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외롭게 하는 것들 . 자신만 생각하고 자

안효은200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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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를 외롭게 하는 것들 .   

 

자신만 생각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은

우리를 외롭게 한다.

이성이란 끈 없이 본능만을 키우는 그들은 사람답지 않은.

지극히 동물다운 동물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아는 것이 절대적이라 생각하며 말하곤 한다.

그래서 우리를 외롭게 한다.

아이들의 시선이 변하고 행동이 격해지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그들의 입에서 나온 그 한마디에 아이들은 변한다.

그리고 우리를 외롭게 한다.

가만히 앉아 멍하니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게 하는 그들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

칼에 베인 듯한 날카로운 고통들이 온몸 이곳저곳 전해져 오지만,

머리는 아무런 고통도 느껴지지 않은 듯

진공속에 머리만 쳐박아 놓은 듯 하다.

동맥이 흐르고 있는 팔에 칼을 대보는 일을 해보게 하는 그들은

우리를 외롭게 한다.

여기저기 튀여 있는 피들을 보며 그들을 생각한다.

우리를 외롭게 하는 그들.

믿었던 사람이 돌아서는 것은 우리를 외롭게 한다.

상처로 더 이상 베일 곳도 없지만

똑같은 말과 상황에 상처받는 우리는 우리를 외롭게 한다.

상처는 이제 주기적으로 울리는 익숙한 종소리라고나 할까.

그 종소리는 공포감을 불러온다.

공포가 분노로 바뀌고

분노가 미쳐감으로 진행되는 것은 우리를 외롭게 한다.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아도 스스로 자신을 비하하고 망쳐가고

믿지 못하는 우리는 우리를 외롭게 한다.

그들을 무시하고 귀를 틀어막고 입을 닫은 우리는

우리를 외롭게 한다.

벗어나도. 이겨내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의 말과 시선은 우리를 외롭게 한다.

외로울 때 더 많이 웃는 우리는 우리를 외롭게 한다.

이 모든 것이 또한 우리의 마음을 외롭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