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마지막 날인 섣달 그믐날을 '除夕'이라 한다. 속칭 '작은 설'이 라 하여 묵은 歲拜[舊歲拜]를 하니, 옛날 조정에서는 朝臣 이품 이상과 시종신들은 대궐에 들어가 임금에게 묵은 해의 문안을 올렸으며, 민간 에서도 연소자들이 친척어른들을 찾아 묵은 세배를 하느라고 이 날 초 저녁부터 밤중까지 길거리에 등불이 줄을 이었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시집간 딸들이 친정부모님이나 친척집에 가서 세배를 하 는 것을 '망년과세'라 한다. 전라도 진도 지방에서는 설을 앞두고 '몇뱃 기'라 하여 자손들이 시부모나 친정부모에게 음식을 차려 가지고 '名日 이바지'를 한다. 이 모든 것이 제석의 묵은 세배의 잔속이다. 제석 다음날이 설날이다. 그래서 제석에는 설날 차례를 지내기 위해 여 러 가지 음식을 만드니 이를 세찬이라고 한다. 이 세찬은 살림살이의 정도에 따라 또는 차례를 지내는 집과 안 지내는 집에 따라 차이는 있 으나 어느 집에서나 만드는 흰떡은 옛날에 멥쌀가루를 쪄서 안반 위에 놓고 자루 달린 떡메로 무수히 쳐서 길게 떡가래를 만들었으나, 지금은 떡방앗간에서 기계로 뺀다. 이 흰떡을 얄팍하게 동전같이 썰어 장국에 다 넣고 소고기나 꿩고기를 넣고 끓인 다음 후춧가루를 친 것을 떡국이 라 한다, 이것은 정월 설날 차례에도 쓰고 손님대접에 사용하므로 세찬 에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다. 옛날에는 국에 넣어 끓였으므로 온면이라 고 불렀다. 이 떡국에는 원래 꿩고기를 넣어 맛을 내었지만, 꿩 구하기 가 쉽지 않아서 대신 소고기나 닭고기를 넣었다. 그래서 옛날에는 제석 하루나 이틀 전에 소를 잡지 못하게 하던 것을 완화하였다. 즉 여러 법 사에서 소를 잡지 못하게 하던 패를 회수하고 있다가 설날에는 내어 주 니 이것은 백성들이 정초에 쇠고기를 실컷 먹으라는 뜻인데, 때로는 이 런 조치를 하지 않기도 했다. 옛날에는 제석에는 상사나 친척 또는 친지들에게 세찬으로 쓰는 꿩' 전 복' 어란' 육포' 감자' 곶감' 대추' 등을 선물하며 문안을 하였고 지금은 주로 고기 ' 생선' 과일 ' 술 등을 보내서 인사를 한다. 제석날 밤에는 민가에서 다락' 마루' 방' 부엌에 모두 등잔을 켜 놓으며, 흰 사기접시 하나에 실을 여러 겹 꼬아 심지를 만들고 기름을 부어 외 양간' 변소까지도 마치 대낮같이 환하게 불을 켜 놓는다. 그리고 밤새 도록 자지 않으니 이를 수세라 한다. 이것은 도교에서 12월의 강신에 자지 않고 밤을 지켜야 복을 받는다는 소위 강신수세의 도속이라 한다. 그래서 제석에는 윷놀이' 옛날이야기' 얘기책 읽기 등 흥미있는 놀이로 밤을 새우는데, 전라도에서는 세투歲鬪라고 하여 투전이나 화투를 치 며 밤을 새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제야에 잠을 자면 두 눈썹이 모두 센다]고 하면 아 이들은 대개 속아서 잠을 자지 않는다. 간혹 자는 아이가 있으면 다른 아이가 분이나 쌀가루를 개어 자는 아이의 눈썹에 바르고 깨워서 거울 을 보게 하면서 놀린다. 바다와 술잔 <bgsound src="http://members.tripod.lycos.co.kr/cherrynara_music/Nothing.mid" loop="infinite">
除 夕 제 석
한 해의 마지막 날인 섣달 그믐날을 '除夕'이라 한다. 속칭 '작은 설'이
라 하여 묵은 歲拜[舊歲拜]를 하니, 옛날 조정에서는 朝臣 이품 이상과
시종신들은 대궐에 들어가 임금에게 묵은 해의 문안을 올렸으며, 민간
에서도 연소자들이 친척어른들을 찾아 묵은 세배를 하느라고 이 날 초
저녁부터 밤중까지 길거리에 등불이 줄을 이었다고 한다.
제주도에서는 시집간 딸들이 친정부모님이나 친척집에 가서 세배를 하
는 것을 '망년과세'라 한다. 전라도 진도 지방에서는 설을 앞두고 '몇뱃
기'라 하여 자손들이 시부모나 친정부모에게 음식을 차려 가지고 '名日
이바지'를 한다. 이 모든 것이 제석의 묵은 세배의 잔속이다.
제석 다음날이 설날이다. 그래서 제석에는 설날 차례를 지내기 위해 여
러 가지 음식을 만드니 이를 세찬이라고 한다. 이 세찬은 살림살이의
정도에 따라 또는 차례를 지내는 집과 안 지내는 집에 따라 차이는 있
으나 어느 집에서나 만드는 흰떡은 옛날에 멥쌀가루를 쪄서 안반 위에
놓고 자루 달린 떡메로 무수히 쳐서 길게 떡가래를 만들었으나, 지금은
떡방앗간에서 기계로 뺀다. 이 흰떡을 얄팍하게 동전같이 썰어 장국에
다 넣고 소고기나 꿩고기를 넣고 끓인 다음 후춧가루를 친 것을 떡국이
라 한다, 이것은 정월 설날 차례에도 쓰고 손님대접에 사용하므로 세찬
에 없어서는 안 될 음식이다. 옛날에는 국에 넣어 끓였으므로 온면이라
고 불렀다. 이 떡국에는 원래 꿩고기를 넣어 맛을 내었지만, 꿩 구하기
가 쉽지 않아서 대신 소고기나 닭고기를 넣었다. 그래서 옛날에는 제석
하루나 이틀 전에 소를 잡지 못하게 하던 것을 완화하였다. 즉 여러 법
사에서 소를 잡지 못하게 하던 패를 회수하고 있다가 설날에는 내어 주
니 이것은 백성들이 정초에 쇠고기를 실컷 먹으라는 뜻인데, 때로는 이
런 조치를 하지 않기도 했다.
옛날에는 제석에는 상사나 친척 또는 친지들에게 세찬으로 쓰는 꿩' 전
복' 어란' 육포' 감자' 곶감' 대추' 등을 선물하며 문안을 하였고 지금은
주로 고기 ' 생선' 과일 ' 술 등을 보내서 인사를 한다.
제석날 밤에는 민가에서 다락' 마루' 방' 부엌에 모두 등잔을 켜 놓으며,
흰 사기접시 하나에 실을 여러 겹 꼬아 심지를 만들고 기름을 부어 외
양간' 변소까지도 마치 대낮같이 환하게 불을 켜 놓는다. 그리고 밤새
도록 자지 않으니 이를 수세라 한다. 이것은 도교에서 12월의 강신에
자지 않고 밤을 지켜야 복을 받는다는 소위 강신수세의 도속이라 한다.
그래서 제석에는 윷놀이' 옛날이야기' 얘기책 읽기 등 흥미있는 놀이로
밤을 새우는데, 전라도에서는 세투歲鬪라고 하여 투전이나 화투를 치
며 밤을 새운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제야에 잠을 자면 두 눈썹이 모두 센다]고 하면 아
이들은 대개 속아서 잠을 자지 않는다. 간혹 자는 아이가 있으면 다른
아이가 분이나 쌀가루를 개어 자는 아이의 눈썹에 바르고 깨워서 거울
을 보게 하면서 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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