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1.슬픈 장난 전화..

최명은2006.07.22
조회32

 

 


사랑한다고...정말....한번만 이라도.....

제발.....그 사람에게.....말하고 싶었다..

하지만.....하지만.....

오늘도....나는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또 아무말없이...그 사람의 목소리만을

...듣고있다....

밤...10시.....

항상.....그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 누구야??'

'...........'

'아우..~야 또 너냐? 너 진짜 벌써 몇번째냐..전화를 걸었으면

말을 해야지...야!야!!!'

'............'

'그래..너 정말 신기한애다..왜 전화를 걸고 말을 안해?'

'...........'

'아우 짜증나 야 나 끊는다!'

뚝..

띠띠띠띠...

그냥 끊어버린 전화..

그래도 나의 얼굴은 웃고 있다..

오늘도 그토록 사랑하는 너의 목소리를 들었으니까..

비록 나는 한마디 말도 못하고...

이렇게..끊어져버렸지만..

다음날 ...나는 학교를 가는 길에...너를 만났어..

참..친구들이랑 장난치면서....등교하는 너를 보는데

왜 그렇게 귀엽니...

'여보세요..'

'............'

'......아...또 너구나......야.....너 왠만하면 이제..

말좀 해라....나 진짜..답답하다.....너 나 좋아하냐? 왜 맨날

나한테 전화해? 응?'

'..........'

그날 너는 술에 많이 취한 목소리였지..

무슨...말을 하려했었지...

'훗...참나....진짜....야 너도 존나...끊질기다..그래그래..

니가 정 말하기...싫으면 이렇게해..

내말에 맞으면 전화기버튼 한번 누르기...

아니면 두번...알았지....?'

띠!

'하하....그래.....그럼 물어볼게...너 나 좋아해?'

띠...

'흠....그래? 날 좋아해? 그럼...너 우리 학교 다녀?'

띠...

'우리학교에서 ...날 좋아한다구? ........흠 누구지?

야 그냥 니 이름을 말해봐!'

'야 그냥 말해..!'

'...........'

'말 안해? ...휴~ 야 근데 어떻하냐...난 좋아하는애가 있는데......'

'............'

너무나도 큰..충격이었다..

비록 나는 니앞에 단한번도 당당하게 나서본적이 없지만...

좋아한다는 말 한번 해본적은 없지만..

너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야..너 이름이 뭐야...~말해바!! 너 그럼 나랑 말해본적 있어?'

..뚝..

'어..어라? 그냥 전화를 끊네?'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다..

말해본적이 있냐고 묻는 니 말에 나는....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다..

다음날...나는 너를 언제나 처럼 멀리서

또 지켜보기만 했지..

아무도...아무도 모르게.....

나 혼자 말이야...

이런 사실을 누구한테도...말 할수가 없었으니까..

아니...아무도 차가운 나한테 다가 오지 않았니까..

그날 밤...나는 많이 망설였다.

전화기 옆에서..몇번을 망설였다..

내 손은 이미....너의 전화번호를 누를준비를 하고 있는데..

니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그말에.....나는...... 나는.....전화를 하지 않았다..

그날 그렇게...... 미치도록 후회를 하면서도...

그 다음날.....그 다음날..에도 나는 전화를 하지 않았다......

니가......좋아하는 그 사람이랑....잘 되라는...

내가 방해가 되지는 말자는..

그런 생각에....

어느 날......

니가 학교에 오지 않았어....

난....무슨 사정이 있겠지...

하지만....그 다음날....그리고....앞으로도 계속

너는 학교에 오질 않았어....

그래서 난 너한테 전화를 했어...

용기를 냈거든... 정말....오랫만에....

하지만.....하지만....너는 전화를 받지 않았어......

그 다음날도 계속 계속 했는데....

너는 전화를 받지 않았어.....

나는 니가 너무나도 미웠어..

학교도 오지않구..전화도 받지않구...

이렇게 걱정시키는 니가.... 미치도록 궁금했지....

니가....왜 ...내 앞에 보이지 않는지...

왜 니 목소리를 들을수가 없는건지...

다음날 학교에서 나는 선생님한테 정말 듣고싶은 말을 들었어..

니가 학교를 그만둔데.... 이미.....자퇴처리를 했다는구나.....

나는 그날 아무도 없는 빈 교실에 앉아.....

펑펑 울었어....

다신 널 볼수 없을거란 생각에....

'여보세요......'

'.....!!!!!!'

전화를 받았다....

정말..미치도록 그리웠던 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

'...............'

하지만 왜 그런 거야..

왜 목소리가 그렇게 힘이 없어...

'...여보세요.....아...너....구나...왜 그동안......전화..안..했 어.....

갑자기.....너...전화...안..오니까.....무지....허전하더라.....'

'...........'

'너......너....야!......너....정말....이렇게....오랫만에....전화

..더..안하구...말...안하..는...구나..나....기..분...정..말 안 좋은데......

나 말 야...나...학교...

그만 뒀는데......그랬는데.....진짜...병...신..새끼...

마냥...좋아..하는..애..한테..

잘 ..있으라는...좋아..했었...다는..말..한..마디도 못하...고...

왔...다..정말...'

'...........'

'걔....진..짜....맑은...눈..을...가진 아이...였어...근데....

걘....말을 할..수가 없다..

벙어리.......거든.....'

'............'

눈물이 흘렀다.. 내눈엔......정말......

너무나도 많은 눈물이..감당할수도 없이..

많은 눈물이....흘러내렸다..

'야.....마..마지막이야...나...이제....니 전화...받을 수...도 없어...

마지..막..정말...이게 마...지막...전화일..수도...있는데.....

그..그냥....니..이름....너...누군지....말..해주..면....제..발..'

'...........'

시야가....흐렷해졌다...

내 앞에..모든것들이.....흐려져간다..

'나....교통....사고 났어....근데....근...데......

나 목이...목...이 다 찢..어지...구..

성..대..가..다 갈...라...져..서...이제 ....

이제...조...금만...있으...면...아주....영..영

말을..할수..가 없을...지 도...모른..단 말이야..그러니까...니 이름..

뚝.

띠띠띠...........................

...................'

'...................'

나는..내 자신이 미웠다..

그 마지막 순간에도.....사랑했었다고 말을 하지 못한..

내..자신이... 죽이고 싶을 정도로.....미웠다..

그토록...... 그토록 바라던....니가......난........

언젠간...이 곳에서....너를 만나적이 있었지....

내가 너는......구해주었지... 근데...있잖아....

...있잖아...

xx야...미안해......

나.....이렇게..밖에..할수가 없어..

나 자신이 없어..

나 이제는....정말이지...살아갈 자신이 없어..

사랑해......정말....사랑했었어...

이 세상 그 누구보다....

그렇게.....나의 사랑한다는 말은

한껏 날아오른 나의 몸은....사람들의 비명소리에 묻혀...

영원히....영원히......... 사라져..버렸다....................

나는............

........나는.............벙어리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