들고 공부했던 그래서 달달외어버렸던 영어시험을 망치고.집에돌아오자마자 엄마얼굴 보자마자 엉엉 거려버렸던 고1시절이있었어요.분명 기억하고 있을꺼에요. 그렇게 조용히 말했어요. 괜찮아  괜찮아. 가슴을 두어번 토닥여줬을때

그아이의 볼에 두어방울의 눈물이 떨어졌어요.위로가필요했었나봐요.나만큼 그아일 위로할사람이 없다는것이 참 기분이 좋았어요.무척 홀가분한 얼굴이에요.조심스레 닫아놓았던 안방문을열고 새삼 스럽게 동생이자고있는옆자리로 들어가 그분이 그랬듯 동생의 손을 꼭잡고 잠들었어요. 웃고있었어요. 분명. 그래서 똥꼬에 털이많은게 분명해요.

나도 웃으며 잠들수있었어요.

 

 

너무 늦게 잤는지 아니면 동생손이 따뜻햇는지 아니면 깨우지않는 아버지의 배려심인지. 늦잠을 자고말았어요. 출근시간까지 30분밖에 남지않았어요. 괜스레 아버지께 짜증을 내고 말았어요. 입밖에내는순간 이미 후회할 짓을 했어요. 참 바보같아요.

 

아버지가 태워다주셨어요. 5분전에 도착했네요. 항상 30분먼저나와서 촬영준비를 하곤했었는데 오늘은 늦어버렸어요. 왠지 미안하기분에 애쓰는모습을 더보이려한 하루였어요.

 

같이 일하는 동생의 생일이었어요.

그때문일꺼라고 생각해요. 신인연기자들의 잦은 엔지로......피디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연기할 생각이없는 말아먹을 얼굴들....낮씬밖에없었던 오늘 촬영이 8시가넘어 해가지고 나서도 끝나지않다. 쫑났거든요. 물론 스텝들로썬 정말 바람직한 하루였어요.

 

동갑내기 선임의 권유 같이 편의점에가서 맥주를 한캔씩했어요. 얼마있던 동전으로 동생의 생일선물을 기념해 맥주먹을때 꼭먹어야한다는 콜라를 사줄수있어 행복했어요.

 

한캔이었어요. 그러나 내주량은 역시 ....날 실망시키지않아요.

얼굴이 벌게져서 돌아왔어요 돌아오는내내 고민햇어요 목동역에서 내려 베스킨라빈스를 지나 걸어오면서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사먹을가.아님 까치산역에서 내려 집에올까.

생각하다 목동역을 지나쳐서 까치산역에서 내렸어요.

 

온더로드용은 언더더로드용으로도 가능해요. 아직도 그단편집이에요.도착하기전에 다읽어서 다른책을 빌려야지 결심을 했지만 까치산역에 당도 하기까지 책을 다보진 못했어요. 그래서 내리자마자 눈에띤 의자에앉아 개찰구로 바삐올라가는 이들을 바라보며 . 난 당신네보다 여유로워 란 우월한 생각을 하며 책을읽었어요.

 

그런 생각은 다음 열차가 도착하자마자끝났어요. 열차가 들어온다는 신호에. 그리고 첫머리가보이자마자. 눈에 불을 키고 들어오는 기다란것을 보자. 눈에불을 켜고 ㅇ에스컬레이터에 올랐어요.

지금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1등으로 개찰구를 통과할수잇을꺼야 그럼 서둘러 먼저 나가려한 어떤이의 기대에찬 종종걸음을 보기좋게 눌러줄수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1등으로 나오진못했어요. 기대가꺽인것 나뿐이었을런지도 몰라요.

 

까치산역에서 나오니까.베스킨라빈스가 나왔어요 조금 허탈했어요.

그래도 요거트아스크림의 유혹을 뿌리치지못한나는 써제스트하는 누나의 유혹도 뿌리치치못해 원래목적으로한 컵이아닌 이상한과자

콘보다는 조금큰 애플파이비슷한거에쌓여있는 더큰 아이스크림을 먹어야만했어요.

 

아이스크림위에 누나가강조한 무료의 '양념'은 오히려 내가 좋아하는 요거트맛을 방해했어요. 그 쌓여있는과자는 마치 꿀바른스티로품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난 요거트 맛이 좋아요 .플레인을 좋아해요.

 

어쨌든기분이 좋아져서 조금씩 먹으면서 집으로 갔어요 . 집으로 가는길 도로변길은 이 아이스크림에대한 모욕이었어요. 골목길로 들어갓어요.캄캄한 골목길은 어느새 낯익은 표정을 지었어요.어렸을적 살던 집이 지금 살던 집에서 불과 2블럭밖에떨어지지않았다는걸 알았어요. . 장기두시며 모여있는 어른들은 어르신으로 변했고 감나무가 집집마다 있었던거리는 빌라로 발전했어요.감나무를 잃지않고 은행나무까지있던 집은.못모른던 윤석이와 영석이와엄마와아버지가살던집이었어요. 집보다 감상에 젖게한건 여전한 쎄일 문방구와 대흥 슈퍼. 어렸을적 누구나 알꺼라고 생각한 곳이에요 친구들과 약속도항상 이앞에서 잡았었는데.....

조금더지나자 어머니가하셨던 후랭크 치킨이있어요. 여전히 치킨보다 닭도리탕을 생맥보다 소주를 팔것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집에 들어왔어요. 아버지는 주무셨고 . 저는 어떻게든 기억을 짜내면 글을 쓰고 있어요. ...놓친부분이없었으면 좋겠다하는 소망이에요. 그리고 아차한 부분으로 집에 와서 다시 후회하고 상기하는 즐거움도 만끽할수있엇으면 좋겟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