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튼 거리를 천천히 걸어가면서.....

김재호200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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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튼 거리를 천천히 걸어가면서.....

뉴욕하면 떠오르는 것이 서울의4분의1 크기인 맨하튼 섬 일 것이다

서울에서 요즘 같은 푹푹 찌는 한 여름에 명동 쇼핑가, 홍대앞거리와 신촌, 삼성동 코엑스에서 강남역 그리고 여의도 국회의사당 까지 모두 걸어서 구경하겠다고 한다면 미친놈 취급을 당하기 쉬울것이다. 하지만, 여기 맨하튼에서라면 얘기가 좀 다를 수도 있다.

 

고층빌딩이 빽빽하고 촘촘하게 들어선 장엄한 마천루에 대한 내 첫인상은 이곳에 오기전에 쉽게 생각했던 가상의 미래도시와는 많이동 떨어진 느낌이었다. 거리 노점상에서 파는 천오백원 짜리 핫도그와 시원한 콜라 한잔....우리나라의 닭꼬치 같은 거리용 먹거리 등

 

거기다가 그 복잡한 틈에도 굳건히 자기의 자리에서 열심히 바퀴를 돌리고 있는 마차, 인력거, 자동차며 오토바이가 나란히 공존하는 모양새는 내가 세계 최고의 도시에 와 있는가 라는 생각에 사정없이 찬물을 끼였는 객관성을 부여해 주는것 같다.   

 

미국의 대도시가 거의 마찬가지 겠지만 무엇보다 뉴욕은 블럭간 구획정리가 정말이지 거의 환상적으로 리즌어블 하다고 말할 수있다

46번가 표지판을 보면서 걸어가면 47,48,49......물론 게중에 42번가 타임스퀘어는 머리가 깨질 정도로 복잡한 면도 없지는 않지만 그보다는 의외로 차가 잘 다니지 않는 곳도 참 많다.   

 

맨하튼이 그 이름을 부여받은 것은 1626년의 일이었다. 초기에 네덜란드 이민자들이 단돈 60길더(네덜란드 화페)을 주고 사유재산이 뭔지도 모르는 아메리칸 인디언을 상대로 사기치듯이 매입하면서 네달란드어로 매나헤타(언덕의 섬) 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오늘날까지 그 명백을 유지한 것이다.

 

그 후 영국인이 점령한 뉴욕은 엄청난 속도로 성장을 했고, 1851년 센트럴파크가 들어서면서 맨하튼은 지금의 모습과 비슷해 졌다.

거의 16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는데도 아직까지 그 마천루 속에서 신구의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곳 맨하튼은 한손엔 덩킨 커피와 또 한손에 지도를 들고 천천히 거리를 활보하는 것 자체로도 치즈 크림 듬뿍 바른 어니언 베이글로 대변되는 진정한 뉴욕커의 기분을 만끽 할 수 있지 않을까?

 

우연히 혼자 거리를 거닐다가 갑작히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