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해~ 토끼는 반짝이는 눈망울속에 눈물방울을

천기숙2006.07.23
조회30

위험해~

 

 

토끼는 반짝이는 눈망울속에 눈물방울을 숨길수 없었다.

주위에 모든것들이 잠시 고요해 지고,

물 속에 깊이 가라앉아버리 빛나던 별들도 더이상 반짝이지 않았다.

점점 촉촉히 젖어든 토끼의 볼,,,,,,,,

고양이가 무서워서 그런건 아니었다.

앙증맞던 토끼의 발바닦.......

쫑긋선 토끼의 귀......

보드라운 솜털들......

모든것들은 현실에서 존재 했다.

빨간 리본을 달아준다면 토끼는 달아나 버릴것이다.

평화와 자유를 꿈꾸며 빨간리본을 단토끼는 멀리 뛰어

저 우주의 한공간속으로 달아나 버리고 말것이다.

가끔 사납고 무섭게 굴던 고양이를 생각하며 움쭐어 들겠지....

 

언젠가 과학실 에서 배를 가르고 표본실이 되어 유리관속에 갖힌

토끼를 보았다.

난언제나 토끼옆에서 수업을 듣게 되었고,

한번씩 고개를 돌릴때면 토끼는 아무 표정도 없이,

상처를 입고서 갖힌 여린 아이처럼 나에게 무언가를 속삭이는듯

했다.

난 토끼관 앞에서서 살짝 손을 갖다 대보았다.

이윽고 손바닥으로 깜싸쥐고서 나의 따뜻한 온기를

토끼에게 전해 주었다.

어쩜 난 전생에 토끼였을지 모른다.

아니면 고양이었을지도.....

그래서 난 이런 생각을 했다.

저 유리관속의 토끼가 표본이 되기위해 누군가의 손에

배를 갈려 목숨을 잃을때 난 기숙이라는 또다른 한 여자의

생명체로 다시 환생 했을지도 모른다는,,,,,

갑작스레 그순간 내눈에 한줄의 눈물들이 쏟아져 내려졌다.

난 그때부터 나와 그유리관속에 토끼를 동일시 했다.

그리고 야자 수업이 있던날,,,,,

난 과학실로 몰래 들어 갔다.

그리고 토끼가 잠들어 있던 유리관을 몰래 배내어 가슴에 품어

앉았다.

쨍그랑,,,,,탕탕,,,,

내손을 미끄려져 바닦으로 떨어져 버린 토끼유리관,,,,,,,,

난 토끼를 주울수 없었다.

배가 갈린 토끼는 너무 징그럽고 무서워 보였다.

토끼의 눈동자는 빨간색이다.

정확히 보이지 않았지만 그날 토끼는 날보며 빨간 레이져를 쏘며

"제발 날안아줘,제발"

이렇게애원 하는듯 했다.

 

다음날 ,,,,,,,

선생님께 난 사실을 고백했다.

토끼관을 깨뜨린 사람은 나였다고,,,,,

선생님은 왜 그런짓을 저질렀는지 물었다.

 

난 토끼를 우주로 보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집뒷산에 우주선도 만들어 놨다고 했다.

우주로 날아간 토끼는 내가 달아준 빨간 리본을 달고서

멋진 항해를 하며 우주이곳저곳을 탐험하며 사진도 찍고

친구도 사귀고 반달이 뜨는날에는 그위에 앉아서

날 위해 플룻연주를 해줬을 것이라고,,,,,,,,

하지만 나의 실수로 토끼관은 깨지고 , 난 나와 동일시 했던

그토끼가 밖으로 나오자 주워 앉아 줄수는 없었다고,,,

내가 품에 앉기에 토끼의 배에 튀어나온 장기들은 넘 끔찍했다고.

 

이렇게 나의 과학실 토끼 납치사건은 끝이 나버렸다.

왜 그땐 토끼가 나라고 생각했을까....

어쩜 난 먼 우주에서 지구로 날아 왔을지 모른다.

처음엔 토끼의 모습으로 다음에 인간인 나의 모습으로

또다음에 고양이로 태어 날지 모른다.

난 다시 태어나면서 언젠가는 나의 본래 고향인 우주로 날아가

이곳저곳을 항해하는 멋진 우주 비행사가 될지도

모른다.

언젠간~